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스 SCORPIUS M10GK (청축) 리뷰 - 입문형 기계식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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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만원대 입문형 기계식키보드, 제닉스 M10GK에 대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이 제품은 제가 2년 전에 소개한 제닉스 SCORPIUS M10G의 후속작입니다.

당시에 M10G는 기계식키보드로선 7만원이라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기계식 입문 유저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었습니다.

이번 M10GK는 카일축을 사용하여 그것보다 좀 더 저렴하게 출시하여 유저들에게 좀 더 다가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스위치는 체리축에서 카일축으로 변하였으나 기본기는 조금 더 신경을 쓴 탓에 개인적으론 더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그럼 진화한 제닉스 SCORPIUS M10GK를 살펴보겠습니다.

제닉스 SCORPIUS M10GK

 재질

 플라스틱

 색상

 검은색

 크기

 440×150×35mm

 무게

 1.27kg

 축 스위치

 Kailh 청축,갈축(60±15gf), 적축(50±15gf)

 키캡 재질

 ABS, 반투명 각인, 마제식, 두께 0.7~1.3mm

 특징

 멀티미디어 키 / 무한동시입력

 가격

 64,500 원 (2015.1.1 다나와최저가기준)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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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PIUS M10GK는 최근 트랜드에 맞춰서 좀 더 심플해졌습니다.

박스에 여러가지 설명을 넣기 보다는 단순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제품 포지셔닝이 입문자들을 위한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표면에 제품설명이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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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는 미개봉 봉인 실링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종이테이프 방식이라서 몰래 뜯기가 어렵기 때문에 중고를 속여서 팔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제닉스는 이런 점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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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어보면 좌우에 스트로폼으로 충격흡수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키보드 자체는 비닐로 포장되어 있어서 저렴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만원대 키보드들 상당수가 방진포장을 종이파티션으로 대채하는 것을 감안하면 

제품보호능력은 더 뛰어나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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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설명서, PS2/USB 변환젠더, 오랜지색 포인트 키캡 4개, 키캡 리무버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변환젠더, 키캡 증정이 마음에 듭니다.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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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만 본다면 기계식키보드라기 보다는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에 가깝습니다.

하우징은 좀 투박하고 쓸데없이 너무 큰 감이 있습니다.

대신 가격이 저렴하니 용서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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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형 키보드답게 한글과 영어가 병기되어 있습니다.

글꼴은 무난하게 나왔습니다.

값비싼 기계식키보드들이 오히려 글꼴이 더 이상한 경우가 있는데 SCORPIUS M10GK는 무난하게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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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을 보면 한/영키와 한자키가 별도로 구문되어 있지 않고 ALT키와 CTRL키와 함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엔터키 또한 ━자)

이는 외국식 키보드인 104키 방식으로 제작되어 키 매핑을 통해 한국어 키들을 추가한 제품입니다.

얼핏 사용이 불편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하루만 사용하면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한국식 106키의 경우 한자키는 스페이스바 왼쪽, 한/영키는 스페이스바 오른쪽, 엔터키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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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04키이기는 하지만 키캡놀이할 때는 제한이 있습니다.

하단 키캡배열이 다른 기성품과 비교하여 길이가 드리기 때문에 호환이 떨어집니다.

왼쪽 컨트롤, 윈도, 알트, 스에피으사바까지는 괜찮은데 오른쪽 4개 키캡의 길이가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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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에 맞춰서 숫자키도 제대로 있는 풀배열 방식입니다.

그런데 숫자키 위에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 부분의 디자인이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왼쪽 키캡크기에 맞추긴 했으나 글꼴을 세로로 배치하여 갑갑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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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G에도 그랬는데, M10GK의 하우징은 보시는 바와 같이 볼록하게 되어 있고 키캡간의 높이차도 적습니다.

기계식키보드는 키보드가 높기 때문에 손목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키캡과 키 스위치의 모양을 U자로 조절해줍니다.

(스텝 스컬처2)

그런데 제닉스 SCORPIUS M10GK는 지나치게 U자로 되어 있어서 그냥 쓰기에는 

오히려 손목에 더 부담을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받침대를 올려서 써야 스텝 스컬처2가 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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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은 키보드 오른족에서 빠져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숫자키 부분에는 USB, 오디오 포트의 흔적이 있으나 하위모델인 SCORPIUS M10GK에는 빠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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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에는 높이조절을 위한 받침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기계식키보드를 쓸 떄는 받침대를 내리고 쓰지만 이 제품은 올려서 쓰게 됩니다.

그리고 미끄럼방지를 위한 고무패드가 하단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유리처럼 미끄러운 책상에선 키보드가 미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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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단자는 무한 동시입력을 지원하기 위해 PS2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트북 혹은 ps2가 빠진 최신 메인보드들을 위해 PS2 - USB 변환젠더도 같이 보함하고 있습니다.

다만 젠더 사용 시 무한동시입력이 안됩니다.





   카일 축 및 ABS 키캡, 멀티미디어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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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스 SCORPIUS M10GK는 카일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제닉스 SCORPIUS M10G에서는 체리 MX축을 사용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신 가격이 5천원 정도 저렴해졌으니 타협을 해야할 듯 합니다.

하지만 실제 타컨감에서는 구형 M10G의 타건감을 개선하여 더 좋아였으니 전반적인 퀄리티는 개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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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엔터, 백스페이스, 시프트 키와 같이 긴 키캡의 보강판에는 마제식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스테빌라이저를 통해 좌우 균형을 잡아주며, 이러한 방식은 좀 더 잘친 타건감을 제공해줍니다.

마제식와 체리식 키캡의 차이: http://www.coolenjoy.net/bbs/boardc.php?board=34&no=23760

나중에 혹시 키캡을 변경하신다면 체리식이 아닌 마제식을 사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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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의 두께는 0.7~1.3mm로 측정되었습니다.

1mm 내외의 얇은 ABS 키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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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F6에는 M7키와의 조합을 통해 멀티미디어 기능이 매핑되어 있습니다.

FN+F1: 음소거

FN+F2: 볼륨 감소

FN+F3: 볼륨 증

FN+F4: 재생/일시정지

FN+F5: 뒤로

FN+F6: 앞으로





   제닉스 SCORPIUS M10GK 타건감


 


제닉스 SCORPIUS M10GK (카일 청축 0.7~1.3mm ABS 키캡)

제닉스 SCORPIUS M10GK의 청축은 체리MX 청축보단 경쾌함 느낌이 조금 부족합니다.

제닉스 제품 중에서 비교를 한다면 SCORPIUS M10TFL보다는 부족하고 TESORO EXCALIBUR보다는 찰집니다.

그래서 초심자들에게 기계식키보드의 키감과 청축의 경쾌한 소리를 전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제닉스 SCORPIUS M10G (체리MX 적축 ABS 키캡)

원래 적축이 초심자들에게 상당히 밋밋한 키감이라 멤브레인과 별 차이를 못느껴서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SCORPIUS M10G 적축의 경우 특히 더 그렇습니다. (하우징 높이탓인지 다른 적축과 비교하여도 키압이 약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초심자를 위해 나왔으나 초심자들에게 선택받기엔 좀 제한이 되는 키보드입니다.




 
제닉스 TESORO EXCALIBUR (카일 청축 Blue LED 0.8~1.25 ABS 키캡)

제닉스 테소로 엑스칼리버는 LED 카일 청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키감이 기존 체리 청축은 물론 카일 청축과도 약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청축의 클릭음은 비교적 덜하고 둔탁한 소리가 들리고 키감은 청축의 경쾌함이라기보다는 먹먹한 느낌을 느꼈습니다.





제닉스 SCORPIUS M10TFL 화이트 (카일 청축 RGB LED + 0.71~1.28mm ABS 키캡)

카일 청축은 체리 청축과 비교해서 키압의 차이는 잘 느끼기 어렵습니다.

대신 클릭 스위치의 찰진 느낌이 더 컸습니다.




제닉스 SCORPIUS M10TFL 화이트 (카일 갈축 RGB LED + 0.71~1.28mm ABS 키캡)

카일 갈축은 체리 청축에 비해 키압이 더 무겁습니다.

덱 헤슘과 비교하였을 때 바로 체감이 될 정도로 키압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닉스 SCORPIUS M10TFL 화이트 (카일 적축 RGB LED + 0.71~1.28mm ABS 키캡)

신형 카일적축은 처음 써보는데 진짜 구름 위를 걷는듯한 그런 타건감이 느껴집니다.

리니어 축이라 아무런 걸림이 없고 구형 적축과는 전혀 다른 키감을 보여줍니다.

드디어 적축이 완성된 느낌입니다. (물론 체리보단 키압이 조금 높습니다.)





잘만 ZM-K500 (카일 구형 적축)

요즘 나오는 게이밍 카일 축이 아니라 구형 카일축입니다.

이때 나온 구형 카일축들은 키감이 균일하지 못해서 상당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볼텍스 타입 F 블랙 (체리MX 갈축 White LED + 1.2~1.7mm PBT 이중사출 키캡)

체리 MX 갈축과 두꺼운 PBT 이색사출 키캡 조합은 사각사각거리는 키감을 선사합니다.

갈축의 경쾌한 느낌은 덜하지만 사각거리는 키감은 새로운 맛을 보여줍니다.






Deck HASSIUM (체리 갈축 Blue LED + 0.95~1.25mm ABS키캡)

1cm 내외의 비교적 얇은 ABS 키캡이기에 타건감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만 체리 갈축의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써왔으니 이제 떠나보내줄 떄가 되었네요.





레오폴드 FC900R LED (체리MX 청축 White LED + 1.3~1.8mm ABS 이중사출 키캡)

ABS키캡을 사용하고 있지만 약 16mm의 굵은 두께를 가지고 있어서 PBT보다는 못하지만 

조금 더 묵직한 키감을 선사합니다.

 




   총평


 

입문자들을 위한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 제닉스 SCORPIUS M10GK를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외형은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있습니다.

멤브레인 하우징에 기계식을 집어넣은 듯한 디자인입니다.

그래서 키보드를 보는 즐거움은 반감됩니다.



키감 면에선 기계식키보드의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카일 축을 사용하여 체리 축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아쉬울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체리축이라도 키보드마다 키감이 다르며 입문자들에게 \

좀 더 저렴한 선택권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아보입니다.

또 이전 M10G에서 경우 체리축을 사용하였으나 키감이 불균형하였던 문제가 있었는데 

M10GK에서는 해당 부분이 개선되어 실사용에선 더 만족스러운 키감을 보여줍니다.



 포인트 키캡을 제공하여 간단하게나마 키캡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게 하여 

향후 키보드 덕후로 가도록 문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

그 외에도 몇가지 단점이 있지만 6만원대 입문형 키보드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상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장점


 
- 6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포인트 키캡 제공

- 멀티미디어 키

무한동시입력 지원 (PS2 기준)




   단점


 
- 멤브레인과 유사한 외형

볼록한 하우징과 수평배열 키: 받침대를 쓰지 않으면 스텝 스컬처가 오히려 독이 됨.

- 키캡 호환성: 104키 배열이지만 하단 키캡이 독자규격

그립감 제한: 미끄럼방지패드 부족으로 유리에서 미끌어짐





이 사용기는 (주)제닉스 & 다나와 체험단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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