얼마전에 빨간불 USB를 구했는데, 오랫만에 흑축을 쳐보니 상당히 부담스럽더군요.  키캡마저 미끈거리는 것 같고...  가능하면 개조품보다는 순정을 즐기는 편인데, 어제 우연히 이환진님의 사이트에서 빨간불 구형청색 개조에 관한 글을 읽고, 개조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구형청색축을 상태좋은 것을 구하면 최상이겠지만, 너무 구하기도 어렵고, 고가인 관계로 타입나우 신형청축으로 개조를 부탁할 생각인데...  이럴 경우 키감 차이가 많을 지 궁금합니다.  
이전에 짧은 시간동안  보라카이님 알루미늄 보강 1800을 경험했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신형보다 고음이 좀 강한것같고 깔끔한 느낌이 드는 정도...

사이트의 많은 글들을 보아도 구형청색/신형청색에 관한 뚜렷한 차이를 언급한 경우는 없는 것 같구요...  하우징의 두께나 축의 재질이 다르다는 것은 알겠는데,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했을때의 소리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더군요.  백문이 불여일타겠지만...

사운드에 관한 좋은 글을 남긴 홍C님의 사용기를 보면서, 축자체의 차이보다는 전체적 구성(특히 키캡의 높낮이, 바닥의 재질)의 차이가 클릭음을 결정짓는 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전에 타입나우의 높은 키캡을 3000의 낮은 키캡으로 교환해보니, 소리가 상당히 정숙해지는 것을 확연히 경험했었거든요.  마치 오디오 시스템에서 그만그만한 앰프를 바꾸는 것 보다, 스피거의 위치나 공간을 잘 활용했을 때,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요.

빨간불의 경우는 키캡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신형/구형 청색을 사용했을때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지금으로선, 상태좋은 구형 청축을 구하기 너무 어려울것 같아 신형청축으로 개조해야 할듯 한데...  

신/구형 청축에 대한 경험 있는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