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필코제로에게 굉장히 필이 박혀서... 5대정도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신선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매우 비싸지도 않고.. 적당한 가격에 나름 기계식의 느낌을 제대로 주는 좋은 키보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몇가지의 단점이 존재합니다.

1. 제품의 편차가 크다.
=새것을 구매 했는데도.. 어떤 것은 6개월 이상 사용한 것보다 상태가 메롱인 넘도 걸렸습니다.  반품을 받았더랬죠!! 키가 상당히 뻑뻑한 것입니다. 그리고 정확히 누르지 않으면 뻑뻑한 감이 느껴지는 키감이었습니다. 사자마자 분해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바로... 반품을 한 것입니다. 새제품을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만드는 것인지...

2. 내구성이 뛰어나질 못하다.
= 얼마 사용하다가 보면 제품에 따라서 윤활을 해주어야 하는 시기가 반드시 옵니다.

3. 악조건에 강하지 못하다.
= 전에 중고로 사용한 한대 안에는 피방에서 사용했을 법한 담배재들이... 한가득..있었으며.. 그런 이유에서인지..분해해서.. 키캡을 다 딱고.. 기름을 흥건하게 발라도 좋아지지 않는 아주 심각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비싸게 샀지만 헐값에 날렸죠!!

그리고 모두 분양하고... 텐키리스를 새로 영입했습니다.

1. 키감
 - 전에 필코 제로를 5대를 사용해서 그런지 솔직히 개선판이라고는 하지만 얼마나 바뀌었을까? 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기대가 별로 없었죠!! 그냥 경험삼아 써보자!! 였습니다. 별 다를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겉은 필코인데... 제품은 청축을 달고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키감은 체리 청축보다 아주 약간 걸리는 느낌이 있고.. 거의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키압도 낮습니다. 갈축보다야 아주 미세하게 높은 것 같지만... 그래도 낮습니다. IBM과 비교의 대상은 안댑니다. 리니어와도.. 다른 차원의 키압입니다. 비교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 마디로 부드럽습니다. 그러나 키들이 전에 필코제로와는 달리 흔들린다고나 할까요? 약간 아론 스러운 느낌도 묻어납니다.
오래쳐도 손목에 부담은 오지 않을꺼 같지만.. 그래도 이 제품만의 특징을 유지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합니다.

2. 디자인
 - 좋습니다. 환상까지는 아니어도.. 작고... 아담하고.. 마무리 단단한 것 같고.. 좋습니다. 검정색이라 깔끔하고요..

3. 완성도
- 완성도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 흔들리는 키캡들이 점수를 팍팍 깍아 먹내요.. 
- IBM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입니다.ㅋ
 
4. 소음
- 필코제로 만큼 시끄럽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보다 더 시끄럽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덜 시끄럽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개인적인 습관의 차이가 더 큰 듯합니다. 부드럽게 살살쳐도 잘쳐집니다. 연습해서 쳐보시면 더욱더 조용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리가 별로 정이드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냥 따각따각 자각자각 거리는 소리입니다. 체리 청축보다 좀더 둔탁한 소리죠!!
좀 가격이 저렴한 소리라고나 할까요? 소리야 개인취향이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댑니다. 좋아하실 분들은 좋아하실 겁니다.

5. 전체 점수 - 87점 
장점
- 좀 더 치기 쉬운 부담없는 키감 (아론보다야 좋지만 청축과 비교하라면...다소 떨어진다고 생각됨)
- 컴팩트한 사이즈
- 플라스틱 덮개

단점
- 소리가 기계식인 만큼 IBM만큼 우렁찬 소리를 내주던가.. 아니면 갈축마냥 사각서걱 소리를 내주면.. 좋을낀데..이건 이도 저도 아닌 것같음
- 키캡들이 전작인 필코제로 만큼도 견고하게 붙어있지 않아서.. 아쉬움.
- 내구성은 써봐야 알겠지만.. 필코 제로 보다야 좋을 꺼라고 생각됨.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