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이전에 아론 키보드 KB-A106을 방입받은적이 있드랬습니다.
그런데, 하우징이 너무 끈적거리고 이리저리 다 묻어나서 멘붕이었는데, 그걸 스프레이형 구두 광택제로 수습해놓고
키캡을 다 뜯어낸 기판을 보니, 스태빌라이저가 이곳저곳 다 부러져있더군요... ㅡㅡ;
지금 보고 계신 사진이 바로 스태빌라이저가 부러진 곳입니다.
심지어, 엔터키는 스태빌라이저가 유실된 데다가, 철사를 고정하는 턱이 부러져있군요...
게다가, 엔터키의 상단을 고정해 주는 역할이었을 원통형 기둥도 같이 부러져 있습니다...
지금 저 키보드를 어떻게 해야 살릴 수 있는지가 참 고민입니다.
일단 다 체결해놓고 테스트 해보니, 작동에 있어서 오작동은 하나도 없는데...
저 키캡과 하우징이 말썽이네요 ㅡㅡ;
그냥 저 키보드를 버리는게 훨씬 나은 선택일까요?
아니면 저 스태빌라이저 걸이를 복구하는 방법 혹은 스태빌라이저를 쉽게 개조할수 있는 방도가 있다면,
부디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우징을 기존의 키보드의 하우징처럼 미끈미끈한 표면으로 마감할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면,
그것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워낙 쓰레기도 쓸모가 조금이라도 있어보이면 떠안는 성격이다 보니
저 키보드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네요...
키보딩 졸업.
역시 키보드는 기성품이 최고다.
판매자가 해당 문제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 그리고 산지 얼마 안 된 물건이라면 환불 추천합니다.
하우징이 끈적거린다는 부분은 아마 아론 우레탄코팅 제품이지 싶은데, 우레탄이 변질되서 분해되면 그렇게 끈적거립니다. 남은 우레탄을 깨끗하게 벗겨내면 되긴 한데, 세제나 다른 용제를 써서 우레탄을 처리할경우 우레탄이나 하우징이나 둘 다 플라스틱이다보니 우레탄 닦아내다 하우징도 같이 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력한 테잎 등을 이용해 우레탄만 떼는 방법도 있는데, 지나치게 오래 걸리고 많이 힘듭니다. 이는 다른 우레탄코팅(혹은 우레탄고무)제품들의 공통문제로, 현실적으로 별 방법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스테빌라이저바 고정 플라스틱부품의 경우는, 비슷한 재질로 붙이거나 새로 만들면 됩니다만, 원 설계상의 문제도 있고 내구성이 따라주진 않을겁니다.
환불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쓸 수 있는 부품만 분해해서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저정도면 거의 일부러 부러트린 수준같네요
맘편하게 포기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