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mania를 통해 기계식 키보드에 발을 들여놓게 된 초보입니다.
4년간 잘 쓰던 키보드가 망가져서 뭐가 좋을까 하고 인터넷을 뒤지던 도중 이 사이트에 들렸다가 기계식에 대해 알게되고, 하여 체리 G-80 3000 클릭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렇지만 1시간 정도 쳐보고 완전히 반해 버렸습니다. 그런지라 가끔 iomania나 zoooz에 체리 클릭을 비방(?)하는 글이 올라오면 '쳇.. 난 아무렇지도 않더만...'하며 외면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정말로 정말로 단지 심심하기 때문에 팁&테크에 올라온 스테빌라이저 키들의 튜닝을 했습니다. 정말로 심심했기 때문에.

일단 백스페이스를 해보았습니다. 매우 조심스럽게. 애인 손 만지듯이 컷터로 살살 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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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었습니다. 그 몇 mm안되는 것을 제거한 것만으로도 이렇게 달라지다니..
당장 다른 모든 키들의 튜닝을 감행했지요.
그리고 타자 연습. 확연히 달라진 스테빌라이저 키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직접 키보드에 손을 대서 그런지 손끝의 '감'이 좀 더 예민해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에는 느껴지지 않았던 것들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부터 진짜 질문이군요.
1.일단 느껴진 것은 스테빌라이저 키들의 키감이 제각각 조금씩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2. 또 다른 일반 키의 키감들 약간씩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qw열과 as열과 zx열이 약간씩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리도 좀 다른 것 같았구요.

어쩌면 이렇게 느낀 것이 저만의 '감' 탓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쓸데없이 예민해지면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하여 잘 아시는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체리 사용하시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p.s  어디에서 봤는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찾아봐도 보이지 않고.
체리 밑판에 어떤 소재로 보강을 해주면 더 '단단한'키감이 나온다고 글을 써 주신 분이 있었는데, 혹 그 소재가 무엇인지, 어떻게 보강을 하면 되는지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