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안녕하세요,
항상 천과 스펀지? 같은 재질의 소프트한 팜 레스트를 쓰다가.. 어쩌다가 목제 팜 레스트에 끌려 여기저기 알아보기도 하고 키보드매니아 멤버분 등 몇몇분과도 말씀을 나누어 본 결과 음핑고? 혹은 아프리카산 블랙우드가 굉장히 좋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굳이 음핑고 목제가 아니더라도 팜 레스트로 쓸만한 좋은 나무의 종류로는 어떤것들이 있고, 어떤 팜 레스트들을 쓰시는지요?
리얼포스 87사이즈와 해피2 사이즈 정도로 작은것들은 보고 있는데 어디서 구입을 해야하는것이고 어떤 주의할 점이 있는지 까지는 전혀 감이 안 오네요..
한가지 아쉬운건 팜 레스트를 만드시던 장인이 예전에 계셨다고 들었으나 이제 더 이상 만들지 않으신다고도 들은거 같습니다 ㅠㅠ
목제 혹은 천/소프트패드 팜 레스트가 아니라면 혹시 어떤 제품을 쓰시고 장/단점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저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목제 팜 레스트를 쓸 경우에 오랜시간 타건시 손목이 좀 아프지 않을까 조금 염려도 했었는데 크게 문제 될거 같진 않아보이네요... ^^
저는 유창목 팜레스트를 사용합니다. 호기심에 구입해서 써보다가 마음에 든 케이스에요. 유창목은 묵직한 감이 있고 특유의 향기가 납니다. 시범님이 판매했던 유창목 팜레스트는 표면이 매끄럽게 가공되어 촉감도 좋았습니다. 단.. 가격이 좀 나갔죠.. 사이즈나 하자여부에 따라서 달랐지만 대부분 10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에 거래되었습니다.
저는 유창목 팜레스트를 사용하기 전에 철물점에서 파는 몰딩을 잘라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목재의 촉감이 좋았습니다만 목재가 밝은 색이라 그런지 나중에 손이 닿는 부분이 누렇게 변색이 오더군요. 그리고 비틀림도 상당했습니다. 목제 팜레스트를 사용한다면 비틀림은 어느정도 감수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목제 팜레스트의 장점이라면 촉감이 자연스럽다는 점. 천이나 스펀지 소재보다 열을 덜 머금는다는 점. 땀이나더라도 어느정도 흡수를 해준다는 점 등이 있겠네요.
요즘에도 파는지 모르겠지만 저렴한 버전으로 대나무 팜레가 한때 인기를 끌었던 때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필코에서도 원목 팜레나 나오더군요. 손에 맞는 팜레 찾으시길~~
참고 링크: 철물점 팜레 http://www.kbdmania.net/xe/3423378 , 변색된 철물점 팜레 http://www.kbdmania.net/xe/4062132 , 유창목 팜레 해피사이즈 수령기 http://www.kbdmania.net/xe/4457716 , 팜레 비틀어짐 교정 http://www.kbdmania.net/xe/7562322
다른 키보드매니아 멤버분들 께서도 유창목을 추천 해 주시더라구요, 색도 괜찮고 굉장히 좋아보이긴 합니다.
유창목 가격은 어떠셨나요? 가공후에 10만원 이라면 일단 싼 가격은 아니군요...
영어로 찾아보니 Lignum Vitae라고 불리는 나무같은데 현재 수입금지가 되어서 지금 미국내에 팔리는 물량은 수입금지 전에 들어온 물건이라 진짜 유창목은 드물다고 설명이 되어 있군요..
이 키보드도 키보드지만 목제 팜 레스트야 말로 키보드를 완성 시켜주는 또 다른 하나의 아이템은 아닐까 하면서 급 호기심이 생겨 버렸네요 ^^;
일단 음핑고 나무가 오면 먼저 나무 손질하는 법 부터 한번 배워서 가격도 가격인 만큼 약간 더 저렴(?)한 유창목으로 먼저 연습(?)을 한 후 정성을 들여서 한번 손질을 해 봐야겠네요..
장인의 길을 걷기 위해서 수련하는 차원에서...하하 ㅋㅋㅋ
음핑고는 7/8인치, 4인치, 12인치 짜리 (해피 키보드에 대충 맞췄습니다) 목재 가격만 88불에 쉬핑까지 해서 거의 100불정도인데... 많이 조심스럽네요! 유창목은 재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특유의 향이 난다고 하시니 많이 궁금하네요. 좋은 향 이겠지요? ㅎㅎ
p.s. - 아 거주지가 미국이신가봐요! 홈디포 얘기가 나오고 시범님이 미국 얘기를 하시는걸로 보아 미국에 거주 하고 계신거 같은데.. 어느주에 계신가요? 가까우시면 찾아뵈서 유창목이 어떤것인지 한번 구경이라도 시켜주시면 하고 싶네요.. ㅋㅋ 저는 뉴저지에요~~
뉴저지에 계시는군요.. 저는 다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 수년전 이야기지요..
목공에 취미가 있지 않으시다면 직접 제작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저도 조그마한 조각으로 유창목 공작(?)을 시도해봤지만 만만하지가 않아요.
시범님께 가공되지 않은 손가락만한 조각을 받아서 깎아도보고 갈아도 봤는데
결과물이 프로의 그것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특히 값비싼 목재로 시작한다면... 초기 시행착오의 비용이 꽤나 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음핑고 나무 토막을 구입하신건가요?
원하는대로 가공을 하려면 공구가 있어야할 텐데.. 공구를 새로 사야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중고로
구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구입했던 가격은 해피 사이즈로 11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텐키리스는 14만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크랙이 있거나 비틀림이 있다거나 두께가 얇다거나하면 조금 더 싼 가격에 팔렸습니다.
중고로 구입하실 것이라면 상태에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시고 결정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럼 건투를 빌어요~!
아하.. 한국에 돌아가셨었군요 ㅠㅠ 아쉽네요... ㅋㅋ
저는 나무 작업을 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처음부터 좀 비싼 놈으로 사서 문제네요.. 음핑고 보드라고 하니 아마 나무 판? 일거에요. 일단 받으면 다른 나무도 먼저 사서 연습을 몇번 해 보고 음핑고 가공?에 도전 해 보려 합니다. 사실 가공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이가 높이 폭 넓이가 대충 이미 1인치 이내로 원하는 사이즈라 모서리만 조금 더 반들반들하게 사포로 한번 밀어볼려고 합니다.
다만 한가지 모르는건 음핑고 나무의 특성등도 고려했을때 어떻게 작업을 마무리를 해야 좋은 상태를 유지할수 있을까 인데요.. 약품처리를 하는 방법도 있고 왁스를 먹이는 방법도 있고 방법이 굉장히 많아서 어땋게 해야할지 감이 안 오네요... 리서치를 좀 더 해 봐야될거 같아요..
혹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혹시 추천 해 주실만한 마무리직업이 있나요? 사포질 다 한 다음에요.. 최대한 내츄럴한 표면과 동시에 조금은 매트한 부드러운 표면으로 끝 내고 싶어요..
저도 목공은 아는 바가 거의 없어서 뭐라 조언을 드릴 수가 없네요..
하나 확실한 것은 제가 초보수준으로 시도해보니 생각보다 쉬운일은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유창목에 사포를 사용하니 나무가루가 사포에 달라 붙어서 금방 사포를 씻어내야한다거나
목재가 단단해서 생각보다 잘 안갈리는 문제.. 깎아내려고 커터칼등을 사용하니 나무결 따라서 뜯겨나가는 문제..
등등 제가 경험이 없어서 여러가지로 힘들더군요.
사포는 입자가 거친것으로 시작해서 세밀한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시중에 파는 것 처럼 나무토막에 경사각을 넣는 것은 기계의 도움이 없으면 힘들 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것을 갈아내는 것도 힘이 들어요.)
시범님이 판매하시던 나무 팜레는 따로 표면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추측하건데 버퍼로 광만 내주신 것 같아요.
저는 스카이디지털에서 나온 텐키리스 키보드용 목재 팜레스트를 사용중인데 그냥저냥 쓸만한 것 같습니다.
풀배열용, 텐키리스용 모델이 각각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묵직한 맛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과 바닥에 붙어 있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약간 허접합니다.
그래서 바닥에 추가로 고무 패드를 붙여서 사용 중입니다.
그 외 마감 같은 부분은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