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지급된 델 키보드를 생각없이 2년 째 쓰고 있는데요,


극단적인 비교로....예전에 한국 직장에서 2년넘게 사용했던, 지금은 집에서 사용 중인 후지쯔 리버터치보다 더 만족스럽네요. (음 리버터치한테는 좀 미안하군요....리버터치 가격의 1/10도 안되니까요 ^^;;;) 리버터치와 비교한다는게 가격면에선 상당히 괴로운? 일입니다만, 리버터치가 그냥 단순히 부드러움이라면, 델 키보드는 질리지 않는 즐거움을 오래 느끼게 해주네요.


조용한 사무용 제품으로 소개된 키보드인데, 조용할 뿐만 아니라 키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가성비가 좋다는거를 넘어서서 객관적 성능 자체가 우수합니다. 적당한 구분감이 매우 좋고요, 손 피로도 거의 없고....암튼 이런저런 키보드 꽤 관심갖고, 경험해본 제 주관에선 최고입니다.


만약 이 키보드를 고가 브렌드 딱지 붙이고 가격을 10배 이상으로 높게 해서 내놓는다면, 분명 명품 반열에 올랐을텐데, 멤브레인이라는 그리고 델 제품이라는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키보드 메이저리그계에 진출할 수 없는, 불행한 운명을^^, 그러나 언더에서 꾸준히 내공을 자랑하는 놈입니다. 여기 검색해봐도 몇몇 비슷한 칭찬글이 올라와 있네요.


저 있는 독일 직장이 델하고 계약 맺어서 대부분 컴퓨터와 소모품을 수년동안 공급받고 있고, 그래서 제품 내구성에도 상당히 신경 쓴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제품 완성도 매우 훌륭하네요. 여기 널려 있는 체리 키보드보다 (물론 체리 멤브레인이지만), 더 애착이 가는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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