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스터치 적축, 갈축 / 레오폴드 적축 키캡별로 키감 리뷰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 했습니다.)



키감 리뷰하기 앞서, 저는 아주 약하게 살살 치는 구름타법을 주로 사용하는 것을 밝힙니다.
파워 타건이나 정타건, 스피드 타건 하시는 분들은 감안하시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 노력했습니다. (구름타법에 한해서 주관적 의견도 포함됩니다.)
키캡별 키감 리뷰의 키보드 종류는 3가지 입니다.  


마제스터치 컨버터블2 적축, 
레오폴드 900r 적축 
마제스터치2 갈축

(흑축과 청축은 리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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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마제 갈축 + 마제 이중사출 키캡

마제 컨버터블2 이탈리안 레드 텐키 + 오리지널 키캡 

레오폴드 900r + 마제 ABS 무각 키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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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마제 갈축 + 마제 ABS 무각 키캡 

제 컨버터블2 이탈리안 레드 텐키 + 마제 이중사출 키캡 

레오폴드 900r + 알리델 무각 키캡



키캡별 키감 리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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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제스터치 컨버터블2 + 오리지널 키캡 키감. 

1. 레오폴드 적축보다 서걱 서걱 하는 키감이다. 처음에 칠때 서걱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2. ABS키캡에 글씨가 입체감이 느껴져서... 키캡의 느낌이 호불호가 갈릴듯 하다. 글씨가 오돌토돌 해서... 나에겐 별로인 느낌이다. 

3.무광 코팅이 되어있는 듯 하다. 마제 특유의 맨들맨들한 느낌이 좀 덜하다.  (사진으로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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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컨버터블 오리지널 키캡. 오른쪽은 마제 ABS 무각키캡인데, 왼쪽을 보면 무광 처리되어 있고, 오른쪽을 보면 유광이다. 촉감은 둘 다 비슷하다. 눈 감고 만지면 솔직히 미세한 차이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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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제스터치 적축 + 마제 이중사출 키캡 키감 

1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느낌이 달라서 당황스러웠다.  

구름타법을 치기 아주 좋을 것 같다고 예상을 했었는데,
키캡들이 손에 걸려서 구름타법을 치기에 좋다고 말하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   

(구분감을 위주로 설계된 키캡의 면적이 넓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듯이 구름타법으로 타건을 하면 키캡 모서리 부분들이 손에 걸리적 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반대로 말하면 정타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괜찮은 구분감이다. 이 구분감으로 인해 타자속도도 올릴 수 있다. 


2. 구름타법 유저도 낮다고 생각될 정도의 키압이다. 


키압은 같으나 타점이 높아졌고, ABS특유의 가벼움이 키압을 더 낮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내가 타건해본 중에 가장 낮은 키압처럼 느껴지는 조합. 

조심스럽게 예측 해보건데 키감은 다르겠지만 약하게 '타건 강도'만 본다면, 리얼포스 all 30g와도 비교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3. 정타건 + 스피드타건에 아주 최적화 되어 있다. 
  
통울림과 소음이 큰 편이다. (키캡의 넓이와 높이 때문일 듯함) 특히 스페이스바, 엔터, 시프트를 칠때 보강판에 부딪치는 텅~ 소리가 잘 들리는 편이다. (이 소리가 좀 거슬리긴 한다.)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이렇게 통울림이 큰 키보드는 처음 쳐본다. 

빠르고 강하게 타건할 수록 통울림이 더 잘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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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레오폴드 적축 + 레오폴드 PBT 키감 

1. 레오폴드 PBT 키캡의 특징은 낮고 날렵하게 생겼다.
그래서 타점이 낮아 구름타법에 적합하지 않다.
 약한 힘으로 누르면 생각보다 반발력이 높아서 입력이 잘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정타법, 스피드 타법 사용자들에게는 적당히 낮은 압력이라 이 조합으로 키보드를 평소에 쓰는 사람이라면 쭉 레오폴드 PBT를 계속 쓸 것을 추천. 

2.  정갈하며 키캡이 낮아서 키캡에서의 통울림이 거의 없으며(저소음 적축 흡음패드), 보강판에 부딪치는 특유의 소리 때문에, 빠르게 타건하면 따발총 소리처럼 따다다다닥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소음이 싫은 사람은 좋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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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레오폴드 적축 + 마제 ABS 무각키캡 (구름 타법 이용자에게 최고 조합 = '주관적'입니다.)

1. 매끈하고 보들거리는 촉감에, 손에 걸림이 없어 스치듯 구름타법을 치기 최적화되어있다. 

2. 구름타법을 치기에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반발력을 가지고 있다. (오리지널과 비교했을 때 분명히 같은 ABS키캡인데 신기하다. 마제 무각 키캡은 오리지널 키캡보다 좀 더 정갈하며 쫀득하다. ) 

3. 구름타법으로 약하게 두드리면 정숙 찰지고 쫀득한?  느낌인데 이 느낌을 참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가벼운 물건을 깊은 깊은 물에 던졌을때 부력으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적당히 튕겨올라오는 반발력을 느끼며 바닥에 닿지 않도록 구름타법을 치면 키감이 재미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적축에서 느낄 수 있는 최상의 키감으로 구름타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약하게 돌이 부딪치는 것 같은 소리도 너무 좋다. (갈축의 자갈자갈한 느낌과는 다르다. 조금만 오버를 보탠다면 구름타법을 치고 있으면 표면 가공 잘 된 가벼운 대리석을 두드리는 느낌도 든다. 맨들맨들한 느낌과 소리때문에 그렇다.) 

(이것 만큼은 주관적인 키감이라서.. 죄송합니다. 정타법으로 적축치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 키감을 좀 더 답답하게 느끼실 겁니다. 찰진 느낌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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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레오폴드 적축 + 알리델 무각 키캡 

1. 5번의 경우 보다 조금 더 무겁고 정갈하게 느껴진다.

역시 PBT 재질에 타점도 적당하다 보니 은근히 구름타법에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반발력도 그럭저럭 괜찮고 키캡의 타점이 적당하여 마제 ABS의 경우보다는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 드는데, 소리는 마제 ABS보다 조금 더 가벼운 소리가 난다. 

2. 알리델 무각 키캡은 표면이 거칠하여 구분감이 정확하지만, 거친 느낌은 호불호가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ABS의 부들부들한 느낌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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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제스터치 갈축 + 오리지널 키캡 키감 

1. 특유의 부들거림과 타건할 때 찰랑찰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느낌 때문에 마제스터치 갈축이 사랑받지 않나 싶다. 

2. 자동차로 자갈길을 달리면 이런 느낌과 비슷할 것이다.  
자갈자갈~ 다른 브랜드의 갈축과는 다른 느낌은 아마 키캡에서 비롯되는 듯 하다.  

물론 이 두가지 키감은 누군가에게는 선호하지 않는 키감일 수도 있다.  
(묵직한 키감을 선호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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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이 핑크랑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듯 하다.)

[8] 마제스터치 갈축 + 마제스터치 ABS 무각 키캡 키감 


1. 오리지널 키캡을 헐렁한 청바지에 비유하면, 마제 무각은 좀더 얇고 쫀쫀한 타이즈의 느낌을 낸다. 타건을 할 때 갈축의 자갈거림이 아주 선명하게 느껴진다. 

2. 개인적으로는 마제 ABS 무각의 키감보다는 오리지널의 키감이 더 좋은 듯하다. 나는 마제 갈축에 한해서는 오리지널 키캡의 느낌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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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제스터치 갈축 + 마제스터치 이중사출 키캡 키감 

1. 오리지널 키감의 가벼움이 30% 정도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호불호가 갈리는 느낌이다) 

2. 키캡의 면적이 넓어 통울림이 좀 있고, 그것으로 인해 자갈자갈한 소리가 묻히는 경향이 있다.  






총정리해서 추천하는 키감 조합. 


1. 구름타법의 최적화된 키감 조합 (이것만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레오폴드 적축 + 마제스터치 무각 ABS키캡. 
(저에게 최상일뿐이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키압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구름타법에 최적화인 것은 아니고, 키캡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구름타법에 최적화도 아닌듯 하다. '적당한 반발력과 키캡의 높이'가 갖춰져야 한다.
마제 키캡 높이 정도면 구름타법의 높이에 적당한 것 같다.
반발력은 레오폴드 적축에 마제스터치 무각 ABS를 끼웠을 때의 느낌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 마제스터치 적축에 마제 ABS 무각 키캡을 탑재해보지 않아서 그것을 숙제로 남겨두고 있기는 합니다. 이 의견은 너무나 주관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2. 가볍고, 빠르고 정확한 구분감을 원한다면 

무접점 제외하고 

적축(마제스터치) + 마제 이중사출 키캡 추천 
(* 단점, 통울림과 소음이 큽니다) 

(마제스터치 이중사출 키캡은 마제스터치 전용 스테빌이 키캡에 박혀있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키보드와 호환이 안될 수도 있으니 꼼꼼히 알아 보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3. 기계식 특유의 키감을 원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문서 작업용을 원한다면 

마제스터치 갈축 추천 

 (키캡은 당연히 오리지널 키캡. 특별히 원하는 색상이 없다면, 블랙 닌자로 사실 것을 권합니다. 레이져각인이라..) 


4. 빠르게 갈겨야 되는 게임용으로 키보드 원한다면 

적축(브랜드 상관 없이) + 레오폴드 승화 PBT 키캡 
(키캡이 낮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반복해서 연타 가능) 


5. 오랜 장시간 키보드 타건 업무(글 쓴다거나 서류작업) 

리얼포스 저소음 차등 압력 추천. 
(뜬금없이 무접점이 등장 했지만, 손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것으로는 기계식은 무접점 키보드를 이길 수 없습니다.


사실 키감이라는게 애초에 너무나 주관적이라 제 의견과 다른 입장들도 많으실 듯 합니다. 
구름타법에 대한 의견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썼으니 참고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 리뷰를 끝으로 당분간 키보드 매니아의 활동을 좀 줄여 볼까 합니다 ㅎㅎㅎ
(역시 끊지는 못할 것 같네요 ㅋㅋㅋ)

키보드에 대한 정보 글들에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제 어느정도 키보드에 대한 갈증들을 채웠기 때문입니다.  

장시간 타건업무에 유용한 키보드를 찾아 리얼이 106 저소음 차등을 구매한 후로 키보드의 신세계에 발을 들인후 약 1년 정도 키보드 매니아에서 여러가지 글들을 보며 즐겼습니다. 

리얼포스 저소음보다 더 낮은 키감을 찾아 끝없는 질주를 했고, 적축, 갈축을 거쳐 여러가지 다양한 키캡들을 사용해가며 최대한 저에게 맞는 키감의 갈증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에게 딱 맞는 키감을 찾아 만족하기 보단, 이미 그 과정에서 들이게된 레오폴드 적축과 마제스터치 갈축, 이번에 새로들인 마제스터치 컨버터블 적축의 다양한 키감들을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적축 + 마제 이중사출 키캡 조합으로, 아주 약한힘으로 쳐볼 수 있는 키감 조합도 느껴봤습니다. 그래서 타건시 눈을 즈려밟는 기분이라는 리얼포스 All 30g에 대한 미련도 후련하게 털어냈습니다. 

드디어 현자타임에 들었고 만족하고 있는 중입니다.
4가지 키보드들 돌려가며 방출 없이 즐기며 쓸 수 있을 만큼 오래 오래 쓸 생각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나중에 또 키보드를 주제로 리뷰를 할 일이 생긴다면 성의껏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이제까지 변변찮은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셨던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http://blog.naver.com/memorynote_/220949507556



P.S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여기 밑의 글 보시면 제가 나름대로 1년동안 구름타법을 연습하면서 느낀점들과, 구름타법에 대한 것을 정리해본 글입니다.

3가지 키보드의 구름타법 타건 영상과 (리얼포스 106, 레오폴드 적축, 마제스터치 갈축)
마제스터치 이중사출키캡 조합으로 구름타법과 정타법 사이의 힘으로 속도에 좀 더 신경 쓴 타건 영상도 올려놨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해주시길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memorynote_/220950888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