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실험실을 정리하면서 나온 키보드라며 먼지가 켜켜이 쌓인 대우 키보드를 하나 줬는데 이놈을 분해해 봤더니 알프스 청색 슬라이더였습니다.

제가 키보드를 많이 만져보지 못해서 이놈이 대체 어떤 놈인지 알아보려고 검색을 해봤는데 못 찾는 것인지 알프스 청색에 대해 말씀하신 분이 안 계시더군요.

그래서 이놈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데 원래 어떤 느낌의 녀석인지 알고 싶습니다.
저의 짧은 느낌으로는 키를 눌렀을 때 구분감은 확실한 반면 반발력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랜세월과 먼지때문인지 미묘하게 키감이 다른 키가 몇 개 존재해서 어느 녀석이 원래의 키감을 내는 녀석인지 알 수 없더군요. 게다가 사람을 잘못 만났는지 제가 윤활액이 없어서 지금 해줄 수 있는 거라고는 먼지 제거뿐이라 윤활작업 후의 느낌도 알 수가 없습니다.

디카라도 있었으면 사진이라도 올릴텐데 제가 그쪽과는 연이 없는지라 정확한 상태를 알려드릴 수가 없네요. 부디 두루 키보드를 섭렵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시 키보르딩딩을 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