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사용할 마우스가 필요하여 중저가 마우스를 알아봤습니다. 다른건 괜찮은데 엄지부분 앞뒤 버튼에 익숙해져 버려서 이 버튼이 없으면 마우스 사용하기가 너무 불편하여 5버튼 이상 제품을 찾았습니다. 앞뒤 버튼 때문에 약 2년 전쯤 아이락스에서 나온 저가형 마우스를 구입했다가 완전 싸구려 같은 느낌에 앞뒤 버튼 소리도 시끄러워서 몇번 사용하지도 않고 구석에 밖아두었는데요. 그 이후로 마우스는 로지텍, 레이저 같은 마우스계의 대기업 제품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로지텍 G400과 마이크로소프트의 comfort mouse 6000 을 온라인으로 비교하다가 그립감을 직접 느껴 보려고 용산을 찾았는데, 기대했던 로지텍, 마소 마우스보다 오히려 저가 브랜드들의 제품들이 그립감, 클릭감이 더 좋아 놀랐습니다. 다나와에서 상위권에 있는 이유가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서 로지텍, 마소는 잊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다나와 상위랭크에 있는 저가형 마우스들을 알아봤고, 그 중에서 동방시스템에서 나온  NUKER Phantom-V2 마우스를 리뷰하려 합니다.

 

먼저 박스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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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지저분한 것들은 신경쓰지 마세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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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현재 최저가 16,000원인 마우스인데 포장이 고급스러워서 처음 택배를 받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ㅋㅋ

바로 전날 구입한 P 마우스와 비교되어서 더 놀랐는데

다른 리뷰들을 몇 개 읽다보니 요즘은 저가형들도 대부분 포장이 좋은거 같더라구요ㅋ;;

(P 마우스는 마우스만한 크기의 택배상자 같은 박스에 마우스만 달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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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면 요렇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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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상품 사진은 많아서 저는 하나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ㅎ

엉덩이(?)쪽에 NUKER 라고 써있는 폰트쪽은 붉은색으로 빛납니다.

왼쪽-오른쪽 이동하면서 보면 불빛이 따라다니는 느낌이 나요~ㅎ



전체적으로 RUBBER 코팅이 되어 있어 매트(MATT)한 재질이라 너무 맘에 듭니다.

글로시(GLOSSY)한 제품들은 기스도 나고 지문도 많이 묻고..



가끔 앞/뒤 버튼을 거꾸로 쓰는 분들이 계시던데

(위에서 언급했던 약2년 전에 구입한 저가 마우스도 반대로 되어 있었죠..)

휠과 가까운 쪽이 앞으로 가기 버튼이고, 손바닥 쪽과 가까운 쪽이 뒤로 가기 버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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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비교 입니다.

왼쪽부터 레이저 MAMBA4G/ 로지텍 G9X/ 로지텍 G1/ 동방시스템 Phantom-V2/ 파테크 PTM-F1V 입니다.

제 친구가 다나와에서 사진만 보고 노트북용 작은 마우스 사이즈 같아 보인다던데 크기가 꽤 큽니다.

(사무실 분들의 마우스 입니다. 모두 제가 쓰는 제품들이 아니니 돈지X 한다고 욕하지 마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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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손이 약간 큰편인데 한손에 딱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본격적으로 기능적인 부분에 대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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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임방지 굵은 케이블에 노이즈 필터, 금도금이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마우스들이 택하는 방식들이기도 하고,

실제로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알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신경을 썼다는게 느껴집니다.



붉은색의 특이한 마우스 선은 본체 뒷부분에서 어느게 마우스 선인지 확인하는데 불편을 덜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본체가 책상 아래에 있고, 선은 다 뒤쪽으로 넘겨서

 그 동안은 책상위의 마우스를 당겨서 움직이는 선을 보고 교체했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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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 뒤쪽에 DPI 버튼은 따로 프로그램을 깔지 않고 USB에 꼽기만 해도 바로 작동을 합니다.

누를때마다 순차적으로 마우스 속도가 바뀌네요~

FPS 게임을 하시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휠의 두께가 두꺼워 굴리는 느낌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걸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기만한 휠은 좋아하지 않는데

적당히 걸리는 느낌도 있으면서 부드럽기까지 합니다.

클릭감은 로지텍 G1보다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개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레이저 MAMBA 4G 와 비교해서도

다르다고는 하겠지만 뒤쳐진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민감하신 많은 분들께는 반발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ㅋ;;)



2만원이 안되는 마우스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굉장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데요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어 글로밖에 쓸 수 없다는게 안타깝네요ㅠㅠ)

하지만 역시 단점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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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의 오른쪽 약지 부분이 닿는 곳입니다.

손가락의 위치에 맞추려고 아래쪽이 살짝 안으로 들어간 디자인인 것 같은데요,

결과적으로 약지가 저 튀어나온 곳을 누르게 되버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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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약지가 각진 부분을 누르게 됩니다.

저는 FPS 같이 긴장되는 게임을 하면 마우스를 꽉 움쳐잡게 되는데요

장시간 이런 마우스를 사용하면 손가락에 통증이 느껴집니다ㅠㅠ

하지만 마우스 크기가 좀 있어서 손이 약간 작으신 분들은

약지가 저 위치까지 가지 않고 좀 뒤쪽에 위치하게 되어서 불편함이 없으실 듯 합니다.

그리고 가끔 저처럼 마우스를 잡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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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약지를 마우스 위에 올려서 잡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혹시 제가 이상한건가요?ㅇㅁㅇ;;;)

이런 분들 역시 방해받지 않고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방법으로 잡으면 새끼 손가락이 마우스 하단 홈으로 들어가 그립감이 더 좋아집니다.

책상이 본인이 편한 위치보다 조금 낮다면

손바닥에 닿는 부분(엉덩이쪽)이 좀 더 높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여 해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점을 한가지 더 꼽자면

새 제품을 받았을 때 러버(RUBBER) 코팅 때문인지 약간의 냄새가 있습니다^^;





총평

마우스가 빛을 발하는 FPS게임을 즐기지 않아 DPI 가 어떻고 하는 전문적인 숫자 리뷰는 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민감하신 분들보다 클릭감, 그립감 등에서 훨씬 둔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본래 목적이었던 약간의 RPG 게임과 사무실용으로는
그립부분에서 약간 단점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과분하다 할만큼 괜찮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기계식 키보드가 대세인 요즘 마우스는 왜 저가형들이 다나와 순위를 차지하나 궁금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가격이 싸도 품질이 그만큼 좋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우스 시장이 더이상 거대기업들의 전유물이 되는 것 같지 않아 참 좋네요.

경쟁적으로 발전하여 적당한 가격에 좋은 제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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