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386 이 막 나왔던 시절 90년도에 80만원주고
조립컴퓨터를 샀습니다. 그때 딸려 온게 지금
세진에서 나오는 1080인가 하는 모델과
똑같이 생긴 놈이었죠. 물론 세진거였습니다.

키보드 상단부에 길게 한줄 솟아있는 모습까지 그대로였습니다.
그후 컴을 업글했지만 키보드는 문제없었기에 계속 썼고
한 7년정도 쓴후 짐 정리하면서 싹 버려버렸어요.

요즘 쓰는 키보드가 자꾸 맛이 가서 새로 살려고 인터넷 뒤지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그때당시 흔해빠졌던 제가 썻던 세진 키보드가격이
엄청나게 비싼걸 보고 세상 많이 바낀걸 느겼습니다.
세상에 키보드까지 빈티지 바람이 불어서 이렇게 고가로 거래되는지 몰랐거든요.

뭐 의미 없는 질문일수 있겠습니다만
그때 제가 쓰던 키보드는 요즘 그 비싼 기계식이었을까요?
생긴건 지금 나오는 세진거랑 완전 똑같았고
무게도 꽤 나갔고요 키감은 기분좋게 뻑뻑하면서 쑥쑥 눌러지는 느낌. 클릭 느낌이 없었어요.
그리고 키를 빼면 흰색 동그란 모양에 십자 모양 구멍이 뚤려 있었죠.

흠.. 갑자기 그놈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