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http://www.kbdmania.net/xe/qanda/11707688
마감이 너무 좋지 않아서 열심히 사포질을 하고 올리브유를 발라주었습니다 (올리브유가 원목 피니쉬 용으로 best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다른 오일이 없어서 썼습니다. 알리 셀러도 올리브유 써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왼쪽 손이 닿는 부분에 있는 나무결이 아무리 사포질을 하고 오일을 발라줘도 어느 정도 쓰다 보면 다시 거칠어 집니다. 손 닿는 부분으로 계속 나무결이 느껴집니다. 그냥 쓰려고 해도 손이 닿는 부분에 이질감이 계속 느껴지니 참 거슬리네요.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왼쪽도 그러는군요... 호두나무 재질인데.. 어쩔 수 없는 건지... 아니면 애초에 피니쉬가 좋지 않았던 건지...)
혹시 이 나무결에서 오는 거친 느낌을 좀 없앨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다른 싸구려 나무 팜레가 하나 있는데, 이건 약간 유광 바니쉬 같은 걸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이건 좀 끈쩍거려서 불편하더군요.
그런데 이번 건... 단순히 표면이 거친 문제가 아니라... 마감이 안 된 목재의 단면처럼 이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문제였습니다.
좀 검색해보니 마감이 제대로 안 된 원목에 수분이 닿으면 (땀이겠지요) 나무결 사이로 나무섬유가 부풀어 오르는 문제더군요 (raised grain 이라고 하더군요). 사포질을 하고 제대로 된 마감재를 쓰던가, 아니면 연한 사포로 계속 갈아가면서 쓰던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저렴이 버전은 아닌, 좋은 재질의 유창목 소재로 된 팜레스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나름 조심해서 사용하는데도 반년에 한번 정도는 약간 거친...? 거슬거슬한 그런 느낌이 생기더라구요. 유창목은 워낙 좋은 소재라 추가 가공이나 관리 없이도 오래들 쓰시는 것 같던데, 그럼에도 저는 그런 걸 보면 목재가 거슬거슬하게 올라오는 것은 가격대나 목재 품질과 상관 없이 개인의 사용 습관 등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유창목 팜레스트 구입 이후 제일 처음 거슬거슬하게 올라온건 젖은 손을 그대로 팜레스트에 대고 타이핑을 했을 때 였는데, 아래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해서 가라앉혔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rising/products/2259486383
1년도 전에 쓴 후기이긴 한데 이 제품 후기 중 유창목 팜레스트 관련 후기가 제가 쓴 후기입니다. 왁스 유통기한은 대충 1년 정도라고 해주셨는데 먹는 것도 아니고 변질되지도 않은지라 저는 밀봉되는 유리병에 보관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자주 발라주기 귀찮아서 가능하면 젖은 손을 팜레스트에 대지 않고, 대충 반년에 한번씩 거슬거슬하게 올라온다 싶을 때 키친타올로 슥슥 발라주고 하루 정도 말리고, 묻어나지 않도록 키친타올로 다시 문질러주고 있어요!
최근에는 키보드 위로 커피를 쏟는 바람에 팜레스트를 물로 닦아야 했어서 시간내서 한번 더 발라줬어요. 목재 팜레스트 좋아하신다면 하나 사두시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쓰실 것 같아요.
사진만 봐서는 잘 모르겠네요. 저역시 비슷한 루트, 비슷한 재질로 구한 열악한 마감의 원목 팜레스트가 있지만 땀과 때가 금방 차서 끈적이는 느낌이 문제였지 거친 게 문제가 된 적은 없고요. 제것과 바꿔 쓰시면 얼추 맞을까 싶기도 한데, 아마 서로 바꿔 써도 여전히 글쓰신 분은 마감을 지적하실 것이고 저는 땀이 차서 끈적인다고 여기지 않을까 합니다. (...)
아무튼 정말 거친 것이 문제고 해결이 필요하다면 일반 목재 마감 방식을 쓰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키매냐 팁게시판에도 여러 자작기가 있는데 그중 하나를 올려봅니다 (제가 쓴 글은 아니지만). 표면 texture 자체가 너무 울퉁불퉁하게 느껴질 경우 실런트를 사용해서 메꿈 작업을 먼저 한 후 스테인-바니시 마감을 시도해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kbdmania.net/xe/index.php?_filter=search&mid=tipandtech&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D%8C%9C%EB%A0%88%EC%8A%A4%ED%8A%B8&document_srl=8558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