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뭔가 빨리빨리 치다보니까 손가락을 세워서 손톱으로 키를 내리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키 수명에도 안 좋을 것 같고 손 자체에도 별로 좋진 않을 것 같은데,
역시 손톱이 아닌 손가락 살로 치도록 노력해야 하려나요?
별 상관 없으면 그냥 계속 손톱으로 치려고요.
윗분 말씀처럼 키보드(키캡)은 소모품입니다.
닳았으면, 지겨우면, 교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잘 닳아요..
게임 좋아하는 아이들 보면..
일부 아이의 키보드에서 (필시 손톱으로 쳤음)
특정 키가 "마이 패인" 것이 보입니다.
심지어 PBT 키캡입니다 (제법 단단한 재료입니다).
본인의 손톱만 건강하다면야..
어떻게 타건하건 아무 문제 없겠죠..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먼저 밝힙니다. 손톱으로 엄청 많이 타이핑하게 되면 손톱에서 가장 가까운 관절에서부터 무리가 가면서 이상신호가 발생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손톱으로 시험적으로 쳐 보시면 잘 아시게 될 것이며, 꽤 큰 충격이 관절에 가해지게 됩니다. 참고로 손목을 과도하게 많이 사용하는 직업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필연적으로 손목시신경에 이상(손목터널증후군 등)이 생겨서 고생을 하십니다. 손목을 일정한 시간동안 쉬게 해 주면 괜찮은데 직업상 그렇게 하지를 못하니 갈수록 더 심하게 악화가 되시더군요.
얼마만큼 손톱으로 타이핑을 했을 때 이상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분명히 이상신호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생각되며 그때는 이미 늦은감이 든다는 것입니다. 인체는 참으로 신비합니다. 무리가 왔다고 바로 이상신호를 보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상신호가 와도 바로 알아차리는 사람은 드뭅니다. 심지어 이상신호가 확실하게 와도 애써 외면하는게 인간의 심리입니다. 그래서 예방이 최선입니다.
참고로, 이상신호에 따른 몸의 반응은 두가지 단계를 거칩니다. 첫번째는 적응단계이고 두번째는 무리단계입니다. 적응단계 이후에 무리단계인지 아닌지는 개인차가 있으며, 무척 조심해야됩니다.
그리고 무술연마에 보면 손가락힘 단련하는게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손가락의 변형을 가져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첫째, 이 훈련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통하여 회복을 시켜서 훈련을 합니다. 그렇게 해도 손톱이 빠지고 피멍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둘째, 손톱이 아니라 손끝으로 치는 훈련입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너무 과도하게 타이핑을 하시면 손가락의 변형이 올 수 있는 가능성과 그 위험성에 대해서 아시고 계실 필요성이 있어서이고 손가락힘 길러지고 좋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까 염려해서입니다.
혹시 실례지만 여자 분 이신가요?
네일아트 하시는 분들 보면 손톱이 조금 길게되면 본의 아니게 손톱으로 타건하시게 되셔서 탈칵탈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렇게 많이 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살과 키캡이 닿는거 보다는 손톱으로 타건하셨을시에 기스라던지 그런게 더 자연적으로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긴합니다만.. 키캡이야 역시 영구적인것이 아니니 괜히 신경 쓰시는 것 보다는 편히 타건 하시고 나중에 상태가 안 좋아지면 기분전환도 하실겸 새로운 키캡을 사신다거나 그러셔도 될거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