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지텍 MX Keys가 출시 하자마자 삿으니, 거의 7개월 정도 사용하였네요.

정확한 스펙이나 외형과 같은 드라이한 부분은 그냥 넘어가도록 할게요.


-서론

저는 회사 책상에 선이 어지러져있는걸 극도로 싫어해서 무조건 무선 키보드를 사용했었습니다.

싸구려 로지텍을 쓰고 있었는데 (모델명 기억 안남), 짬이 쌓이자 회사에서 집에서도 일을 하라며 씽크패드를 지급해주었습니다.

처음 맛본 레노보 씽크패드(최근 모델)의 키감이 너무나도 좋아서 회사에선 씽크패드 콤팩트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서 쓰고 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작업이 빨콩으로 가능했기에 잘 쓰고 있었습니만, 보직이 변경되면서 넘패드가 필요했고, G613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넘패드만 살 수도 있지만 와이어가 없는 넘패드는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G613 특유의 통울림은 매번 스페이스바를 누를때마다 저를 빡치게 만들었고, 키변을 결심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해도 괜찮지만, 씽크패드 키보드와 같은 특유의 쫀득함을 원했고,

MX Craft를 구입하려는 찰나 약간 저렴한 버전인 MX Keys의 출시를 알게 되었고 존버했습니다.


-가격

저는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 달러로 130달러, 세금까지하면 한 150달러 정도 낸 듯합니다.

2020년 4월 16일자 환률 적용, 한화로는 13만 297원입니다. 팬타그래프 치곤 가격이 꽤 비싼편입니다.


-배터리 수명

USB-C 포트로 충전 하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저는 백라이트를 켜고 쓴 적이 없어서 백라이트 킨 사용시간은 모르겠지만(밝기가 다양함),

백라이트 없이 5달 쓸 수 있다고는 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닌것 같습니다.

기기간 전환 중, 간혹 백라이트가 들어와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모르고 몇일을 쓴 적도 많아서..

하지만 최소 두달 정도는 사용이 가능했던 느낌입니다. 현재까지 2번 정도 충전을 했습니다.


-페어링 및 기기 전환

제게 있어 무선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가지 장치들을 페어링해서 하나의 키보드로 입력이 가능한 것 입니다.

업무상 윈도우즈 랩탑 (공용서버 접속용), 윈도우즈 데스크탑(일반 사무용), 아이폰(커뮤니케이션)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이럴꺼면 그냥 애플로 가자 사장님?)

3개 기기까지 동시 연결 할 수 있다는건 상당히 큰 장점이었습니다. 버튼 세개로 기기간 전환이 가능합니다.

PC의 경우 빠른 전환이 가능했습니다만, 스마트폰, 최소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의 경우 전환이 매끄럽지만은 않았습니다.


-키감

보급형이나 저가의 팬타그래프 키보드보다는 쫄깃한 맛이 있으나 개인적으로 씽크패드 키보드보단 떨어지는 키감입니다.

씽크패드의 키보드보다는 스트로크가 앝은 느낌이고, 키압이 낮아서 반발력이 좋지 않습니다.

그로인해 손의 피로감은 확실히 덜 하지만, 쫀쫀한 느낌이 줄어서 타이핑하는 재미는 좀 떨어졌습니다.

뭐 그런만큼 소음이 적기 때문에 사무용으론 가장 좋은 무선 키보드 인것 같습니다.


-정확도

이 부분이 제게 있어선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습니다. 키 간의 거리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적응을 하기 전까지는 오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또한 기계식이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고 스텝 스컬쳐 방식에 익숙해진 제 손가락 탓일 수도 있는데

제가 타이핑 하는 속도(600-700타)로 타이핑을 하면 오타가 확실히 늘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스텝 스컬쳐 방식이 아닌 팬타그래프에 적응을 했는지

MX Keys를 이용한 오타는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집에서 쓰는 스텝 스컬쳐 키보드의 오타가 조금 늘어났습니다..ㅠ


그 중 가장 많이 나는 오타는 한-영 전환키 입니다.

스페이스바가 일반적인 키보드에 비해 넓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ALT키를 누르려면 오른쪽 엄지(저는 이 손가락으로 누릅니다)를 있는 힘껏 접어서 눌러야 했습니다.

7개월을 썼지만 이 부분은 아직 적응이 힘듭니다.


결국 이걸 집과 직장 두군데 모두에서 메인으로 쓰실거면 모르겠는데 여러가지 키보드와 혼용 할 경우 몸이 말을 안듣습니다.


-단축키

이런저런 일반적인 단축키들이 많은데, 계산기와 스크린샷 단축키가 쓸 일이 많은 제게 이 두 키는 참 편리합니다.

로지텍 옵션스를 통해 어느정도는 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쓰시는 프로그램으로 올려 놓고 쓰셔도 됩니다.


-로지텍 옵션스 소프트웨어

일단 커세어의 iCUE 처럼 핫키가 가능하게 하는 기능도 있었으면 좋겠지만 이정도는 서드파티 프로그램으로 해결했습니다.

몇가지 단축키를 재설정하는것 이외에는 딱히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로지텍 플로우가 Keys에도 적용되는지는 모르겠네요.


-휴대성

블루투스 키보드치고는 풀배열이라 길고, 메탈바디라 무게도 꽤나 나갑니다.

저는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 사실 가지고 다니실거면 풀배열은 안사는게 정답이겠죠.


-그 외 장점

무게감이 있어서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책상위에 두고 타이핑할때 안정감이 있습니다.

무겁기도 하고 고무 발통도 6개나 박혀있어서 미끌리지 않습니다.

디자인이 이뻐서 간지도 나고 만듬새가 좋아서 오래동안 고장 없이 잘 쓸 수 있는 견고함이 있습니다.

또한 손이 근처에만 가도 켜지기 때문에.............. 백라이트 쓰시는 분들은 며칠간 신기해 하실수 있습니다.


-그 외 단점

키간 간격이 넓어서 그런가, 키와 바디 사이의 공간이 넓어서 그런가 이물질이 많이 들어갑니다.

팬타그래프라 키를 띠네고 청소 할 수는 없는 요량이고 에어건 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회사 콤푸레샤로 자주 청소를 해주는 편입니다. 한번은 이물질이 끼어서 키가 입력이 잘 안되는 상황도 발생 했었습니다.

또한, 아직 프린팅이 벗겨진다거나 하는 현상이 제게는 없는데 이..키캡이.. 프린팅 맞죠?

무튼 벗겨짐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개기름이 아주 잘 끼고 매우 잘 보입니다.


-가성비

돈 값을 하는 키보드는 아니라고 하고 싶습니다만, 이정도 수준의 팬타그래프는 선택의 여지가 몇개 없습니다.

서피스 키보드나 애플의 매직 키보드 정도일건데 가격도 뭐 비슷하므로 가성비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 외 경쟁자로 로지택의 K800이 째깨 싸지만, 블루투스가 아니라 멀티페어링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고

K780(동료가 씀) 포함 멀티 페어링 제품들은 키감이 좋지 않음, 나쁨, 극혐(특히 K480)수준이 었습니다.


씽크패드가 빨콩 들어있는 풀배열 내놓으면 회사용 가정용으로 2대 살 것 같은데..


레노보 어쩌실? 내 돈을 가져가겠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