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KB가 제 개인정보를 탈탈털어간 가운데, 오늘 아침에 도착한 KB토킹 프로입니다.




옵션선택은 영문표준/적축/양각ABS키캡입니다.


사진찍는 실력이 형편없으며 집이 지저분해 클로즈샷만 찍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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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겉포장에 붙은 정겨운 글꼴의 스티커. US EN/Cherry MX Red(Black on Black)이라는 소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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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on Black이란 까만색 양각 키캡 옵션을 뜻하는 말인데, 그렇다고 다른 색 키캡 옵션이 있는 것은 아니고, 선택은 프린티드 ABS와 인그레이브 ABS 두가지입니다. 인그레이브라는 표현이 판매자에게서도 나오는데, 이런 키캡들이 주로 음각이기 때문에 그리 쓴 모양입니다. 실제로는 emboss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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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축이고요. 수입사 직원분들이 간혹 홍축이라는 단어를 쓰시는 이유를 직접구매를 해보고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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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마저도 밀착샷뿐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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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해본 바, 윈7, 윈8, 매버릭스, iOS7, 진저브레드를 이상없이 잘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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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 때문에 KBT Pro를 구매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요거시 핵심기능입니다. 복잡한 일을 할때는 키보드를 최대 네대까지 펼쳐놓고 쓰던 때가 있었는데, 이 친구 하나로 대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 열대 페어링, USB 한대 연결로 열한대까지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이론상 가능한데, 방금 테스트하며 데스크탑+노트북+아이패드+아이폰+갤스를 다 켜놓고 펑션키로 돌려가며 입력해보았더니 기기 전환에 따른 딜레이는 1초가 좀 안됩니다. 어이구 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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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을 다 숙지하고나면, 설명서를 점선에 맞게 뜯어 조립하여 달력기능을 갖춘 인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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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뭐가 문제길래 이렇게 사진을 못찍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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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똑같은 폰카로 찍어도 제가 찍은 사진은 이럴까요. 키캡이 음각이 아니라 양각인 것이 보이시는지요;;; 깔끔하지만, 겉면의 질감을 보니 코팅이 광속으로 벗겨질 것 같다는 의심이 있습니다. 캡스락만 잘구하면 키캡을 갈아끼우는 일이야 쉽겠습니다. 마스코트인 K모양 다람쥐가 보입니다. 키캡의 두께는 일반적인 기성품 LED키보드의 키캡 정도로 얆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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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렸네요; 흰글씨 키캡버전의 경우 텐키에 블루투스 기기별넘버링 표시, USB연결 표시 등등 Fn키 조합 기능 표기가 측각에 프린팅되어 있지만, 양각키캡은 심플하게 원래 글자만 튀어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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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과 뮤트, 펑션버튼은 모든 OS에서 동일하게 기능합니다. MacOS의 경우 F16~F18은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펑션버튼을 이젝트로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키 위에 흐릿하게 펑션키와 조합해서 쓰는 기능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Fn+뮤트=윈도우즈 배열로 변경 이지요. 하지만 오늘 하루 사용해본 바 기기만 변경해주면 OS를 매번 새로 지정해줄 필요는 없었습니다.

 

찍어놓은 각도상 잘 안보이지만 4열은 R4높이가 맞는데, 5열은 (자체개발했다고 주장하는) R5가 채택되어 있습니다. 필코이중사출 키캡의 4열과 높이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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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윈도우 버튼은 도토리입니다. 맥용 옵션/콘트롤/커맨드 키캡은 동봉되어있으므로 교체해서 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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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3단무지와의 비교입니다. 올바른 스페이스바 모양이 사람을 안도하게 합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물건들 중 풀배열 블루투스 멤브레인은 단 하나, 풀배열 기계식은 없습니다. 사무실용 주변기기의 고가품 시장은 좁을 수 밖에요. 으레 회삿돈으로 사는 물건이니...

 

형성될 수 있는 시장이 아닌가보다 하며 포기하기엔 세상이 너무 넓으니 한번만 뒤져보자 하였고, 몇시간의 검색끝에 KBT 프로를 만났네요. 조금더 일찍 알았다면 다른 스위치나 다른 키캡의 모델들도 구매하였을텐데...

 

하고 생각하다보니 바보 같습니다. 한 대로 모든 시스템을 다 쓸수 있는 키보드인데 뭐하러 여러대를 사는가 싶어서요 :P

 

그렇지만 취미가의 마음은 좀 다르죠. 관세도 나오고, 재고가 적어 물건값이 좀 올라서 부담이 있었지만, 다른 스위치 모델을 구할 수 있다면 또 사볼 생각이 있습니다. 글을 쓰는 도중 Fn+PrtSc, 즉 라면끓이기 타이머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이거 있으니 정말 좋네요ㅎㅎㅎㅎ

 

 

 

 

 

갑자기 끝... 사진 죄송합니다. 

아직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