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전 아직 기계식 키보드나 커패스티브 스위치방식 키보드들 타건해봐도
크게 감흥이 오지 않아요. 이게 그만큼 값어치를 하는지 의문이 들어요.
제가 몇십만원 들여서 결국 키보드를 산다면
주변에서 다들 사용하고 있어서 마냥 좋은것 같고, 여기 키캡놀이하는 사진들 보면 이쁘고
뭔가 매니아가 된것 같고, 그래서 나만의 취미가 하나 더 느는것 같아서 사는게 맞을거예요.
코딩질로 밥벌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노트북 키보드에도 크게 불만은 없었거든요.
여러분은 입문하실때 고가의 키보드들 타건해보고 딱!! 느낌이 와서 여기에 빠지신건가요?
아님 저처럼 사이드관심? 들로 입문했다가 점점 빠지신건가요?
혹시나 해서 밝히는데 여러분들을 폄화하려는 글은 절대 아닙니다.
입문하려는 자로서 솔직하게 여러분과 제 자신한테 묻고 싶었을 뿐입니다.
한번 빠지면 좀 깊이 빠지는 편이라 뭔가를 시도할때마다 이렇게 신중해 진다능.... --;;
어릴 적 추억 + 오른쪽 어깨와 손목 터널 증후군 때문에 빠졌습니다.
어릴 적 컴퓨터 학원에서 세진과 알프스 키보드로 프로그래밍 배웠거든요.. 뭐, 이건 사실 큰 이유가 못 되죠..
문제는 어깨와 손목의 터널 증후군..
일 관계 상 오른쪽 어깨를 혹사하는 편인데 풀 사이즈 키보드를 쓰면 마우스가 너무 멀어져서 왼손용 혹은 텐키리스 키보드를 찾다가 빠져들게 됐습니다.
컴퓨터 부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 컴퓨터 다 세팅하고, 주변기기(헤드폰, 마우스, 마우스 패드, 키보드) 업그레이드하다가
기계식 한번 질렀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사무실 키보드 바꾸고.... 축별로 하나씩 사게되었네요...ㅎㅎ
일하다가 옆 동생의 키보드를 딱 5분 쳐보고 넘어왔습니다...
빡빡한 멤브레인 키보드를 쾅쾅 쳐대던 손가락 & 손목이 비명을 지르기 직전에서 만났지요^^
쳐보자마자 다른 느낌에 딱! 감이 오더라구요^^
취미란건 자신이 즐거워야 하는거지 않겠습니까?! 남들이 한다고 이 비싼 취미를 따라하시진 마시고
본인에게 잘 맞는 취미를 찾으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헐........................................................청축을 쳐보시면 그분이 바로 오실텐데! 컴팩트나 미니 같은 키배열이 다른 키보드도
치자마자 '헐....신세계다!!' 하실텐데......... 감이 안오신다니 아쉽네요^^ 전 삼성 SHS-100w헤드셋에서 젠하이저 MM550으로 갈아탈때랑
아반떼MD 타다가 지인의 제네시스 타봤을때
그리고.......!
듣보잡 삼성 멤브키보드에서 체리컴팩트로 갈아탈때 세상은 넓구나....했어요~
단 세가지다 탄성의 깊이가 같음.
그만큼 차이를 많이 느꼇는데!!!!!!!!!!!! 어째서 느낌이 안오시는건가요 ㅋㅋㅋ
코딩으로 20년 먹고 살고 있는데 실제 코딩할때 고생한 놈은 따로 있어요. ㅎㅎ 그러던중에 그 놈이 보다 편한놈은 내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넘어 온거죠. 그리고 찾고 있는 중이예요. 어떤 놈이 나한테 잘 맞을까 정말 내 손과 발 같은놈을 찾아보자 하고 찾아보는 중이고 나름대로 정리하고 정리한다는 핑계로 이것 저것 구매하고 다시 팔고 하는거죠. 그러다 새로나오면 사고
하지만 결론은 코딩할때 정말 고생하는 놈은 따로 있다는 거 였어요. 아마도 얼마전까지는 아니락스 미니 키보드가 6개월 이상 고생하고 있고 해피해킹이 그다음 자리를 찾지하려고 하는데 아직 모르겠어요.
최근 삶의 낙이 없었어요.. 게임도 재미없고 연구실에서 일만하니..
그러던 중 리얼이를 지르고 라 이거구나 했죠^^
제 일자리의 주변기기에는 돈을 않는 편인데 그 중 키보드가 가징 관심 주기 좋더라구요 ㅎㅎ
오감 중 촉각, 시각, 청각을 동시에 사로잡으니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저도 키보드타건에 대한 감흥은 거의 없네요. 그냥 멤브레인이나 기계식이나 느낌만 다를뿐 좋다, 안좋다 말하기는 그래요.
타건이 거의 없어서 그런것일수도 있습니다. 자판기 채팅과 지금처럼 댓글안쓰면 인터넷검색용으로 하루 100자도 못채울듯 싶네요.
문제는 멤브레인은 키캡놀이가 없다는 점이죠. 순전히 키캡때문에 기계식에 빠져들게 된것 같아요.
이 동호회 사람들, 글들, 사진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것이 키보드여서 빠져들었습니다.
나이도 성별도 학벌도 직업도 재산도 다 필요없이 키보드 하나로 대화가 되고 금방 친해지고 매일매일 들러서 인사하게 되었거든요
음악이 장벽없는 언어라면 키보드는 장벽없는 타자기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기계식 구매한게 고민고민하다가 체리스텐다드 청축일 겁니다.
주문 받고 딱 10분 쳐보니깐..................정신이 아득해지더니............................ 오늘날 이 지경이되었음.....
아예 관심 가지지 마시길 강력 권고....
노트북 키보드가 주는 펜트그라프가 최고라고 생각했으나, 소니 바이오의 적축비슷한 펜타를 쳐도, 에이치피의 고사양 사무용노트북을 쳐도, 아무런 감흥이 없고 손가락이 아픕니다. 어느덧 키보드가 6개죠.
갯수가 많을떄는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3개는 그런 생각이 안드네요 ㅋ
저도 다른놈은 그냥 재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체리 적축 갈축은 포기 못하겠네요
적축은 그냥 너무 부드럽고 편하고
갈축은 소리도 투박하고 키감도 이게 뭐지 싶은데 쓰면 쓸수록 뭐랄까...담백한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ㅎㅎ
멤브레인,팬타그래프도 뻑뻑한놈만 아니면 별로 불만은 없지만 매력도 없더라구요
전 손목건강때문입니다.
전 직장이 출판이라 하루에 적게는 8시간 많게는 13~4시간씩 타자를 치는데
직장 입사 1년이 지나면서부터 손목 터널 증후군이와서, 책상위에 대고 있는 것조차도
아플정도였는데요.
키보드를 바꾸었더니 차츰 증상이 완화되면서 다 나았어요. 그래서 그 후로는 기계식만 씁니다.
하루에 반나절 동안 내 손이 머무는 공간입니다.
투자 할만 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손과 손가락은 소중하니까요 ㅎㅎㅎ;
처음에는 키감 그 다음에는 모양 현재는 그냥 소유욕인 것 같습니다.
현재 일하는 환경이 키보드 소음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라 급격히 빠져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니, 키보드라는 게 제 손에 처음 닿은지 30년이 넘네요. 이걸로 밥벌어먹는데.. 헤어디자이너분들 가위 몇천만원짜리도 쓰는데.. 몇십만원 투자 못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간 수없이 날새는 날이 많아도 무지인지 암생각없이 쓰던 키보드가 작년말 한달 야근하면서 손이 아파와 그냥 막연히 좀 좋은 키보드 없나 검색하다 알게되었습니다.
샵네이버님 처럼 아직 나만의 키보드를 찾진 못했지만.. 틈틈이 찾아가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기판부터 모두 내가 만든 나만의 키보드를 갖고 싶어 하지 않나요... 저의 마지막은 그게 아닐까 합니다. 이 취미를 버리지 않는한.
(어쩌면 커스텀 마우스가 먼저 일지도 모르겠네요.. )
저의 경우는 관심으로 시작했다가 용던에 갔던길에 갈축을 쳐보고 이게 머야 하고 둘러보다 피씨기어에 진열되어 있는 적축을 쳐보고 그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