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점 (100점 만점) |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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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사이즈 키보드의 함정은 마우스 사용시 손목이 꺾인다는 점입니다.
옛날 키보드만 쓰던 시절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키보드의 폭 = 일반적인 사람의 어깨 넓이 입니다.
그런데 마우스가 생기면서부터 키보드는 키보드대로 왼손이 > 이렇게 꺾이게 되었고,
마우스도 사용하다 보면 오른손목이 < 이렇게 꺽이게 되며, 이는 잦은 통증과 신경계 손상을 일으키는 터널증후근으로 이어집니다.
저도 최근들어 터널증후군 초기인건지 손목이 강렬하게 찌릿찌릿함을 느끼게 되어 키보드 환경을 변화시킬 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1. 마이크로소프트 인체공학 키보드 4000 구매
-. 장점 : 익숙해지면 다른 키보드 못 쓸 정도로 편안해진다.
-. 단점 : 다른 키보드 사용시 너무 어색하다
키감이 졸 구리다. 수명도 1년 지나면 삐걱소리가 남.
영어권 베이스라 B 키 (한글모음 ㅠ) 가 왼쪽으로 가게 되어 이벌식에선 너무 어색하다.
2. 하프사이즈 (88키) 키보드 사용
-. 장점 : 키보드 + 마우스가 어깨넓이라 부담이 덜 된다.
-. 단점 : 수평적으로는 해결되더라도 수직적으로는 여전히 문제 발생
키패드 쓰는 경우가 많을 경우 입력 속도가 느려진다.
3. 책상 밎 의자 높이 조절
-. 장점 : 수직적으로 손목이 꺽이는 문제에 도움을 준다.
-. 단점 : 수평적으로는 해결 안됨. 타 해결방안과 함께 조합해서 사용해야 함.
경우에 따라서는 가구를 다시 사야하는 경우도 있어서 비용이 많이 듬. (키보드보다는 싸지만 ㅡㅡ;)
위와 같은 방안 중에서, 도저히 101 키를 포기할 수 없었던 저는
3번, 키보드와 마우스의 높이를 조정하기 위해 키보드 받침대를 구입하였습니다.
목표로 한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위 사진과 같이 키보드 받침대의 기울기 조정이 가능해야 하며, 뒤로 제낄 예정.
[2] 무릎 바로 위에 키보드가 착 붙어야 하기 때문에 키보드 받침대 아래에 뭔가 자질구레한 게 적어야 함.
[3] 돈은 신경쓰지 않고 시중에서 가장 좋고 튼튼해보이고 내구성 좋아보이는 물건으로.
[4] 흔들거리지 않고 건들거리지 않는 든든한 구조
위 기준에 따라 물건을 수배해봤는데, 찾기가 상당히 힘들더군요.
일단 아이오매니아에서 팔고 있는 단 한 모델을 11만원 주고 주문했는데 단종되었다고 연락오더군요.
그래서 오픈마켓에서 제품을 알아봤습니다.
http://item2.gmarket.co.kr/Item/DetailView/Item.aspx?goodscode=191753837
대략 이런 모델로 KB8000 이라고 하더군요.
KB800 시리즈와 8000 의 차이점은 800 이 키보드에만 받침대가 있고 마우스가 엑스트라인 반면,
8000 은 옆으로 더 넓적해서 마우스 패드가 올라갈 정도로 넓다는 겁니다.
당연히 더 튼튼해 보이는 KB8000 으로 약 55,000 원 가량 주고 주문했습니다.
박스는 이렇게 상당히 큽니다. 비교를 위해 아이폰3s 올려놨는데, 쉽게 말해서 배상자를 길쭉하게 해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의 포장상태는 이렇구요. 비교적 튼튼합니다.
설치 안내문 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건 연결부의 내구성과 신뢰도 겠죠. 원통 레일 사진을 찍는 걸 잊었는데요.
레일 내구도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가장 먼저 떨어질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레일과 원통 부분의 재질은 쇳덩어리라 딱히 깨질 염려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더 염려되는 건 기어의 첫 부분이 플라스틱 덩어리라는 겁니다.
경화 플라스틱이라도 시간이 지나 염화되면 깨지기 쉬운 상태가 될텐데요.
아무래도 가장 큰 힘을 받는 이 부분이 가장 먼저 헐거워지거나 깨져버리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위의 사진이 고정쇠가 열린 상태이고
이게 고정쇠가 잠겨진 상태입니다. 이런 식으로 원통을 압박해서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고정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는 신뢰성 있습니다만, 만약 저기에 기름이라도 흘러가서 마찰력이 떨어지면 바로 흘러내리겠죠.
가장 아쉬운 부분이며, 아이오매니아 제품이 가장 차별되는 게 이 부분에 통쇠를 썼다는 건데
지금은 안 판다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두번째 기어로, 키보드의 앞뒤 높낮이 기울기를 결정하는 부분입니다.
앞 뒤로 대략 5~10 도 정도 조정 가능한 걸로 보이는데 여기도 조금은 염려됩니다.
다행이 연결 부분은 쇠로 만들어졌긴 합니다만 ...
어처구니 없게도 고정하는 스위치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거야 말로 자주 조작했다간 바로 박살날 것 같은 부품입니다.
위가 락을 풀은 사진이며,
요건 락을 건 상태입니다. 뭐 나름 단단하게 고정됩니다만,
키보드 받침대에 힘을 엄청 가하면 풀릴까봐 걱정됩니다.
나중에 부서지면 빼버리고 너트로 빡빡 조여버려야 겠습니다.
책상 밑에 레일을 설치한 사진입니다.
제 책상은 밀도가 높은 나무라 그런지 윽수로 나사 박기 힘들더군요.
결국 전동드릴로 해결봤습니다. 아마 여자는 장착이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지렛대 원리를 생각해서 가운데 볼트는 앞쪽으로 당겨두었구요.
레일은 잘 작동하덥니다. 나름 튼튼하게 고정 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 책상은 앞 아래 쪽에 3.3cm 가량의 철제 봉이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스페이서를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위 사진상 철제 봉과 스페이서 사이의 간격이 상당히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레일과 철제봉은 거의 물려있는 상태입니다.
철제 봉이 스페이서 3cm 보다 약간 더 높아서 중첩은 안되더군요.
다행이 설치는 매우 튼튼하게 되었습니다. 책상에 쓰인 나무가 좀 튼튼한 듯.
여기서 저는 장착위치를 잘못 두는 실수를 했는데요.
책상, 또는 책상위 모니터 정중앙에 맞춰서 설치하면 안됩니다.
키보드가 올라가는 위치는 넓은 받침대에서 왼쪽에 치우쳐져 있고,
또한 풀사이즈 키보드 특성상 손이 올라가야 할 곳은 키보드의 왼쪽이기 때문에
키보드 받침대는 오른쪽으로 상당히 옮겨서 설치하셔야 정석이 됩니다.
저는 그냥 모니터를 왼쪽으로 옮기는 걸로 합의 봤네요.
이제 원통에 첫번째 기어를 물립니다.
중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이는 방식이라 장착은 큰 문제 없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래에 스토퍼를 달아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기어 끝부분에 위와 같이 나사 박으면 끝납니다.
== 소감 ==
1. 처음에 위치를 잘못 선정한지라 모니터를 왼쪽으로 옮겨야 했다는 거 말곤 딱히 설치 상 문제는 없었습니다.
2. 뒤쪽으로 키보드를 기울이니까 키보드가 뒤로 넘어져서 떨어지려고 하더군요 ㅡㅡ;
고무를 붙일까 하다가 뒤쪽의 드랍 스토퍼 위치를 바꿨습니다.
기본 스토퍼는 말도 안되게 간격이 넓어서 키보드 떨어지는 걸 전혀 막아주지 못하고요.
오른쪽 뒤의 스토퍼를 가운데 부분으로 옮기니 적당하게 되었습니다.
옮겨서 나사 박는 건 재질 덕분에 그다지 어렵진 않았습니다.
3. 마우스도 떨어지려고 하길래 마우스 케이블을 그냥 책상위를 통해 내려오는 걸로 합의 봤습니다.
나중에 벽에 붙이는 케이블 정리기 사서 선을 함몰시켜야죠.
마우스가 저절로 미끄러지는 문제는 기본으로 포함된 패드를 쓰니 미끄러지지 않아서 좋더군요.
4. 건들거리기는 한데, 별로 심하진 않습니다.
저는 받침대가 무릎 바로 위로 딱 붙이는 형태로 쓰고자 의도했기 때문에
밑에 무릎을 대고 있으니 건들거림이 줄어들었습니다.
안대어도 건들거림은 1도 이내이니 키보드 치거나 마우스 쓰는데 별 문제 없습니다.
5. 자세가 앞으로 공손히 같은 형태가 되다보니 리치가 좀 길어졌나 봅니다.
키보드를 양손으로 사용할 때 양손으로 꺾이는 게 매우 심해졌습니다.
덕분에 왼손은 편안한데 오른손이 여전히 불편하네요 ㅠ_ㅜ
결국 마소 인체공학 키보드를 사야할 운명인가 봅니다...
== 총점 ==
설치 : ★★★★☆ (책상 앞 아래에 봉이 있을 경우 제약이 심함)
내구도 : ★★☆☆☆ (IOMANIA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임)
편의성 : ★★★☆☆ (마우스 케이블 후커 같은 소소한 악세서리가 있었으면 좋았음)
만족도 : ★★★★☆ (약간 더 편해짐... 인체공학 키보드로 바꿔타야 하는 건 마찬가지 ㅠ_ㅜ)
이제 마소 키보드 4000 사러 갑니다.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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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가장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배열 상의 문제가
풀배열 키보드의 텐키부분의 우측 배열인것 같습니다..
마우스 사용에 있어 가장 큰 불편함을 초래하는 부분이고
오히려 왼손잡이용 배열이라고 가끔 나오는 텐키 좌측배열의 풀배열 키보드가 요즘 사용환경에는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더군요..
기본적으로 문자열이 몸의 중심에 위치해서 쓰게 되는데 우측배열은 마우스 사용을 방해하거나
손목의 무리한 사용을 초래하기 쉽상이라 차라리 좌측에 위치시켜서 마우스를 사용할 공간을 확보해주고
숫자를 왼손에 적응시키는게 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도 트레이에 키보드를 놓고 쓰는건 만족스럽지가 못하더군요.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서 영....
텐키리스 키보드의 존재를 안 다음부터는 풀배열 키보드는 만지긴커녕 쳐다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하루째 쓰고 있는데 이젠 더 이상 손목이 아프진 않습니다.
대신 그동안 신경쓰지 않았던 목이나 허리가 약간 아픈게 느껴지기 시작하네요.
고통 총량 불변의 원칙인가 봅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에 컴터앞에 작업하는지 자세하게 모르지만
그냥 중간중간 자세 스트레칭이나 그리고 철봉운동 등 푸쉬업 그외에 운동 꾸준히 10분씩 투자하면 자세 부분에서 크게 걱정덜지않을까?싶더군요
IBM 표준 키보드가 사실 손목문제도 있고 배열문제도 있고 등등 건강측면에서 보면 까일점이 한두군데가 아닌지라, 뭐가 됐든 인체공학 키보드가 낫긴 한거같습니다. 문제는, 가격도 비싸고 종류(키 위치, 배열등)도 다양해서 고르기가 힘들다는점, 보통(말트론, 키네시스의 경우...) 크고 무거운것들이 많아서 들고다니기가 힘들다는점, 배열이 많이 다른경우가 많아서 적응이 필요하다는점 등등 진입장벽이 꽤 높은거같네요.
그래도 적응만 되면 손이 그렇게 편할수가 없어요. 키감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집니다...
저는 책상에서 키보드 칸만따로 뺴는 책상을 개인적으로 별로안좋아해서 ㅠㅠ
많이 불편한거같아요... 옆에 마우스가 딱!있어야되는뎅 ㅋㅋ
후기잘봤습니당~!
장단점에 대해 추가적인 내용을 댓글로 거들자면... ^^;;;
사실 트레이 사용은 '손목 통증' 쪽 보다는 '어깨 통증'을 완화하는데 더 좋습니다.
키보드 위치가 팔꿈치보다 높은 상태에서 어중간한 만세 자세로 어깨가 올라간 상태로 몇달 이상 계속되면 어깨에 무리가 가는데,
사진처럼 키보드 위치가 팔꿈치 아래에 위치하면 이걸 자연스럽게 해결을 해줍니다.
'작업 하는 중에 잠시 휴식을 가지면 괜찮지 않냐?'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런 통증이 발병(?)하면 10분만 작업해도 다시 어깨가 아프게되더군요.
의자를 높여서 책상 위 키보드가 팔꿈치 아래로 온다면 이런 부착형 트레이가 그렇게까지 필요 없을 겁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 환경(책상이 다소 높거나, 의자가 높이 조절 안되는 고정형 등등)에서는 이런 트레이 사용이 꽤 괜찮아요.
무엇보다 가장 좋은건 컴퓨터용 책상을 고를때 높이가 적당한걸 사시는게 좋구요.
단점으로는 위에서도 지적하셨듯 탄탄 고정이 안되고 손목 힘에 의해서 약간씩 울렁임이 발생하니 키감이 살짝 죽죠.
부가적인 장점으로는 키보드+마우스 트레이 사용시엔 키보드 마우스 선정리 같은건 깔끔해집니다.
사용하지 않을때는 쏙 집어 넣을 수 있으니 위에서 보이지 않고요.
참고로 트레이 구입시 마우스 부분만 엉성하게 플라스틱 같은 판으로 따로 나오는 것보단,
키보드 + 마우스가 한 판으로 이뤄진 통짜형(?)을 추천합니다.
같은 제품은 아닙니다만 키보드 트레이를 쓰는 한사람으로써 회원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책상이나 바닥에 고정된 상태에서 타이핑을 하는것과는 달리 타건감이 불명확해집니다.
(나쁜 표현으로는 흐리멍텅해진다고 하지요.)
하지만 키감이 떨어짐에도 사용하는 이유는 책상위의 넓은 공간을 확보할수 있다는것과
편안함때문입니다. (어깨, 팔꿈치, 손목각 90도. 쉽게 말해 L 모양이 된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