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계식 키보드 갈축으로 입문하였습니다.

갈축의 느낌은 멤브레인보다 확실히 좋습니다만, 팜레스트에 기대서 쓰다보니 손가락이 구부러집니다 (팜레스트에 손목을 붙인 채로 타이핑 하려면, 구부러진 손가락의 높이가 높게 유지되면서 아래, 위 키보드를 눌러야 됩니다). 그러면 손목이 손등 쪽으로 좀 더 구부린 상태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약 2분 정도 타이핑 하니까 손목이 아파지는군요.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내가 타이핑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은이 아닐까, 팜레스트가 오히려 손목에 더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팜레스트에 손목을 붙인채로 고정하지 않고 손가락과 손목을 일자에 좀 더 가깝게 펴서 타이핑을 하니까 손목의 피로감이 훨신덜합니다. 대신에 손 전체가 아래 위로 많이 움직이게 되는군요.

그래서 질문인데, 손목과 손가락의 각도가 낮게 유지되면서 손 전체가 아래위로 많이 움직이는 타이핑이 정석인지, 아니면 팜레스트에 손목을 고정하고 손목/손가락을 많이 구부린 상태에서 손가락들만 움직여서 하는 타이핑이 제대로 하는 건지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특히 흑축이나 백축같이 압이 높은 키들을 누를 때 어떤 방법이 나을지, 또 소위 말하는 구름 타법은 위의 2가지 방법 중에서 어떤 자세가 더 잘 시현되는 지 궁금하네요.

이게 어쩌면 여러 축의 키보드를 방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