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피당 가입한 지 한 3년째 되는 아직은 초보입니다.

그동안 미국에만 있다가 잠시 한국에 방문했는데, 한국오면 다양한 키보드 타건해보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레오폴드를 다녀왔는데 매장이 아니라 사무실이더군요;; 키보드 타건 해보려고 왔다고 하니 직원분이 진열대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역시 다양한 키보드들이 있더군요... 제가 쓰고 있는 해피2, 리얼포스 101, 86, 87 균등, 차등, 필코 마제 청축, 갈축, 리니어... 심지어 삼클이까지도;;

우선 제가 해피를 쓰고 있어서 같은 종인 리얼이 키감이 제일 궁금했습니다. 과연 구름을 떠다닌다는데 어떨까? 제 타건 소감은 좀 밋밋하다? 였습니다. 차등은 그냥 좀 누르지도 않았는데 푹꺼진다? 였고, 균등은 그나마 키감을 느낄 수 있는... 제가 해피의 서걱거리고 쫀득한 키감에 너문 익숙해진 것 같았습니다. 근데 확실히 조용하긴 하더군요... 전 해피타견할 때 키캠과 스위치 사이에 마찰로 나는 소리를 좋아하는데 리얼이는 그런 소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리얼이에게 좀 실망을 한건 사실이었습니다.

필코 마제 청축같은 경우는 상당히 경쾌한 키감을 느꼈습니다. 다만 소리의 압박을 좀 느꼈지만, 싫지 않는 키감이었구요.. 갈축은 좀 실망이었던 것 같은습니다. 맵브레인하고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았습니다. 리니어가 제에게는 더 나았던 같습니다. 그러나 마제의 문제점은 키캡... 승화키캡이 아니기 때문에 기대는 안했지만.. 너무 싸구려틱한 플라스틱 느낌의 키캡은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마지막으로 초고수님들만 조립가능하다는 삼클이;; 굉장히 무겁더군요;; 포스가 느껴지긴 했습니다. 리니어 축으로 되어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보강판 때문인지 키감이 다른 리니어 키보드 보다 더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근데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스페이스바가 좀 뻑뻑한 느낌을 받았구요.. 아무튼 좀 신기했습니다.

여기까지 해피에 중둑이 되어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었습니다. 제가 리눅스를 많이 사용하고 vi 편집기를 사용하고 있는지라 방향키가 별로 중요하지 않고, 현재 평션키를 이용한 방향키 조작에 익숙해져서 인지 해피 키배열에 100%만족하고, 그 서걱거림과 쫀득쫀득한 키감이 저에게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사무실에서는 해피프로2를 사용하고 집에서는 해피라이트2를 사용하고 있는데, 리얼이 키감이 괜찮으면 구입해서 집에서 사용하려고 했는데, 그냥 장터에서 해피프로2하나 더 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한국에 와서 여러 키보드 타건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구요, 다들 즐거운 하루되세요...

추신: 게시판 글 등록이 파이어폭스에서는 안되는군요;; 글 옮겨서 익스8에서 등록했습니다. 운영장님 파폭도 사랑해주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