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안녕하세요. 궁금한 것이 있어서 질문 올립니다.
얼마전 오래된 애플 키보드를 하나 얻어다가 청소를 했습니다.
알프스의 옅은 살색(살구색?) 축이 붙어있는 넌클릭 스위치인데요,
완전분해 청소후 테프론 코팅까지 했는데도 푸석거리는 느낌이
있네요.. 서걱거린다고 해야 할까요?
알프스 넌클릭의 느낌이 원래 이런것인지 궁금합니다.
알프스 클릭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도 몇개 있는데 이 키보드들은
코팅후에 매끈한 타이핑감을 보여주거든요..
코팅 부위와 점도는 거의 유사하게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간에
차이가 너무 심한것 같아서 의문이 생기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ㅡ.ㅜ
그럼..
2004.04.14 15:23:16 (*.73.1.223)
오래 쓴 키보드는 아무래도 서걱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슬라이더와 하우징에 여러 차례 윤활 처리를 반복해야 본래의 부드러움을 되찾죠. 다만 윤활 처리가 너무 지나치면 이전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눅눅해진다고나 할까요?).
2004.04.14 21:43:27 (*.156.183.96)
때로는 사용량과는 무관하게 새것도 스걱거리는 것이 있습니다. 윤활방법에 이어 그 스걱거림의 이유를 분석 중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요즘 스위치 갯수가 좀 적은 IIgs 계열들을 다시 모으고 있는데, 슬라이더와는 무관하게 판스프링의 재질과 윗덮개(슬라이더 가이드)의 재질의 차이가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좀더 여러개를 시험해보면 알아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2004.04.14 23:19:30 (*.156.183.96)
알프스 스위치가 생산년도, 생산국가에 따라 판스프링의 구조와 재질, 까만색 스위치 하우징의 프라스틱 표면 경도와 미끄러운 정도가 많이 틀립니다. 다음주면 IIgs가 이베이에서 3개 들어오는데 아마도 상태 좋으거루 조합하면 동호회원께 드릴 수 있는 것은 한개 정도 밖에 안되리라 생각합니다.
2004.04.14 23:19:49 (*.156.183.96)
DJ.HAN님의 말씀처럼 윤활처리에 과다한 량의 윤활제가 들어가면, 슬라이더와 그 가이드 사이에 액체나 젤이 꽉차서 오히려 움직임을 방해 합니다. 예를 들면 빡빡한 열쇠구멍에 어렸을 때 연필심을 갈아서 그 가루를 넣어 주었습니다. 그 흑연 입자가 스크레치에 의한 요철부분은 메꾸어주고, 또한 남는 입자는 베어링의 볼 역할을 해서 매끈하게 열쇠가 들어가게 만듭니다. 그러나 찐덕한 구리스를 짜서 넣으면 미끄러져 들어가긴 하지만 매우 움직임 속도가 느리게 됩니다. 그것과 마찮가지로 흑연보다 더 작은 불소입자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라 유추를 합니다.
2004.04.14 23:20:02 (*.156.183.96)
그러나 가루 상태이면, 키보드스위치의 구조상 얼마못가 대부분 유실되어 버리므로 약간의 저점성 액상 바인더가 있는것이 수명에 더 도움이 되겠지요.
2004.04.14 23:20:11 (*.156.183.96)
참..그러고 보니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안드렸군요..중고로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애플 키보드가 스걱 또는 푹석 거립니다. 반대로 상태가 좋은건 피어노 건반을 누르는 듯한, 작은 힘으로 톡 떨어지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키감을 줍니다.
2004.04.15 02:46:23 (*.125.141.246)
digipen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알프스 스위치에 대해서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겠네요.. ^^; 제 손에 가장 잘 맞는것이 알프스인것 같아서요. 알프스 스위치에 대한 조언 감사드리구요, 현재 정비 대기중인 또 다른 알프스 넌클릭 키보드가 있는데 조금 더 조심해서 처리를 해야겠네요. 일단 하우징의 슬라이더 가이드 부분에만 부분적으로 코팅을 해봐야겠습니다.. 근데 이 스위치는 축의 색이 갈색이군요.. 알프스는 왜 이리 변종이 많은지... 머리 아프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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