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러고 보니 제가 기계식 입문자는 아니네요.

88년도에 XT 컴퓨터랑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처음 만졌으니

그 당시 만졌던 모든 키보드가 기계식이었다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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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주문했으니

토요일에는  회사 택배실에 도착했을 것이고,

오늘(월) 오전에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토요일에는 회사로 아예 택배가 안 왔더군요.

결국 오늘 오후 2시 경 택배가 와서 드디어 수령했습니다.

 

상자에 갈축 체크 표시한 후

레오폴드 봉인씰 뜯어 보니

플라스틱 커버에 덮인 키보드가 박스에 딱맞게 들어 있네요.

 

구성품 확인하고,

키캡 리무버로 키캡 하나 뽑아 갈축 확인도 해보고,

하우징 뒤틀린데 없는지 책상위에 올려놓고 보고,

키보드 다리도 세워 보니 흔들림 없이 잘 서 있네요.

키캡들도 반듯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키보드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디어 타건 시간...

전 기계식이 처음인데..

처음에는 이게 기존 멤브레인 키보드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이러다가

이 글 계속 적으면서 보니까

 

일단 키캡이 놓으니 쑥쑥 누르는 재미가 있고,

또각또각 소리도 조금 나고

키를 눌렀다가 다시 올라오는 반응 촉감도 있네요.

그리고, 특히 그동안 제가 키를 세게 누르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의식적으로라도 조금은 살짝 누르는 연습을 하게 될 것 같네요.

키를 끝까지 누른 것이 아니라 구름타법에 가깝게 누르게 되면

아마도 키보드 치는 속도도 빨라지겠죠. ^^

 

암튼 청축에 비해 조금은 심심하기는 하겠지만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갈축으로 정한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하면서

일단 첫느낌은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겠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스페이스키, 엔터키 등 특수키 누르는 소리와 느낌이 다른다는 것이 조금 아쉬워

만점에서 5점 모자란 평점을 입문자가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