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현재 고1인 학생입니다.
제가 시험 대비 정리라든가, 각종 필기 같은 걸 죄다 키보드로 때우는 탓에
한 달에 A4 10장씩은 꼬박꼬박 채우거든요. (시험기간에는 과목 당 5장씩...)
그래서 저번에 맴브레인을 탈출해 씽크웨이의 28900원짜리 청축을 샀습니다.
아 이게 처음엔 참 좋아요. 이 경쾌한 소리랑 LED도 막 들어오고 맴브레인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도 들고
근데 관절이 무쟈게 아픕니다. 특히 엄지.
그래서 눈물 머금고 오피스마스터(45g)으로 가려 하는데,
다른 선택지... 예를 들어 그렇게 비싼 게 아니라도 편한 키보드라든가 그런 게 있다면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타건음은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비싸고 좋은 키보드는 없습니다. 싼건 다 이유가 있는거구요.
학생이시라서 부담이 되시겠지만 한방에 좋은걸로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좋은거 사서 10년 사용하면 그 만큼 본전 뽑는겁니다.
이거저거 사다가 돈날리고 시간날리는거보다 났다고 봅니다.
제가 팔긴했지만 오피스마스터 썼는데,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손가락 관절은 훨씬 편합니다.
전 오히려 같은 키압의 리얼포스나 레오폴드 fc660c보다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키감은...좀..그래서 ㅎㅎ...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타건방식만 잘 맞으면 손가락은 진짜 편합니다
저도 확실히 기계식보단 무접점이 편합니다.
청축은 특히 그렇습니다. 토프레 무접에 비해 나뿌 무접이 저평가받긴 하지만,
취향에 맞으신다면 또다른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도 해타 50g 구입했는데, 오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ㅎㅎ
(여담으로 팁을 드리자면 한무보단 앱무가 평이 좋습니다. 근데 풀배열 앱무는 하우징 뒤틀림 현상이 있기 때문에,
2차 출시분-12월 20일을 기다리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갈축 성애자 입장에서 이야기한다면....
기계식 키보드에 익숙하면 무접점은 조금 느낌이 틀립니다. 일전에 레오폴드 FC-660c를 접했을때 적응이 안되더군요.
그런데 무접점의 진가는 고속타이핑에 있었습니다.
저속으로 타이핑시에는 느낌이 그런데 고속타이핑이 되면 자동차가 가속이 될때 쫘~악 깔리는 느낌이더군요.
한방으로 가야된다면 최종 종착역은 리얼포스가 되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리...
무접점은 일단 써봐야 압니다. 나한테 맞는지 아닌지 가급적 직접 체험을 해보신 후 결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키보드의 키감은 글로 배우는게 아니라고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