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남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제일 하기 싫은 가사노동 종류가
음식물 쓰레기 청소라고 하지요..

저같은 경우는 음식물 쓰레기를 그냥 냉장고에 얼려버립니다. 이게 버리니까 쓰레기지 버리기 전에는 그냥 음식이라 그상태에서 얼리면 그닥 지저분하지 않거든요. 수거함에 버릴 때에도 언 상태에서 똑 떨어지니까 참 편하죠.. 손에 지저분한걸 전혀 묻히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는 설거지 등으로 발생하는 음식물 "찌꺼기"에 의한 배수구 청소입니다. 
설거지하기 전에 아무리 건더기를 먼저 제거하고
가족들에게 건더기버리지말라고 잔소리도 하고
별짓을 다 해도 결국에는 배수구에 음식물 찌꺼기가 낀다 이거죠. 

배수구에 매달아놓는 딸랑이(-_-)같은걸 달아놔도 배수구가 차는 속도만 약간 늦어질뿐이지 결국에는 찌꺼기가 껴서 
물이 안내려가게 됩니다.
약품같은걸 부어도 찌꺼기 자체를 녹이지는 못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뽑아내서 청소를 해야 합니다. 

이거 청소하는게 진짜 죽도록 싫은데요.. 
싱크대에서 할수도 없고 그 지저분한 거름망을 뽑아서(사진참조) 욕실에 들고가서 욕실에서 청소를 해야 합니다. 
결국 욕실 배수구도 청소 해야 하지요.... 
그리고 욕실에 들고갈때 비닐에 넣어서 가져가지만 
혹시라도 물방울이 거실에 떨어질까봐 엄청 걱정 되고요. 
게다가 거름망 구조상 솔 같은 것으로 닦아야 하는데 
청소 하고 나면 솔도 다시 청소를 해줘야 하니.. 참 미칠노릇입니다. 
찌꺼기가 끼면 잘 빠지지가 않거든요.. 
욕실과 솔에 그 지저분한 썩은물과 찌꺼기가 결국에는 닿게 된다는거. 이게 제일 싫어요. 

배수구가 그냥 작은사이즈라면 싸구려 프라스틱 거름망을 왕창사놓고
청소해야 될때마다 통채로 비닐에 싸서 버리고 싶은데
재수없게도 사진처럼 큰사이즈입니다. 플라스틱 재질로 된 거름망이 없는 사이즈예요.
옥숑과 효리몰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프라스틱으로 된 큰사이즈 거름망은 찾지못했습니다.
(간혹 비슷한사이즈로 보이는 녀석의 구매자평을 보면 낚였다는 의견들만 보이네요..) 
그렇다고 하나에 2천원이 넘는 쇠로 된 거름망을 일회용으로 쓸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배수구 자체를 작은사이즈로 교체한다든지.. 디스펜서를 다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일단 남겨두려 합니다. 지금 사는 곳이 몇년씩 살 집은 아니라서..

뭐 뾰족한 방법 없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