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보드매니아 뉴비인 사랑나무입니다.

뉴스 게시판에 올라온 글 (http://www.kbdmania.net/xe/news/9305521 )을 보고

적축(리니어)에 대한 호기심 + 화이트 외양의 매력 + 마제스터치에 대한 호기심 + 연말연시 지름신의 강력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마침 일본 여행 중이 친구를 통하여 구매한 마제스터치2 HAKUA 핑크축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리뷰까지는 아니고 개봉기 수준이라, 이 게시판에 써야하는지도 애매하지만

일단 올려봅니다. 사진도 몇 장 찍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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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봉지샷입니다.

일본 전자 양판점인 빅 카메라에서 구매했다고 하네요.

영수증은 집에 놓고 왔다고 하여 실구매가는 알지 못하지만

다이아텍사 홈페이지에는 14,800엔으로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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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도 온통 하얀색입니다.

오른쪽 구석에 윈도8 대응이라고 되어 있네요.

12월 중순에 출시된 제품이 윈도10도 대응도 아니고 윈도8 대응이라니,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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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104키이고 핑크축을 사용하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무소음 적축, 핑크축 어느 것이 정식 명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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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 스티커는 없었습니다.

양판점에서 구매해서 그런지, 일본은 원래 안 붙이는지 모르지만 없네요.

뭐 덕분에 개봉은 쉬웠습니다.

오른쪽 중간쯤에 Made in Taiwan이라고 나와 있네요.

Made in Japan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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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설명서, PS2 젠더, 그리고 하드 커버가 들어 있는 단촐한 구성입니다.

보너스 키캡은 없네요. 유감입니다.

하긴 빨간색 ESC키가 있었어도 이 키보드에는 안 어울릴 것 같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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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까이 찍어보았습니다.

조명과 카메라의 한계로 색감이 어둡게 나왔는데, 실물은 정말 눈처럼 하얀 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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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를 달리하여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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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정리용 찍찍이에 FILCO라고 찍혀 있습니다.

리얼포스에는 없어서 아쉬웠던 찍찍이인데 다행히도 이 제품에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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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와 LED 부분입니다.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지만 Lock, num, caps 모두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LED에는 예쁜 파란 불이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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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미끄럼 방지 고무가 붙어있습니다.

맨바닥과 키높이 바닥에도 붙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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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높이를 올려봤습니다. 뻑뻑하지도 않고 헐렁하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허술해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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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케이블은 많은 회원님들이 싫어하는 고정형입니다.

저는 탈착형이든 고정형이든 신경쓰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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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서에 아무런 날인이 없습니다.

하긴, 날인이 있어도 일본까지 수리를 보낼 수는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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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설명서와 한글 보증서가 있습니다.

심지어 국내 유통사인 아이오매니아 이름의 보증서입니다.

아직 국내 출시 전이라고 알고 있는데, 게다가 일본에서 사왔는데 이렇게 한글 보증서와 설명서가 

붙어 있으니 신기합니다. 이미 국내 출시가 된걸까요?

이거 가지고 어떻게 국내 서비스를 받을 수는 없을까 생각해봤지만 구매제품이 아니니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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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커버입니다

리얼포스에는 들어있지 않아서 섭섭했습니다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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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청축과의 대비샷입니다.

레오폴드키가 다른 것보다 많이 낮다고 하는데 이렇게 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하쿠아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역시 손으로도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하쿠아쪽이 약간 더 높은 것 같기도 합니다.

흑백의 대비를 제대로 표현하기에는 배경도, 카메라도, 조명도, 촬영자의 실력도 다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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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파란색 LED입니다.

실물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좀 더 진한 파란색입니다.

백색 보드와 참 잘 어울립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데 하쿠아를 사용했습니다.

적축의 키압은 30g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손끝에 느껴지는 압이 있습니다.

처음 일정 부분까지는 정말 힘들이지 않고 쑥 들어가는 느낌이지만 바닥까지 꾸욱 누르는 데는

생각 이상으로 힘이 필요합니다. 적당히 쳐야겠습니다.

 

소음은 정말 무소음 적축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조용합니다.

너무 조용하다보니 백스페이스와 스페이스의 스프링소리가 간혹 들려옵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분명 신경 쓰시겠지만 저는 별로 거슬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장패드 없이 사용해도 통울림 등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장패드나 수건을 놓고 사용하면 정말 사각사각 소리만 들릴 것 같습니다.

적축을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 없는 게 아쉽습니다.

 

키캡은 부들부들하니 좋은 감촉입니다.

하긴, 이 색에는 까칠한 촉감보다는 부드러운 감촉이 더 잘 어울리지만요.

 

간단한 장단점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장점]

흰색. 눈처럼 흰색.

파란색 LED

조용한 스위치 소리.

사각사각하는 타자 소리

 

[단점]

특수키, 텐키에서 들리는 스프링소리  (조용한 환경에서 귀를 기울이면 들립니다.)

생각보다 존재감이 확실한 키압. (리얼포스의 쫄깃함과는 다른 자극을 주기 때문에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손가락만 올려놓아도 타이핑이 된다는 말과 다르기에 일단 단점으로 기술했습니다.)

 

대구촌놈님께서 적축을 사용하면 첫날에 최대의 만족감을 느끼고

그 후로 만족도는 계속 하향곡선을 그린다고 하셨는데,

그건 이 핑크축에도 적용되는 것일까요.


사실 색 이외의 것에 큰 기대와 예상을 하지 않았기에 기능면에서는 엄청난 만족감도, 실망도 없습니다.

이 키보드의 느낌이 일반 적축의 느낌과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 처음 대하는 것이라 좋기만 하네요.

월요일이 되면 회사에 가져가 잘 사용해야겠습니다.

부장님께 또 한 소리 듣겠네요. ㅎㅎㅎ

 

이상 엉성한 개봉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