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몇달전에 키보드에 주스 쏟아서 키압력이 제각각이기도 하고 키 몇개는 스프링이 어긋난건지 대놓고 스프링 소리가 나서 해체하는 김에 윤활까지 하려고 합니다 키보드는 앱코 K935P V2입니다.
노뿌는 슈퍼루브 사용해도 괜찮다고 들어서
슬라이더, 스프링 - 크톡 105
스테빌 - 슈퍼루브 구리스
로 윤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하필 이 키보드가 비키 타입이라 슬라이더에 윤활했다가 먼지가 달라붙을까봐 두렵습니다
그래서 슬라이더는 오일형으로 했는데 오일형은 구리스에 비해 먼지 관련 문제에서 괜찮을까요?
서걱임은 슬라이더를 윤활해야지 개선된다고 해서 왠만큼 슬라이더를 윤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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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브 그리스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실리콘 계열도 있고 합성유 계열도 있습니다. 노뿌는 러버돔(?)이 실리콘으로 되어있는 것 같은데요. 실리콘 계열의 슈퍼루브와 실리콘 고무와는 호환성이 좋지 않습니다. 언뜻 검색해보니 투명하던데 이 플라스틱과 호환성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토프레의 슬라이더 하우징은 ABS 플라스틱입니다만.. ) 호환성을 충분히 따져보고 윤활을 하시거나 아니면 안전한 윤활제인 크라이톡스를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먼지가 달라 붙는 문제는 글쎄요.. 비키 타입이나 조금 더 감싸고 있는 타입이나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먼지가 달라붙는 것이 적절한 윤활작업을 했다는 가정하에 크게 나쁜 영향을 주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윤활은 한듯 안한듯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빌을 제외한 슬라이더 윤활의 경우, 그리스나 윤활액이 눈에 확연히 보인다면 윤활이 과하게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지가 뭉쳐서 윤활제와 떡지는 현상은 적어도 슬라이더에서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테빌에는 그리스 등을 조금 많이 발라도 큰 상관은 없었습니다. 스테빌 윤활은 어차피 마찰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소음을 줄이는 목적으로 그리스를 바르는 것이기 때문에 설령 먼지가 유입이 되더라도 떡지는 것을 걱정할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