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4180.JPG : 3M프라이버시 필터 사용기

제가 일하는 곳은 한 4년 전에는 팀원들끼리 마주앉아 얼굴을 보고 일하던 곳이었는데, 2년 반 전부터 제가 부서를 옮겨서, 복도를 바라보고

 

....옆으로 얼굴을 조금만 돌리면 옆사람의 모니터 작업내용이 훤히 보이는 자리로 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제 앞에 오시는 분들이 모종의 이유로 제가 무엇을 타이핑하는지 보시면 곤란한 상황이 있는데,

 

다른 분들은 A4크기의 마분지같은 종이를 오려서 모니터 옆에 붙이시거나 하시지만

 

그게 영 보기 싫어서 3M프라이버시 필터를 샀습니다.

 

 

저는 그냥 약간이라도 어둡게 보여서 좀 신경 덜 쓰고 자게이 짓(...?!)을 하면 좋겠다 해서 샀는데,

 

어느 날 옆에 계신 분(경력이 오래 되셔서 제가 딴짓하는 걸 좋게 보지는 않을 짬밥은 됩니다) 왈

 

'자네는 왜 모니터를 끄고 타이핑을 하나...응? 여기까지 오니까 희미하게 보이네?'

 

라시는 겁니다 ㅋㅋㅋㅋ

 

 

그제서야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물론 옥션 등에는 비슷한 기능을 지닌 물건들이 팔리는데, 한 2M뒤에서 보면 물결무늬마냥 화면이 고르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3M제품은 고른 시야도 주고...당연히도 광택 / 무광택 양면을 쓸 수 있습니다.

 

그 효과를 느끼시도록 찍은 사진이 아래 사진들입니다.

 

부서를 세 군데나 옮기면서도 포장박스는 버리지 않고 고이 갖고 다니고 있네요.

 

 

4만원을 주고 사무실에서 마음놓고 딴짓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옆사람 눈치라는 게, 좀 오랜동안 진득한 사고를 하는 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독인지라 능률에도 도움이 됩니다.

 

 

...옆분이 청축 키보드를 못 쓰게 할 정도의 위인이시라 프라이버시 필터까지 없으면...

 

또르르...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