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조만간 살짝 저렴한 노트북을 하나 구입할 꺼 같은데 맘에 쏙 드는 게 없네요.
그렇다면 키감이라도 좋다는 또 빨콩 까지 있는 씽크패드로 구입해볼까 생각도 있는데
다른 노트북에 비해 가성비도 사실 별로 안 좋고,
씽크패드 때문에 관심이 가는 건데
일단 전 IBM 씽크패드는 쳐보질 못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사촌동생 노트북에 윈도를 설치해주면서 느낀 키감이 있는데 (노트북명 모름)
너무 소프트하면서 쫀득이는 그 키감에 노트북 키감은 다 이렇게 좋은거구나로 알았는데요.
제가 입맛이 바뀐건지, 요즘 노트북 키감이 원가절감때문에 다 나빠진건지 모르겠으나
노트북도 키감이 안좋으면 참 짜증날 거 같습니다.
IBM에서 레노버로 넘어가면서 키감도 그지같아졌나요?
다른 노트북보단 그래도 레노버 씽크패드가 키감은 조금이라도 더 낫다는 짐작은 해보지만
디자인, 색깔이나 가성비를 포기하면서까지 선택할만큼 나은건지, 궁금합니다.
또, 레노버 씽크패드 노트북들도 가격에 따라 키감 질도 그에 상응하는건지도 궁금하네요.
IBM 키감을 안써보셨다면 레노보 키감도 쓸만합니다. ㅎㅎ
IBM 때의 씽크패드 키감이 너무 쫄깃해서 레노보 키감이 상대적으로 별로인 느낌을 주지만 못쓸정도는 아니예요.
용산이나 인근 매장 가셔서 직접 쳐보시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겠죠 아무래도...
레노버로 넘어갔다고 해서 키감이 바뀐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차피 야마토 연구소에서 만들어내고 있고 그 철학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레노버 때문이라기보다 철학자체가 조금 변화가 생기면서 과거의 모습과는 다른 혁신들이 생기고 있죠.
누군가에게는 혁신이고 누군가에게는 변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직접 경험하시는 것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이솔레이트로 넘어갔어도, tp 이외의 타회사 아이솔레이트 보다 키감에 대한 배려는 여전히 압도적이라는 것입니다.
키가 눌리는 깊이 자체가 다릅니다.
과거의 향수가 짙은 것이 tp를 써오는 매니아들의 공통적인 특성이긴 하지만, 사실 따져보면 600x, x31/32, x300/x301을 제외하면
tp내에서는 다 고만고만했습니다. 언급한 모델들은 tp내에서도 손꼽는 키감의 기종들입니다. 이미 오래된 녀석들이고요.
오히려 키감보다는 배열이 변화하면서 생기는 문제가 더 컷죠. 전통적인 7열키보드가 사라졌다는 것이 tp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큰 화제였습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질문에 단답하자면, 1. 키감포함 마감과 설계 모든 면에서 가격 그 이상의 가치를 합니다. 노트북은 가성비보다는 마감과 내구성이 백배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가격에 따른 구분이라기 보다는 각 세대 모델마다 특성들이 있고, 지난 모델중에는 위에 언급한 모델들이 가장 좋은 키감을 보여준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신형인 아이솔레이트 방식의 키감은 별로입니다. 과거에 비하면 말씀하신대로 그지 같아졌습니다.
과거에 사용하던 싱크의 나브촉은 유명하죠. 아마도 노트북중에 그 키감을 쫒아가는 키보드는 IBM 자신밖에 없을거예요.
같은 높이의 키중에서도 없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