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시스는 인체공학 키보드로 역사와 전통이 나름 있는데 

프리스타일 2 엣지 키보드는 국내 사용기가 몇 없더군요. 

어제 배송받아서 이틀째 사용중인데 간략히 언급해봅니다. 


1. 제품은 FREESTYLE2 (멤브레인), 2 PRO (기계식), 2 EDGE 세가지로 되어있습니다. 

프로와 엣지는 모두 체리 기계식으로, 청축과 적축 두 가지가 있고, 가격이 $10 차이 나는데 

LED, 매크로, 받침대 등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어차피 텐트 액세서리를 구매하실 거라면 EDGE 로 사셔도 값 차이가 실제로 없을 겁니다. 


2. 두 쪽으로 나눠져있어서 확실히 신기하고 편합니다. 

팔걸이에 팔을 얹지 않으면 어깨가 아픈데 

새로 산 의자가 팔걸이 폭이 커서... 어쩔 수 없이.. 정말 어쩔 수 없이.... 구매했습니다. 

인체공학 키보드를 많이 써보진 않았고, 

키네시스 전에는 PERIXX 라는 제품을 보름 정도 사용했습니다. (그 제품도 입문 용으로 훌륭합니다)


3. 제품 만듦새 훌륭합니다. 

유격이라든지 이런 걸 꼼꼼히 보지는 않았는데 (잘 못보는 편이기도 합니다) 

만질 때 느낌은... 필코 마제스터치와 매우 유사한 인상입니다. 

ABS키캡인데 단단한 느낌이고 LED도 들어오고 

갈라진 키보드 두 개를 연결하는 케이블은... 

구매 전에는 혹시 끊어지거나 약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사서 보니 쌍절곤처럼 들고 휘두르지 않는 이상은(...) 그럴 일은 없겠네요. 


4. 순정상태로 두드려보니

키감도 마제스터치 느낌입니다.  

원래 예전에 겪었던 체리 적축은 가벼운 서걱임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서걱임이 없는 대신에 키압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네요. 

흑축에 가까운 느낌적 느낌? 


원래 키압 높은 걸 매우 싫어하는데 

손 각도가 조금 달라서 그런지 현재까지는 많이 불편한줄은 모르겠습니다. 


보통 인체공학 키보드 처음 쓸 때는 "ㅠ"키 때문에 걱정 많이 했는데

막상 사놓고 쓰다보니 한글에서 ㅠ자가 그렇게나 자주 안 쓰는 키라는 사실을 처음 깨닫고 

신기하게 생각하는 중입니다. 

거의 한 바닥을 다 쓰도록 그 키를 누를 일이 거의 없네요. 


숫자키나 펑션키가 갈라지는 지점은 평소 습관과 같은지 다른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누를 때 자판 보면서 눌러야 합니다. 


5. 맵핑과 매크로는 마음에 듭니다.  

원래 노트북도 키배열이 이상해서 KEYTWEAK을 써왔습니다

(씽크패드는 PrtScr이 참 요상한 위치에 붙어있죠. 그걸 우측 윈도우키로 맵핑해서 쓰는 중)

근데 키트윅의 문제는 배열이 다른 여러 외장형 키보드를 쓸 때에 생깁니다. 


키네시스는 아주 다행스럽게도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으로 매크로나 맵핑을 제어합니다. 

게임 유저가 아니기는 하지만 개발용 단축키 몇 가지 매크로로 저장해두고

그리고 손에 거슬리는 키 몇개를 맵핑하고 (예를 들어 캡스락에 컨트롤을 맵핑해둔다든지...)

그러니 아주 쓰기가 편해졌네요. 


6. 텐트 액세서리는 별매인데 조금 애매합니다. 

영상으로 볼 때에는 저걸 달면 아주 편하고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것 같지는 않고... 

근데 때면 땐 대로 불편하고... 좀 애매한 느낌이네요. 

이건 여러가지로 써보면서 좀 더 익숙해져봐야겠습니다. 



주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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