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점 (100점 만점) |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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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키보드사용의 비중이 높아서 적당한 제품을 물색중이었는데 사용환경이 아무래도 사무실이다보니 너무 시끄러워서도 안되고 너무 화려해서도 안되는 제품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타이핑의 즐거움은 또 버릴 수 없어서 갈축제품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몇몇 제품을 리스트에 올렸는데 결국은 LED나 기타 화려한 옵션은 없지만 가장 노멀한 형상을 가지고 있고 체리키보드에 대한 사용자의 평가도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아서 최종적으로 체리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몇일 적응기를 거쳐서 조금 익숙해지는 시점이라 객관적인 평가를 할수 있을것 같아 사용기를 올립니다.
우선 외관은 키배열은 표준형 키보드랑 크게 다를바가 없어서 특별히 언급할 부분은 없구요 키보드 하우징은 상단부분이 상당히 넓습니다.
사이즈의 제약이 비교적 적은 규격이다보니 비틀림 강성이나 견고함에 있어서는 플러스 요인이 될것 같네요.
상단에 체리로고가 인쇄되어있고 긁어보지는 않았으나 인쇄상태는 견고해보입니다.
키보드 우측에 넘락 캡스락 스크롤락 작동여부를 알리는 LED가 있으며 크게 튀지않는 무난한 녹색입니다.
키캡의 재질은 POM재질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 ABS수지보다 마모가 덜되며 약간의 자가 윤활성을 가지고있는 우수한 소재로 알려져 있으며 키보드 뿐만 아니라 일부 금속부품을 대체하는 엔지니어링 등급의 재질입니다.
아무래도 우수한 키감으로 평가받는데 일조를 하는 부분이 있는것 같고 하우징안에 보강판이 없어 키보드 무게 자체는 무게감있어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전에쓰던 치코니 멤브레인키보드보다 훨씬 가볍네요.
하우징의 결합은 스크류가 아닌 걸쇄로만 결합이 되어있습니다만 하우징의 완성도가 좋다보니 스크류가 없어도 들뜸이나 마감의 문제로인한 흠은 보이지 않습니다.
스크류던 걸쇄던 상하단 하우징만 견고하게 잘 물고 있으면 되니 장단점으로 따질 필요는 없을듯 하네요.
처음엔느 FJ키에 돌기가 없어서 조금 애먹었습니다만 몇일 사용하다보니 금세 적응이 되네요 돌기는 없으나 다른키에비해 안쪽으로 훨씬 오목해서 돌출된 돌기보다 손에 안착되는 느낌이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다른부분은 다 괜찮은데 스페이스바의 높이가 주변의 키보다 미묘하게 약간 더 높은부분이 있어서 타이핑 할때마다 조금 거슬리는 면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적응하고 나니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갈축이라도 타이핑할때 나는 소리는 타 키보드보다는 당연히 크며 생각보다 큰 소리에 처음에는 주변이 상당히 신경이 쓰였는데 다행이도 시끄럽다고 의식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잘 쓰고 있습니다.
키감은 적당한 구분감에 리드미컬하게 도각거리는 소리가 타이핑할때 상당한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서 키보드 사용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여러모로 안성맞춤인 제품인듯 하네요.
고생하는 나자신을 위해서 선물로 구입한 사용기였습니다.
조금더 보충해서 댓글로 달면 전에 쓰던것은 치코니에서 제조한 HP OEM키보드로서 여러해전에 쫀득하고 구분감있는 키감으로 잘 알려져있는 넷피니티용 키보드와 동일라인입니다.
아날로그틱한 디바이스라서 호불호가 있는게 키보드입니다만 확실히 눌렸다는 느낌은 치코니보다 더 약하기 때문에 키압이 약간 낮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진 않은것 같습니다.
손가락에 힘을 빼고 쳐도 충분히 타격이 되기때문에 오랜시간동안의 타이핑시 손이 덜 피로합니다.
그리고 퀄리티있는 멤브레인이 다 좋습니다만 오래쓰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는게 쓰다보면 키보드 슬라이더 부분이 마모가 되어서 일부 키들의 눌리는 느낌이 달라지게 됩니다.
숫자키는 별로 그런현상이 없고 시프트나 백스페이스 같이 길쭉한 키들이 문제가 되는데 스테빌라이저가 있어도 스트로크 부분이 정확히 슬라이더 중심에 놓고 쓸수는 없으니 마모가 타키보다 빠릅니다.
구리스같은 윤활제를 사용하면 어느정도 키감이 회복되기는 하지만 손상이 많이 가는경우 회복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계식도 마찬가지로 길쭉한 키들은 그런부분에서 자유로울수는 없겠지만 키스위치를 개별적으로 교체할수도 있고 뜯어보니 스테빌라이저가 전에 쓰던것보다는 훨씬 견고하고 기능적으로 우수하더군요.
어쨌던간에 한참 쓰더라도 수명이 다 할일은 발생하지 않을듯 합니다.
이제 갈축을 이용하시면서 주변에 나 일하고 있어요~ 를 알리신 다음, 청축으로 올라가신다음 버클링 키보드로 가시는겁니다!
이 루트를 타시면 주변에 확실히 '나 일하고 있어요~'를 어필하실수 있습니다.
뭐, 단점이라면 주변에서 시끄럽다고 하는것일태지만, 착실하게 계단식으로 올라가면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는 갈축이 한계점이겠지요 ㅋㅋ
체리 키보드는 너무 기본적이여서 오히려 손이 안가는것 같아요. 주변에서 분명히 좋다고 해서 관심은 생기는데, 이게 관심에서 구매로 넘어가는데는 좀 많이 걸리네요 ㅋㅋ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