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이 키보드를 구매해서 조금 사용해 본 뒤 나중에 후기를 올리겠다고

했던 일이 생각나 몇자 적어 봅니다. 참고로 저는 이 키보드에 정착했습니다.

 

1. 일반 배열 키보드와의 호환성????

 우선 제 경험상 HHKB 나 Compact 형 키보드 등 독특한 키 배열을 가진 키보드를

사용할 때 가장 큰 단점중 하나가 일반적인 키보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을 때 적응이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키보드를 살 때도 이 부분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참으로 신기하게도 이 키보드에 적응한 뒤 일반 배열의

키보드를 칠 때도 전혀 어색함이 없더군요. 엔터, 방향키, 특수키 등의 위치가 완전히

다른데도 말이죠.

 제 나름의 결론은 이 키보드의 배열이 일반 배열과 너무 달라 제 몸이 아얘 따로 기억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무슨소린지;;;; 흠흠.......어쨌든 좋았다구요;;;;;

 

 2. 손목, 어깨, 손가락 피로도.

 손목 어깨 피로도는 여타 키보드에 비해 확실히 좋습니다. 이 키보드를 사용하는 목적이기도

하구요. 제 직업이 직업인지라 손목 어깨 어디 한 군데 안 아픈데가 없었는데, 확실히

좋네요. 다만 손가락이 다른 키보드보다 편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이 키보드의 의도가

특수키를 힘좋은 엄지로 치게 하자는 건데요, 항상 스페이스를 오른손으로 쳐 버릇해서 오른쪽

엄지는 괜찮은데 왼쪽 엄지는 좀 불편한 느낌이 있군요.

 

 3. 타자 속도

  타자 속도는 6개월 가량 적응한 결과 거의 saturation 된 듯 한데요, 제 경우엔 일반 키보드보다 느립니다.

이 글을 쓰려고 잠시 test 를 해 보았는데,  일반 (한:450, 영:550 )에서 Kinesis Ad( 한:380, 영:500)  정도로

내려가네요. 더이상 타수가 올라갈 것 같지는 않구요, 전반적으로 넓은 키 배열 때문에 약간씩 타수가

내려가는 듯 합니다.

 여담이지만 전 당연히 한타가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영타가 많이 나오네요. 설계 직업을

가진지 3년이 넘어가는데 이짓을 많이 하긴 많이 했나 봅니다........

 

 4. 방향키, 한/영 전환, 한자키, 오르쪽 클릭키????

 방향키는 우선 Kinesis Ad 의 기본 배치에 적을을 못하겠더군요. 이 키보드의 장점중에 하나인

remap 기능으로 오른쪽 아래에 좌,하,상,우 순으로 재 배치 시켰습니다. 이렇게 배치하고 나서는

훨씬 편하네요. 한/영 전환은 International key 가 따로 있는데 default 로 먹지 않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더군요,

kinesis 본사에 메일을 보내봐도 답장은 이상한 소리만 써 주고;;; 전 그냥 window 에서 keyboard type 을 3으로

바꾼 뒤 shift+space 를 international key 에 macro 로 지정하여 사용합니다. 한자 키는 ctrl+space 로 사용하구요.

 그리고 일반 배열 키보드의 오른쪽 컨트롤 키 옆에 있는 키???누르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이 되는..... (이름을 잘 .....)

이 키가 이 키보드엔 없습니다. 전 이 키를  폴더를 navigation 할 때 많이 쓰는데요, 이거 없는 건 좀 불편하네요.

 

 5. 손 크기??

 이 키보드를 써 보신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우리나라 사람이 쓰기엔 좀 크다 입니다.

저 역시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여자분이 쓰시기엔 확실히 불편함이 있을 것 같구요, 제 손 크기가

한국 남자 평균에서 약간 작은 정도??

(애매한게 싫어서 그냥 쟀습니다.;;; 이것도 직업병이네요;;; 손목선에서 중지까지 18cm, 새끼손가락까지 14cm)

인데요 이 키보드를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는 미니멈 인 듯 합니다.

 여기서 tip 이 하나 있는데요, 혹시나 이 키보드를 구매하신 분이 계시면 손목 pad 를 붙이기 전에 미리 typing

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손목패드가 약간의 높이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키보드와 거리가 약간 멀어지거든요.

pad 없이 쳐 보시고, pad 를 얹어만 놓고 쳐 보신 감을 비교해보신 후 pad 얹은 게 편하다면 붙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6. ESC, function key

 이 키보드를 쓰면서 가장 짜증났고 앞으로도 짜증날꺼고 해결한 방법이 없어보이는 단점은 esc 가 쪼끄맣고

F1 과의 거리가 다른 function key 들 사이 간격과 같다는 점입니다. esc 를 누를라 치면 항상 뜨는 도움말 페이지 -_-

왜 모든 tool의 help 는 F1 에 binding 돼 있는 건지 ............. 어쨌든 이 부분은 잘 적응 못하겠네요.

대체적으로 function key 간의 간격이 좁아 불편함이 약간 있습니다.

 

 7. 숫자 키 패드

 숫자 키 패드는 없고, 위쪽의 keypad 라는 키를 누르면 오른쪽 키들 중 일부가 숫자 키배드로 변신합니다.

전 그냥 위쪽 숫자줄에 익숙해 졌습니다...... ;;

 

 8. 키감

 어찌보면 이곳 분들이 가중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일 텐데요, 마지막즘 쓴 이유는 ........ 별게 없어서 입니다.

그냥 갈축이거든요;; 제가 이곳에서 약 2년간 눈팅을 한 결과 넌클릭 키 감을 마지막에 선택하시는 분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리버돔은 머 다른 세계니....갈축은 처음 입문시에는 많이들 선택하시지만

대부분은 찰칵거리는 클릭이나 리니어 혹은 변흑으로 가시더군요. 저 역시도 해피해킹 프로의 쫀득합이나

청축의 구분감이 좋긴하지만 (변흑은 못 써 봤어요ㅠㅠ) 저에겐 키감 보단 배열이 우선인 듯 합니다.

 

총평을 쓰자면 손목 어깨 편한 unique 한 배열이면서 다른 키보드를 쓸 때 불편함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듯

하구요, 그안에서 소소한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안고 갈 만 한 것 같습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