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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은 기회를 포착해 드디어 승화키캡이라는 놈을 만져보게 되었습니다.

(릴레이를 시작해 주신 리얼파스님께 감사를.. ^^)

 

저같은 초보도 이름을 알고 있을 만큼 워낙 그 이름이 자자한 키캡이었기에 기대가 워낙 컸던 키캡입니다.

 

아직 2주가 채 되지 않았지만, 정말 이런 키캡이 있구나, 라는 느낌이 손가락 가득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이건 우유다, 정도가 될까요?

색상이 하얀 것도 있지만 이런 부드러움이 잘 정제된 우유처럼 다가왔습니다.

 

사실 지금 이 키캡은, 릴레이가 시작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또 많은 분들이 만져온 것이기 때문에

분명 닙급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조건에도 명시돼 있지만 세척 또한 불가능 해서, 사실 반들반들 손때가 많이 타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승화의 제대로 된 맛을 느끼는 건 지금 이 상태로는 조금은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느끼는 이 키캡의 우유같은 느낌은...

정말 좋네요ㅎ

 

승화를 새것으로 만질 땐 또 어떤 느낌이 날지, 이토록 강력하게 무언가를 원해보게 될줄은....

 

사실 그동안 이것저것 키캡들을 만져보았지만

디자인은 이쁜데 키감이 영 싸구려틱해서 방출한 것들이 있습니다.

원정대키캡도 그렇고, 소와레도 그렇고요.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가장 제 손에 맞는 키캡은 ABS 재질의 얇은 키캡입니다)

이런 느낌이 개인의 취향이긴 하지만, 승화키캡만큼은 디자인이 엉망이라도 꼭 소유하고 평생 사용하고 싶은 느낌입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 주신 리얼파스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제 슬슬 제대로 한번 세척을 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