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은 펜타그래프 키보드에만 빠져 살다가 울트라 나브에 정착해서 햄볶고 있던 중

모니터 교체와 더불어 키보드도 같이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모니터 옮기다가 키보드 위에 추락해서 울트라 나브 개박살...)


리얼 104UB-S 를 들였다가 적응 실패로 방출한 뒤 F750R 적축에 정착해서 햄볶다가

집에서 쓸 키보드가 필요하여 F750R 같은 제품 다른 색상으로 주문하였는데... 재고가 없다해서...

늘 관심만 있던 ABKO K945P 를 들였습니다.


잡설이 좀 길었던 것 같습니다요.


일단 제품 받았을 때 패키징이 꽤 고급스러워서 놀랐습니다.

리얼포스야 워낙 패키징이 투박하니까 그렇다손 쳤지만, 레오폴드 제품보다도 훨씬 고급집니다.

구성품은 뭐 이미 다 아실 듯 한 것들 (가압용 스프링, 키 리무버, 청소용 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레오폴드에 동봉되어 있는 나름 단단한 플라스틱 커버와는 달리

루프로 계속 쓰기에는 아쉬운 듯한 느낌의 커버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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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연결 후 깜놀한 것은 역시 LED 구요. LED가 들어간 키보드는 회사에서 단체로 구매해 줬던

Drakan 키보드 이후 처음이었는데 광원 효과가 비교도 안되게 화려하고 파스텔톤으로 예뻐서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늘 이런저런 효과를 넣어서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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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감은 아무래도 개인적인 취향 부분이라서 조심스러운데

제 취향에서는 리얼포스 차등보다 훨씬 맘에 들었습니다. 

여기저기 들은 이야기로 45g 이라고 하나 리얼보다 더 가벼운 키감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말이 정답인듯, 느낌상으로는 리얼 차등 키보드 중 30g 키압에 제일 가깝습니다.


리니어 축 키보드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있으나 마나 한 키압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저는 망손이라 45g 이상은 못 버티니까요. 힛.


서걱거림도 적당하고 통울림도 없고 키압 편차도 없는 양품이 배달된 것도 장점이라고 봐야 할까요


리얼은 타건했을 때 '초콜릿 부러뜨리는 느낌' 이라는 게 '아 이거구나' 라고 명확히 왔었는데

K945P의 경우는 뭐라 설명하기 힘든 부러 뜨리는 느낌이긴 합니다.

어느 커뮤니티에서는 김치찌개 보글보글 끓는 소리라고 하시는데

그 느낌과 사뭇 비슷하다고는 느껴집니다.


소음 측면에서는 기계식 키보드보다는 훨씬 무게감 있고 조용한 편입니다


장점

- 가격

- 낮은 키압 (개인 취향)

- RGB 효과

- 크기

- 패키징

- 적당한 키감


단점

- 제 기준에선 없습니다.


간단한 타건 영상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