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리얼포스 사용자분들께 여쭙고자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리얼포스 차등을 사용중인데 키감이 마음에 들어 리얼포스 수집(?)을 취미로 해볼까 합니다.
55, 45,35균등, 차등, 87, 104, 블랙, 화이트, 일반-저소음, 10주년까지...
다양한 조합을 수집해보려 합니다.
다만 신경 쓰이는게 러버돔 경화 현상인데 특히 계속 사용하지 않고 장시간 보관(방치)하면 증상이 좀 더 빨리 온다고 들었습니다.
신입이 하나씩 들어올때마다 한번 꾹꾹 눌러보고 창고로 직행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래서 리얼포스 사용자분들께 여쭙니다.
1. 오래 사용하시다가 러버돔 경화 증상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키압이 처음과 달라졌다거나 균등하지 않다거나...)
2. 만약 러버돔 경화 증상을 느꼈다면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의 느낌을 받으시는지요?
(이질감이 느껴진다던지.. 키감의 만족도가 하락했다던지)
이 두가지를 여쭤봅니다. 답변 달아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하단 말씀을 올립니다.
흰둥이친구님 안녕하세요?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기판을 뜯는다거나 하는 기성품에 손을 대는걸 싫어하다보니 보강판 도색이나 러버돔 코팅은 전혀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그냥 닙급 상태로 계속 보관시의 상태가 궁금해지네요. ^^;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으면서 주기적으로 키압을 측정하는 분이 없다시피해서 데이터를 통한 입증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신 리얼의 경우에는 균등 제품이라 하더라도 QC 수준이 높지 않아 키들 사이에 어느 정도 오차 내의 압력차가 처음부터 존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해피는 QC가 좋아서 그런 일이 드문 편이고요.
일단 러버돔 노화는 확실히 일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경화(단단해짐)와 반발력 약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Limmy님께서 러버돔 경화에 대해 키매냐와 긱핵 등지에서 다양한 자료를 모으시고 토론도 하셨습니다. 한 번 검색해보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단 1, 2번을 보시면 키압변화가 확실히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키만 키압이 올라가있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키들은 처음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부분은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방치/보관을 해도 키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지 않나 싶습니다.
경화를 경험적으로 느꼈던 적은 키보드 매장에 타건용으로 나와있는 리얼이나 해피를 만졌을 때 입니다. 플라시보일 수도 있지만 제가 사용중인 상대적으로 연식이 덜 된 것들과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이는 경화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매장 타건용의 윤활 혹은 제 키보드의 윤활에 의해 달라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2번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만약 꾸준히 사용하는 데일리 키보드라면 그런 식으로 압력이 변하더라도 평생 눈치 못 채고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 아이의 성장이 부모에게는 확 다가오지 않는 것처럼요. 반면 방치할 경우에는 또 워낙 사용 경험이 적어서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갈 것 같습니다.
저도 흰둥이친구님처럼 컬렉용은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리얼이라면 러버돔 경화보다도 보강판 녹이 더 신경쓰일 것 같습니다.
수집은 10주년 정도만... 어떨까요?
리얼은 아니지만 2005년산 해피를 중고로 구해서 사용 중입니다. 신품인 해피와 비교해서 그리 심한 경화는 없더군요.
러버돔도 크톡으로 미량 코팅해 주면 어느 정도는 부드러워 지더군요.
그래도 토프레 스위치는 컬렉용으로는 좀 그럲다고 봅니다. 사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