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노트북은 IBM 싱크패드 X24 입니다.
아시다시피 x24의 키감은 노트북중에서는 괜찮은 편입니다. (570이나 600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저 역시 별 불만없이 사용중이었지요. 사용기간이 근 2년가까인지라 키보드 사이사이에 먼지가 꽤나 많았습니다.
모처럼 오전에 조금 시간이 남아서 먼지분사기로 키보드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먼지를 제거해주다가
키캡을 문득 열었는데 닿지 않은 안쪽에 먼지가 꽤나 많이 쌓였더군요. 그 옆의 키캡도 마찬가지.
이왕 청소하는것 무슨바람이 들었는지 키캡을 모두 제거하여 안의 먼지들을 털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_-

(지금생각하면 항상 사고는 이런 상황에서 자주 벌어지는군요. 이른바 그럴꺼면 병. A를 사려하다. 그럴거면 조금더 기능이 많은 B로... 아니 B의 가격이면 조금더 보태서 C가 있는데... C의가격이면 D쪽이 더.....라는 지름의 패턴;;)

어쨌든 키캡을 전부 제거해서 일일히 닦아 주었습니다.펜타그래프 방식인지라 제거하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거든요. 그래서 고무캡까지 일일히 붓으로 털어주며 다시 원상복귀를 시켰는데...... (약 1시간 소요)
키감이 완전히 죽어버렸습니다 OTL.......

2년간 쌓인 먼지를 제거했으니 당연히 더 좋겠지란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구분감 있던 싱크패드의 키감의 완전 삼X LX의 저가 멤브레인 느낌으로 변해버렸군요..퍼석퍼석거리며 구분감따위와는 거리가 먼... 허허.... 이게 정녕 내가 사용하던 싱크패드가 맞는 것인지.

아범에서 레노보로 바꼈기 때문에 지금 기변하기도 그래서 한 일년쯤 더 사용할 생각으로 이것 저것 더 덧붙준 모델인데.(램추가,보안필름추가,코딩등등) 이런 어처구니 없는...;;;
키보드만 따로 사려하니 국내에는 없군요. 있는 것은 X20~22정도쯤;; X24는 없습니다. 일본에서 구입하려니 거의 10만돈이 들어가고.....;

이것 어떻게 되살릴 방법이 없겠는지요. 약품은 아무것도 쓰지 않았고 단지 먼지제거 분사기와 페인트 붓으로 먼지를 털어냈을 뿐입니다.

잘하면 일본 옥션을 더 살펴야 하는군요; 최근 재정란인지라 체리 개조도 망설이고 있거늘; 돈들어갈데가 더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은 조그마한 조언이라도 좋으니 한말씀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