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키보드를 돌아다니가 결국 정착한 곳은 청축 미니 키보드입니다. 그 중 660M은 좀 늦게 손에 넣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청축키보드는 나푸촉미니, pure 60%, 660M이네요. 레오폴드에서 나온 FC200R light도 클릭이기는 하지만 백축이라 키보드 느낌만으로 비교하기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처음 600M은 꺼내면서 느낀점은 무겁다는 점입니다. 포카나 Pure는 보강축이 없어서 장남감 같은 느낌인데 이 키보드는 묵직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200R lite에서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키감은 3개의 키보드중 가장 스트록이 짧게 느껴집니다. 가장 가볍게 느껴지는 키보드는 나프촉이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은 pure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느낌이 좋군요. 같은 청축이지만 3가지의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재밌는 것 같습니다.

키배치는 미니배열과 텐키레스 배열의 중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방향키를 누르기 위하여 손 전체를 움직여야 하는 배열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키배열은 오른손으로 fn키를 누르고 한손으로 방향키를 모두 조종할 수 있는 해피해킹을 가장 선호합니다. pure 60%키보드도 fn+ijkl로 방향키를 사용할 수 있지만 vim을 자주쓰는 입장에서 헷갈리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왼손으로 방향키를 다를 수 있는 포커의 경우는 다른 키와의 조합시 약간 불편함이 있지요. 660M은 방향키와 ins, del키를 독립시킴으로서 fn의 사용을 줄이고 크기의 소형화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미니키보드의 키배열에 적응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접근법으로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상태는 게시판에서 여러 소리들이 많아 걱정했지만 만족스럽습니다. 높이조절용 받침도 다른 미니키보드에서는 없는 경우가 많아 만족스럽고요.
당분간은 이 키보드와 함께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