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문단에 요약 있습니다


컴퓨터 배우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번에 큰맘먹고 해피해킹 하나 지를까 말까 각을 재고 있습니다.

제가 키보드를 잘 모르기도 하고 워낙 비싼 물건이다 보니 잘 알아보고 구매해야 할거 같아서 글 남깁니다.


밝힐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거의 5년을 맥북에 붙어있는 팬터그래프 키보드와 싸구려 맴브레인으로 버텨왔는데요.

1년 반 정도 전에 처음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질러봤습니다. 스카이레이크 NKEY-R3 RGB 청축이었는데

게임에 적합했을지는 몰라도 프로그래밍 할때는 손목이 아작날거 같은 느낌이더군요.

키가 안눌려서 이전보다 오타가 좀 났었구요. 이런저런 이유로 6개월 쓰다 처분했었습니다.


다시 얼마간 기존 걸로 버티다가, 유튜브에서 무접점 키보드가 그렇게 좋다지 뭡니까.

그래서 몇 푼 안되는 돈 가지고 반년 전에 앱코 해커 k945p v2 45g 모델을 구입했고,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쎄요. 누르는 감이나 소리는 꽤 좋다고 생각하는데, 오타가 조금 심합니다.

그러니까, 저한테는 너무 키감이 가벼웠습니다. 누를까 말까 손가락에 힘주고 있으면 어느샌가 쭉 눌려져 있습니다.

간혹 손가락 위치가 키 몇개에 걸친 상태로 누르면, 팬터그래프에서는 어느정도 보정이라도 됐는데

이건 그런거 없이 다 눌러지네요 ㅡㅡ

압력이 낮나 싶어서 스프링 넣고 55g으로도 써봤는데, 빈도가 좀 줄었을 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가격 낮은 키보드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탓일까요? 하여간 이제서야 적응이 좀 될듯말듯 하다가

해피해킹이 그나마 반발력 좀 있고 구분감 있는 편이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유닉스 쪽에서 vim 플러그인으로 많이 작업하다보니 키배열은 빨리 익숙해질 자신이 있는데

오타가 나는 정도가 지금 무접점하고 크게 달라지진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쓰고 보니 조금 두서가 없네요.. 결론적으로 드릴 질문은

해피해킹 키보드를 k945p v2나 다른 무접점 키보드와 비교해봤을때, 손가락으로 느껴지는 키의 반발력과 구분감이 어느정도인지,

(개인차가 많겠지만) 오타가 덜 나는지에 대한 경험담이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