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독일에 거주 중인데요, 체리 키보드 (Cherry MX-Board 3.0) 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 대부분 독어 자판이네요.
아마존 검색해보니 영어 자판도 있긴한데 가격도 많이 비싸서 포기.
아래 제품 구매 예정입니다.
http://www.kmcomputer.de/eingabegeraete/tastaturen/tastaturen-kabellos/2029/tastatur-mech.-cherry-mx-board-3.0-mx-red#comments
제가 독어가 익숙치 않아서 영어로 변환해서 사용할 생각인데 변환이 가능한가요?
저는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영어로 변환만 가능하다면 독어 자판으로 구매 후, 키캡에 스티커 붙여서 쓰면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사무용(주로 프로그래밍)으로 집에서 사용할건데 갈축, 적축, 청축......등 중에서 어떤 게 좋을까요?
예전에 한창 관심 있을 땐 검색하고 매장도 가보고 했었는데, 한동안 잊고 지내니 감이 없어졌네요 ㅎㅎ
지금은 한국에서 낑낑(?)대고 들고온 후지쯔 리버터치 잘 쓰고 있는데요, 그 리버터치 특유의 부드러움에서 이제 한번 변화를 주고 싶어서요.
잘 구매하면 후기 한번 쏘겠습니다. 빠아아아앙!
대다수의 키보드가 영문 구현에 필요한 키 + 플러스 알파 형태로 제작되기 때문에 영어 레이아웃으로 사용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마 리눅스상에서 따로 처리해줘야 될것도 거의 없을 겁니다. 혹시 보이는 것과 다른 문자가 입력된다 해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리매핑이 가능합니다. 놀고 있는 키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고요. 저도 리눅스는 잘 모르지만, 대충 이런식입니다. http://askubuntu.com/questions/24916/how-do-i-remap-certain-keys-or-devices 윈도보다 오히려 더 간편하죠.
키캡은.. 스티커를 붙이면 감촉이 변할 수밖에 없고 어차피 키는 대부분 다 외우시니까.. 그냥 두셔도 별 문제 없을 거라 봅니다.
문제는 사용 가능여부 자체가 아니라, 레이아웃일지도 모릅니다. 보여주신 키보드의 경우 엔터키가 ㄱ자 형태입니다. 동시에 백스페이스도 큰 형태이고요. 이렇다면 필연적으로 백슬래시 키가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자리로 이동했을수밖에 없는데, 키 자체가 아예 기존 자리에 없는 것이므로 리매핑을 한다 해도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죠. (과거 자료 보면 이런것까지 개조로 해결하신 분도 계시긴 하지만 일단 그정도 개조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엔터키를 입력하는 방법이 하필이면 저 따로 떨어져나온 모양(?)쪽을 치는 습관이 들어 있는 경우에도 큰 불편함이 예상되고요. 왼쪽 시프트키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 가능합니다. 즉, 적응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뭐 그냥 적응하면 된다지만 (아니면 개조를 하든지), 저라면 비슷한 레이아웃을 직접 만져보기 전에는 구입하지 않을 듯 합니다. 보기엔 괜찮아 보여도 실제로 써보면 자신이 자각하지 못하던 기상천외한 타이핑 습관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텐키리스를 사셨던 분들중에 비슷한 이유로 후회를 하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키패드를 쓰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잘못 구매했다는 판단이 들어서 처분을 하려고 할 때, 비 영문 레이아웃은 처분할때 손해를 봐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신중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독어 자판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윈도우만 써서 리눅스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별 상관 없지 않을까요?
저는 독일 이베이에서 중고로 싸게 갈축 흑축 두개 건져서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