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70304_125028228.jpg


회사에서 쓸 키보드를 만들 요량으로 레오폴드 FC750R 제품에 튜닝작업을 했습니다. 제작에 소요된 준비물은...


1. 중고나라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FC750R

2. 55g 스테인리스 스프링, 45g 스프링 (차등키압 만들기용)

3. 3T 흡음재

4. 체리 스위치용 스티커

5. 크톡 103, 크톡 107, 크톡 205

6. 내 마음대로 키캡


이며, 튜닝목록은,


1. 변백축(55g) 교체 및 차등키압 구현

2. 스위치, 스테빌 윤활 및 스티커작업

3. 3T 흡음재 삽입


이었습니다.





------------------------------------------------


1. 변백축(55g) 교체 및 차등키압 구현


차등키압은 아래와 같이 45g, 62g 제외하고 모두 55g으로 차용했습니다. 문자열부분 차등키압은 리얼포스 차등에서 따온것이며.. 최근 키보드에 적용시켜봤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계속 이렇게 가져가고 있네요 ㅎㅎ (45는 적축순정, 62는 구흑순정에서 추출)


2.JPG


백축 스위치는 한꺼번에 윤활한 뒤, 구분감 상태를 판별하여 아래와 같이 배분했습니다.


1. 가장 구분감이 센 녀석을 스페이스바에 적용

2. 구분감이 가장 약한녀석 6개에 45g 스프링을 삽입하여 위 그림의 노란색키에 적용

3. 나머지 중 가장 구분감이 준수한 순서대로,
문자열 > 엔터/백스페이스/좌Shift/우Alt/좌Ctrl/Del > ESC/F5/방향키/Home/End > 숫자열 > 나머지 펑션넘버키 > 나머지키
들 에 배열했습니다. (주관적인 우선순위)


참고로 2번의 이유는, 1) 백축은 스프링압이 낮아질수록 구분감이 세지기 때문에 키감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2) 구분감이 센녀석에 45g 스프링을 넣는 경우 간혹 스위치를 누른뒤 올라오지 않는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에 두가지입니다.




2. 스위치, 스테빌 윤활 및 스티커작업


윤활작업은 돌기부분을 제외하고 크톡 103, 107을 2:1비율로 섞어서 작업하였으며, 스테빌을 크톡 205로 윤활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별로 추천드리는 팁은 아닙니다만,

체리식 스테빌 소음잡을때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요..


KakaoTalk_20170304_131208086.jpg

위사진 빨간색 원안에 보이시나요? 순간접착제로 스테빌스탠드? 부분을 보강판에 붙여버렸습니다.

스테빌 윤활시 일반적인 방법으론 절대 잡히지 않는 소음이 2가지가 있는데, 1) 스테빌스탠드(라고부르겠습니다)가 보강판에 밀착되지 않아서 흔들리면서 생기는 흔들리는 소음과, 2) 스테빌 십자부분이 키캡과 결합된 이후 발생하는 미세한 유격때문에 생기는 찌걱음이 있습니다.

위 작업은 1)을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2)는 사실상 부품교환을하거나 크톡 205떡칠로 무마하는 방법으로 저는 해결하는데요.. 다른 좋은해결책이 있으시면 공유좀 부탁드려요.


개인적으로 스티커작업이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키감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키에 스티커작업을 했습니다.



3. 3T 흡음재 삽입


750R이 자체적으로 흡음재가 있습니다만.. 보강판전체를 감싸주는 흡음재가 한겹 더 있으면 확실히 더 정갈한 소리가 나기에.. 3T 흡음재를 추가적으로 삽입하였습니다. 키랩 곤님의 잡템목록에서 구매했습니다.



덧붙이자면, 키캡역시 키감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저는 장터에서 구매한 PBT키캡을 사용했습니다. 판매자님은 타오바오발 키캡으로 예상된다고 하셨는데, 레오폴드 PBT키캡과 재질과 키감이 거의 동일하더군요. 제 생각엔 레오폴드PBT 키캡 ODM사에서 자체적으로 제작 판매하는듯 하네요.. 키캡이 무각인듯 보이지만, 검은색 키캡에 검은색측각인쇄가 되어있는 형태입니다.




각설하고, 결과물 영상 감상하시죠.

영상 HTML 첨부가 도저히 안되서 -_- 링크걸어드립니다.

https://youtu.be/dVudxz05Lmo

https://youtu.be/e3_Mk4N7V7g


개인적으로 키감점수를 매기라면 95점입니다. 스페이스바 부분에 통울림이 있어서 아쉬운 것만 빼면 키감은 완벽 그 자체인듯합니다..

영상에서도 알수있겠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무접점+기계식의 느낌입니다. 다만 무접점보다는 얇은 초콜렛을 부러뜨리는느낌이고, 거기에 보강판을 때리는 경쾌함에 가미되었다고 보시면 될것같네요 ㅎㅎ.


총 제작시간도 4시간정도로 그렇게 오래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