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체리 스테빌 소음이 심해서 슈퍼 루브로 윤활을 해봤습니다.
키캡 제거 후 십자가 모양 양 쪽으로 그리스를 조금식 짜 넣었고
보이는 쇠 부분에 이쑤시개로 그리스를 묻혀주었습니다.
윤활 후 소음은 좀 줄었지만 키감이 답답해졌습니다.
왼쪽 시프트는 소리가 나질 않아 먹먹하고 답답한 느낌이 강하네요.
키 밑에 천을 한 장 깔고 타건 하는 기분입니다.
키감이 너무 이질적이어서 일단 눈에 보이는 부분은 그리스를 닦아냈는데 키감은 여전합니다.
키감을 복구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보이는 걸 닦아낸다고 윤활유가 완전히 제거되진 않습니다. 비눗물로 닦거나 약품을 써야 하는데..
키캡과 스태빌은 빼내서 비누 등으로 안전하고 깨끗하게 닦을 수 있겠지만, 아마 이건 해도 큰 효과가 없을것 같아요
그 먹먹한 키감은 분명 윤활유가 발라진 축에서 오는 걸텐데..
이걸 비눗물로 닦을 수도 없고 약품 섣불리 썼다가는 플라스틱이 손상을 입을테니 조심하셔야..
키 분해가 가능하다면 키를 분해해서 플라스틱 부품만 비누로 청소하시는 건 어떨까요?
이후에는 아예 윤활이 없는 상태가 될테니 끈기가 덜한 윤활유로 추가 윤활을 하셔야 될지도..
분해에 자신이 없으시면 알콜을 써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최악의 결과라 해봐야 스위치 교체 정도니 본인 경험에 맞는 방법을 써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중증의 귀차니스트인 제가 그 상황이었으면, 그냥 잘 안 쓰는 키(Scroll Lock 등)의 스위치를 시프트키의 스위치와 바꿔서 쓰고 말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면 일단 돈이 안 들고, 실수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철심을 뽑아서 닦아내야 할듯한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