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 다음주 토요일인데
아직 노래조차 못정했네요-_-;;;

처제 친구가 결혼하는데 축가를 부탁받은 모양인데
제가 같이 안하면 자기도 안해버린다고 협박해서-_-;;;;
첨엔 거절했다가 처제가 당사자한테 진짜로 제가 같이 안해줘서 자기도 안한다고 말해버리는바람에-_-;;
어쩔수없이 승낙했는데

문제는 노래를 못정하겠다는 겁니다
소싯적에 음악활동 쬐끔 했던 저지만 음역이 참 저질이거든요
물론 제가 축가를 몇번 불러보기는 했지만
솔로 축가는 음역이 좁은 사람도 할만한 노래가 참 많아서요..
이런 노래를 여자 화음을 넣어서 편곡하자니 재미가 없어지는건 둘째치고
제가 게스트인데 제 위주의 노래를 하는것도 좀 이상해지더군요.
결국 듀엣곡을 고르거나, 여성위주의 노래에 남자가 화음을 넣는 형태의 곡을 골라야 합니다.

근데 이놈의 듀엣곡들은 죄다 음역이 안드로네요-_- 무슨 가창력 뽐내기도 아니고...
음역이 넓지 않으면서 아기자기하게 부르는 듀엣곡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웬 죄다 R&B나 소몰이창법같은거 쓰는 안드로급 음역의 노래가 아니면
80년대 옛날곡밖에 없는거 있죠.

음역 저질인 사람도 같이 부를만한 기교 적고 담백한 남녀 혼성 듀엣곡이 있을지..
혹시 경험 있으신분들의 추천 부탁합니다
검색해서 나오는 웬만한 듀엣곡은 다 시도해봤는데 거의 다 어렵더군요
잘 안알려진 곡으로 추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