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안녕하세요.
언제나 이곳에서 고수분들의 고견 잘 듣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직업이 문서를 많이 다루는지라 하루에 8시간 이상 워드를 칩니다. 덕분에 손가락을 혹사 많이 하지요. 그동안 로지텍 mx duo를 쓰며 버텼지만(편리한 무선이란 이유 하나만으로;;)결국 한계에 도달한 나머지 이 참에 키감 좋은 키보드를 따로 하나 구입하려 합니다.
며칠을 돌아디닌 나머지 몇가지 정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추천하시는게 리얼포스나 체리 3000 혹은 예전의 기계식 키보드등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IBM 모델 M)
헌데 한가지 묘한게 가격차이가 그다지 없어서요.
체리나 리얼포스등이 좋은거야 당연한 것이지만 생산년도가 거의 10여년이 넘어가는 모델들이 그것과 맞먹으니 조금 의아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초보의 의견이니 넓은 마음으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리 명품이라 하더라도 수명이라는 것이 있을 것인데 버튼당 5천만번 이상의 내구성(리얼포스의 경우)을 지니고 있다하더라도 10여년을 두들기면 엄청난 양일텐데 체리등에 맞먹는 가격이라는게 조금 이상해서요.
그래도 다들 그만큼 출혈을 감수하시며 사시는 것을 보니 무언가 특별한게 있는가 싶어 저도 모르게 자꾸 찾아보게 되는군요.
질문은 다름이 아니라. 오래된 80,90년대 키보드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요? 즉 체리와 비슷한 가격을 치루고서라도 사야할...
한마디로 줄여서 10여년이 넘은 키보드들을 현재의 고가 기계식 키보드에 필적하는 가격을 주고서도 살만한 키감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희소성이 더해져서 그런 가격이 형성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초보로서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니 언짢으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부디 짧은 대답이라도 좋으니 아시는대로 한말씀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고가 신품과 고가 중고 사이에서(-_-어디나 고가군요;) 망설이고 있는 초보의 우문이었습니다.
언제나 이곳에서 고수분들의 고견 잘 듣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직업이 문서를 많이 다루는지라 하루에 8시간 이상 워드를 칩니다. 덕분에 손가락을 혹사 많이 하지요. 그동안 로지텍 mx duo를 쓰며 버텼지만(편리한 무선이란 이유 하나만으로;;)결국 한계에 도달한 나머지 이 참에 키감 좋은 키보드를 따로 하나 구입하려 합니다.
며칠을 돌아디닌 나머지 몇가지 정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추천하시는게 리얼포스나 체리 3000 혹은 예전의 기계식 키보드등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IBM 모델 M)
헌데 한가지 묘한게 가격차이가 그다지 없어서요.
체리나 리얼포스등이 좋은거야 당연한 것이지만 생산년도가 거의 10여년이 넘어가는 모델들이 그것과 맞먹으니 조금 의아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초보의 의견이니 넓은 마음으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리 명품이라 하더라도 수명이라는 것이 있을 것인데 버튼당 5천만번 이상의 내구성(리얼포스의 경우)을 지니고 있다하더라도 10여년을 두들기면 엄청난 양일텐데 체리등에 맞먹는 가격이라는게 조금 이상해서요.
그래도 다들 그만큼 출혈을 감수하시며 사시는 것을 보니 무언가 특별한게 있는가 싶어 저도 모르게 자꾸 찾아보게 되는군요.
질문은 다름이 아니라. 오래된 80,90년대 키보드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요? 즉 체리와 비슷한 가격을 치루고서라도 사야할...
한마디로 줄여서 10여년이 넘은 키보드들을 현재의 고가 기계식 키보드에 필적하는 가격을 주고서도 살만한 키감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희소성이 더해져서 그런 가격이 형성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초보로서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니 언짢으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부디 짧은 대답이라도 좋으니 아시는대로 한말씀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고가 신품과 고가 중고 사이에서(-_-어디나 고가군요;) 망설이고 있는 초보의 우문이었습니다.
2005.03.25 01:45:28 (*.241.89.239)
내구성을 따지자면 20년이 된 IBM 5150 XT,IBM 5170 AT은 대물림의 연속이겠죠.
오래된 키보드일수록 고가의 이상적인 재료와 기술,장인의 손길로
오로지 최고의 키보드를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탄생한 것이기에
희소성을 떠나 얼마를 지불하든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거죠.
내구성도 오히려 최근 키보드보다 높다고 봅니다.
최첨단기술이 상상 이상으로 발전했지만 키보드기술은 오히려 20년 전보다 퇴보했죠.
장인이 심혈을 기울인 수백 년이 된 현악기,고려청자는 옛 키보드와 일맥상통하다고 보면 됩니다.
오래된 키보드일수록 고가의 이상적인 재료와 기술,장인의 손길로
오로지 최고의 키보드를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탄생한 것이기에
희소성을 떠나 얼마를 지불하든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거죠.
내구성도 오히려 최근 키보드보다 높다고 봅니다.
최첨단기술이 상상 이상으로 발전했지만 키보드기술은 오히려 20년 전보다 퇴보했죠.
장인이 심혈을 기울인 수백 년이 된 현악기,고려청자는 옛 키보드와 일맥상통하다고 보면 됩니다.
2005.03.25 01:52:13 (*.241.89.239)
그래서 옛 키보드 중 가치가 있는 것이고 신품이라면 최근 고가 키보드의 몇 배 이상은 넘습니다.
음식이든 전공이든 본인에게 맞는 것이 있듯이 키보드도 쓰임새와 본인에게 맞는 것이 있습니다.
최근 키보드든 오래된 키보드든 우선 자신에게 맞는 키보드를 찾아야겠죠.
음식이든 전공이든 본인에게 맞는 것이 있듯이 키보드도 쓰임새와 본인에게 맞는 것이 있습니다.
최근 키보드든 오래된 키보드든 우선 자신에게 맞는 키보드를 찾아야겠죠.
2005.03.25 02:15:14 (*.154.202.193)
그런것이군요. 중고라고 약간 낮게 보는 마음이 있었는데, 잘못된 것을 알았습니다. 답변 주신 모든 분들께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5.03.25 08:44:04 (*.117.175.120)
어떤 물건이든지 빈티지라는 이유로 프리미엄이 붙는것은 매니아 세계에서는 기본이죠... 거기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훌륭한 기능까지 추가된다면 가격이 비싼것은 당연하죠...^^ 하지만 그런 매니아들의 세계 중에서도 이곳 키보드 매니아의 중고 가격은 상당히 양심적인 편이죠...^^)/
2005.03.25 09:35:13 (*.236.157.225)
이곳 분들의 중고장터를 시세 기준으로 삼으셔도 손해볼 것 없을 정도로 이곳의 장터 가격은 빈티지 키보드의 적정선이라 할만 합니다.
여담이지만 모델M 은 장시간 타이핑에 그리 적합하진 않을것 같습니다만?
여담이지만 모델M 은 장시간 타이핑에 그리 적합하진 않을것 같습니다만?
2005.03.25 10:48:36 (*.252.33.147)
빈티지가 빈티지로 취급받는 까닭은 그 물건이 그에 합당한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생산된 키보드들은 지금의 키보드와 개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것입니다. 제대로 키보드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하는 엔지니어들에 의해 만들어진 물건들이지요.
그러나 유기님의 지적대로 물건에는 수명이란 것이 있습니다. 키보드 또한 예외는 아니지요. 체리나 리얼포스가 3000만번, 5000만번의 입력을 보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단지 스위치의 작동을 보장하는 것일 뿐이지 키감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특히 리얼포스나 해피해킹 프로의 경우는 최근에 생산된 물건인지라 러버돔의 탄성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는 바디의 변색이 비교적 심한 품목에 속하는지라 외관도 별로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되도록 신품을 사는 것이 부담도 덜하고 올바른 선택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빈티지의 매력에 한번 맛을 들인 사람은 요즘 생산되는 키보드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됩니다. 그 각각의 개성, 키감, 엔지니어의 사려가 반영된 구조를 보고, 그 중에 정말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났을 때의 쾌감은 대단한 것입니다. 때문에 큰 출혈과 리스크를 감수해가면서도 좀 더 좋은 상태의 것을 만나기 위해 지름을 계속하게 되지요.
여기서 언급되는 키보드들은 정말 모두 평균 이상의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공급하는 장터의 물량도 부족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시중의 평범한 멤브레인을 만지다가 이런 것들을 만지면 그것이 어떤 것이 되었던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유기님의 지적대로 물건에는 수명이란 것이 있습니다. 키보드 또한 예외는 아니지요. 체리나 리얼포스가 3000만번, 5000만번의 입력을 보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단지 스위치의 작동을 보장하는 것일 뿐이지 키감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특히 리얼포스나 해피해킹 프로의 경우는 최근에 생산된 물건인지라 러버돔의 탄성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는 바디의 변색이 비교적 심한 품목에 속하는지라 외관도 별로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되도록 신품을 사는 것이 부담도 덜하고 올바른 선택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빈티지의 매력에 한번 맛을 들인 사람은 요즘 생산되는 키보드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됩니다. 그 각각의 개성, 키감, 엔지니어의 사려가 반영된 구조를 보고, 그 중에 정말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났을 때의 쾌감은 대단한 것입니다. 때문에 큰 출혈과 리스크를 감수해가면서도 좀 더 좋은 상태의 것을 만나기 위해 지름을 계속하게 되지요.
여기서 언급되는 키보드들은 정말 모두 평균 이상의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공급하는 장터의 물량도 부족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시중의 평범한 멤브레인을 만지다가 이런 것들을 만지면 그것이 어떤 것이 되었던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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