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님들, 안녕하세요?
수 년 전부터 고수님들의 귀한 글을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한 말씀 여쭙니다.
저는 50중반의 공구 매니아로서 공구를 사서 쓰는 재미로, 구두, 자동차, 시계, 컴퓨터, 자전거등 웬만한 건 고치기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kbd mania의 여러분들 덕분에 키보드에 얇은 지식을 갖게 되어, 세진제 기계식(리니어 ?)과 filco제 기계식(불어판)을 줍거나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키보드에 대한 관점은 키감 보다는 손과 어깨의 편한함을 중시하므로 MS natural elite 와 Aron 인체공학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달포 전, 비 오는 날, 외출하다 사무실 근처에서 고물상 리어커에 쌓여 있는 키보드들이 눈에 띄어 고수님들의 무용담을 떠 올리며 도둑고양이처럼 뒤져 보았더니 세진, 대우등 여러 제품밑에 깔려 있는 게, 짜잔~ , Compaq 글자가 선명한 놈이더군요. 볼일을 포기하고 비에 흠뻑 젖은 것을 가지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분해하여 말리면서, “ 혹시 이것이 박순백님이 말씀하시던……? ” 하며 인터넷에서 찿아 봤더니, 앗사라비야, 바로 296433/296434-001 이더군요. 그런데 키캡은 빼지 않고 뒤쪽에서 분해하여 아래와 윗부분만 분리하였는데, ‘ ] ‘과 그 옆에 있는 ‘ \ ’ 캪의 러버돔이 필름대지에서 떨어져 또르르 굴러 내리더군요. 우선 물기를 제거하는 게 급선무인지라, 대충 딱고 이틀간 말린 후,  ‘ ] ‘과 ‘ \ ’ 의 러버돔을 필름대지에 그대로 살짝 올려 놓은 채 키캡이 있는 윗판을 조심스럽게 덮어 조립하고 입력해보니 모든 키가 잘 작동하여 일단은 안심했습니다.
그런데, 고수님들! 떨어진 러버돔을 수리하는 방법을 좀 가르켜 주시기 바랍니다.
1.지금처럼 키만 제대로 작동하면 괜찮습니까?
2.아니면, 제대로 부쳐야 됩니까?
3.그렇다면 어떤 접착제(순간접착제 또는 PVC용접착제등 )로 붙여야 됩니까?
고수님들의 고견을 기다립니다.

사족 : 요즈음 익히고 있는 세벌식으로 입력하니 오타가 많아 시간이 꽤 걸려서 다음 질문하기가 망설여집니다.

  2004. 8. 31.  홍경식

인간의 덕목 중에서 가장 최상은 '불굴의 용기'라고 믿습니다. 사랑과 지혜 등은 그 다음의 것이겠지요. 어떤 상황이든 살아서 도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