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목), 가컬 이벤트 팜레스트를 수령했습니다. 원래는 루프를 바랐지만, 팜레스트가 당첨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


가컬 측에 연락한다는 게 늦어져서 일요일에서야 연락을 하고, 목요일에 받았습니다. 그래도 그 기간 동안 친절하게 플러스친구로 이것저것 안내를 받았습니다.


IMG_7638.jpg


택배를 받고 상자를 뜯어본 모습입니다. 팜레스트 크기만한 상자가 올 줄 알았는데, 큰 상자에 꼼꼼히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IMG_7639.jpg


포장을 뜯은 모습입니다. 팜레스트만 올 줄 알았는데 구성품이 더 있었습니다. 팜레스트는 비닐로도 포장되어 있어 흠집 위험을 최대한 줄인 모습입니다.


왼쪽은 주문 제작한 프로필입니다. 닉네임, 키보드 품종, 팜레스트 규격이 적혀 있습니다. 오른쪽은 팜레스트 클리너입니다. 이 외에 사진에는 없지만 바닥 받침 스티커 여분도 있습니다. 나중에 팜레스트를 잘라야 하거나 스티커 수명이 다 되어도 이 여분 스티커를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기존 범폰도 바닥에 착 달라붙어서 고정이 잘 됩니다.


IMG_7640.jpg


리얼포스 하이프로 앞에 둔 모습입니다. 높이가 놀랍도록 잘 맞습니다. 길이도 하이프로 사이즈에 딱 맞습니다. 그야말로 맞춤형 팜레스트입니다.


이 아래부터는 실제 사용 소감을 글 위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팜레스트 재질은 까칠까칠합니다. 어느 분이 PBT 같다고 하신 표현이 맞습니다. 흠집도 안 나 있고 매우 말끔합니다. 덕분에 손을 올려두면 약간 까칠해도 점점 편해집니다.


무엇보다 끈적거리지 않습니다. 예전에 썼던 대나무 팜레스트는 끈적거려서 거슬렸는데, 지금 팜레스트는 끈적거리지 않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집중적으로 사용한 금요일~토요일 동안 제 거주지 습도가 낮았던 걸 감안할 필요는 있습니다.)


디자인도 매우 좋습니다. 색깔도 잘 나왔고, 로고도 위치가 좋아서 팜레스트와 잘 어울립니다. 하이프로와도 잘 맞지만, 집에 있는 더키 샤인 5에 놓으니 정말 날렵합니다. 웬만한 게이밍 키보드가 부럽지 않을 정도입니다.


중간에 꺾여있는 부분은 처음엔 적응이 되지 않아 약간 튀어나와서 불편하다 싶었는데, 쓰다 보니 손목이 꺾이는 구간을 잘 받쳐 줍니다. 저 사진대로 배치한 상태에서 모델 M을 쓰기 위해 팔꿈치를 팜레스트에 댔는데, 이전 팜레스트는 불편했지만 지금 팜레스트에선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팜레스트를 정식으로 사용한 건 이번이 두 번째지만, 정말 마음에 들고 만족합니다. 디자인, 서비스, 품질 모두 제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팜레스트입니다. 하이프로 사이즈에 맞게 왔지만 다른 풀사이즈 키보드와도 궁합이 잘 맞을 걸로 보이는데, 앞으로 이 팜레스트면 웬만한 키보드는 무리없이 쓸 수 있겠다 싶습니다.


한 가지 옥의 티로, 키보드와 맞닿는 면의 모서리가 뾰족하게 나온 것이 아쉽습니다. 가끔 팜레스트를 움직일 때 손이 가는데, 이 뾰족한 부분에 손이 닿는 게 좀 거슬리네요.


아직 사용한 지 사흘밖에 안 되어서 세세한 리뷰를 적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매우 훌륭한 팜레스트라고 생각하여 높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친절한 가컬의 서비스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팜레스트와 루프를 커스텀 제작하는 회사가 아직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풀배열을 쓰지만, 미니 배열을 쓰는 분들은 루프와 팜레스트 때문에 많이 고민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사업을 해 나가시면, 특수한 키보드를 쓰는 분들의 고민이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이벤트를 해 주시고 제품에 정성을 들인 가컬 측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사업이 건승하시길 기원하면서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