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피해킹을 팔고 나서 나뿌 무접점도 한번 사용해보고 싶어 구입한

앱코의 K935P입니다.

우선 텐키리스 모델이라 만족하고, 생활방수에 한성보다 만원 더 비싸지만 오링에 윤활까지 되어있어 어떤 키감인가

궁금하여 구입해본 모델입니다.


나뿌 무접점에 대해서는 많은 말들이 있었죠...

'진짜보단 아니지만 비슷한 키감이다', '그냥 멤브레인 키보드 느낌이다', ' 실망이다'

등등...

무접점은 해피해킹만을 사용해본 제가 느끼기엔...

'토프레 스위치와는 좀 많이 다르지만 나름대로 매력있는 키감'

인 것 같습니다.

우선 도각 도각하는 느낌은 약간 있는 것 같은데...

뭔가 거기에 서걱 + 포각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콜릿 부러뜨리는 키감은 아니란 거죠..

대신 뭔가 ..음... 포근포근한 느낌이 있습니다.

꽤 괜찮네요..

그리고 45g의 키압이라 정말 그냥 손이... 키압 높은 제품이나 기계식 ,싸구려 멤브하고는 차원이 다르게 편하다는걸 느낍니다..

그냥 진짜 뭔가 부드럽고 포근합니다.그러면서도 약간의 구분감을 전해줍니다.

단, 서걱이는 소리도 약간 있으니 서걱임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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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장은 꽤 맘에 듭니다.

 뭔가 정말 고급 키보드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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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 또 만족한 것이..

안을 보면 한번 더 키보드가 뽁뽁이에 싸여 있어 거의 절대로 파손되지 않을 듯한..ㅎㅎ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이네요. 앱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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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구성품들.. 피시방용 스티커 ,사용설명서, 청소용 붓, 키캡 리무버.. (그리고 이상한 드라이버 시디도 있었습니다.)

케이블은 직조로 , 단자는 금도금으로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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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키캡하고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나름대로 무언가가...?

(하지만 한성 해피타이피스트의 그 디자인하고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별로죠.. 해피타이피스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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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은 pbt에다가 레이져 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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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키캡을 빼 보면 슬라이더에 둥그렇게 빨간색 같은게 보이는데, 오링이 장착되있습니다.

앱코가 정말 한성을 이기려고 많이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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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포스와 크기 비교입니다. 비키 타입이라 그런가 미니 키보드인 엠포스보다 그렇게 크진 않네요.

(엠포스가 약간 큰 감도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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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은 컴퓨터 책상에도 딱 마우스 사용할 공간과 맞게 들어가네용..

제 다리는.. 무시하시는 걸로..^^;;;



여기까지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9만 9천 5백원이라는 가격에 오링에다 윤활까지 해준 나뿌 무접점 키보드를 만날 수 있다는 건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키보드를 좀 자세히 보니...

뭔가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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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시면 u키가 다른 키들보다 약간 높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8 키도요;;;;

도대체 뭔가 .. 이게 스텝스컬쳐2의 일종인가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불량인 듯 합니다.

키캡이 잘못인가 하여 바꿔 끼워봐도 여전히 다른 키들보다 높습니다;;;;

뭘 어떻게 잘못하면 ... 이럴 수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불량을 꽤 많이 겪어 봤지만...요런 불량은 처음입니다.

그냥 사용할 수도 있지만 계속 신경쓰일 것 같아 환불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하우징 들뜸에 관련해서인데..

앱코가 쿨엔조이 댓글에서 말했듯이

하우징 들뜸은 텐키리스 모델에서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키감도 꽤 괜찮았고 다른 키보드들에 비해 굉장히 편하고 정숙한 편인 키보드는 맞습니다.

그런데 앱코가 기계식 < 무접점 이라는 망언을 저질러서 .. 또 욕을 먹었죠.

이 부분은 앱코가 정말 잘못한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오랜 시간을 들여 나온 키보드이고 ,

세심한 부분에서 많이 신경을 쓴 것 보면 꽤 괜찮은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만..

(단, 스테빌 부분은 추가로 윤활해주셔야 정숙함을 느끼실 듯 합니다.

백스페이스와 스페이스 바 , 쉬프트 등 스테빌 부분이 약간 듣기 싫은 소리를 내네요.)

이렇게 불량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올줄은 몰랐네요.


제 키보드만 불량이겠죠?... 다른 키보드들이 다 이렇다면.. ..

다음부터 앱코 제품을 별로 안 살 것 같습니다.


환불하고 레오폴드의 660m 적축을 구입할 예정입니다만..

타건하고 있는 지금도 꽤 괜찮은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뿌 스위치의 이 포각포각 포근한 느낌도 토프레에 비해 그리 못써먹을 키감은 아닌 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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