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점 (100점 만점) | 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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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2 갈축을 시작으로 이곳에 입문을 했습니다.
키보드 하나면 충분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람 욕심이란게..
마제가 조금 무겁기도 하고, usb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보니 이동시에 불편하더군요.
그래도 한 번 맛본 키감에 그냥 노트북만 들고다니기엔 욕심도 생기고
이렇게 자주 들고 다니다 보니깐 어느순간 생각에도 없던 미니키보드가 땡기더군요.
좀 더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제가 참 단순한가봅니다.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알았을때는, 풀배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확고했습니다.
무조건 나한테 익숙한 것을 쓰겠다는 생각. 그래서 첫 매장 방문시에
미니는 말 할 것도 없고 텐키조차 쳐다보지 않았지요.
그런데 이것저것 알아보니 사실상 제가 텐키를 많이 쓰지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 구입한 것이 마제 2텐키리스 이탈리안 레드 갈축이었습니다.
텐키까지는 양보할 수 있어도 그 이상은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워낙 컴퓨터쓰는거에 익숙해져서 십년넘게 습관화 된것이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한 거죠
미니키보드가 너무 불편해 보였습니다.
'이쁘긴 한데, 불편하면 뭐해..'
그러다 눈에 들어온 fc660c
정전식 키보드는 절대 비싸서 못살꺼라며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막상 제 마제2랑 별 차이도 안난다는 것을 알고 급 구미가 당기더군요 (마제살땐 미니키보드를 생각안햇으니 항상 리얼만 생각하고 정정식 비싸지 했던겁니다)
방향키도 있는데다가 딜리트에 인서트까지 필요한것 다 갖춘 그런 배열이
별로 불편할 것 같지도 않고, 맨날 무겁고 큰 텐키리스 마제2 들고다닐빠에
하나구매해서 정전식 키보드의 맛도 즐겨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과연 키보드가 두개나 필요한가를 두고 여자친구와 신나게 토론을 버린지 어언 2주가 지났을 무렵..
거의 포기하고 있던 차에 리더스키에서 이벤트를 하더군요
이것은 신이내린 기회다 하고 바로 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거의 99% fc660c를 구매할 생각으로 말이죠
매장에 들어서서 한창 fc660c를 타건하다 키보드 바로 옆에 해피해킹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맥 유저도 아니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익숙함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기에,
해피해킹은 그냥 매니아들이 쓰는 키보드일 뿐이었습니다.
구매하겠단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죠.
그래도 뭐 눈앞에 있는거 타건이나 해보자 하고
손을 올렸는데.................
네..그게 문제였습니다.
지금..제가 이글을 쓰고있는 키보드가 해피해킹이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그렇게됬습니다.
여러분 조심하십시요.. 리더스키사장님은 거기 왜 옆에 해피해킹을 두셔서 저를 이렇게...
뭐 사실 여러가지 고민이 오고갔습니다.
과연 내가 이런 특이한 배열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 ?
사실 직접 가서 보니 일단 너무 '이뻤습니다' ..
그냥 딱봐도 아 이쁘다 할 수 있는 키보드,
막상 앞에 있는 fc660c(가지고 계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660도 확실히 매력있는 키보드이긴 합니다)가
밋밋해보이더군요. (여자친구도 해피해킹이 이쁘다고 말하니깐 저도 혹 했나봅니다.)
그래도 여전히 배열문제는 고민이었습니다.
그치만 막상 직접 타건해보니 fn키가 새끼손가락이 쉽게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는게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또 다른 큰 분기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느 리뷰에서도, 어느 글에서도 보지 못한 부분입니다.
(제가 못본걸 수도 있지만 사실 이 리뷰를 작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입니다.)
바로 '무게'입니다.
해피해킹, 무보강판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가벼울 줄은 몰랐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체감상 거의 2배 이상 가볍게 느껴지더군요. (수치상으론 530g과 700g입니다)
물론 보강판의 역할이 크겠습니다만 어찌됫던 미니키보드를 구입한 이유,
저같은 경우는 '이동'하면서 쓰는게 주 목적이었으니깐요.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너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무튼 제가 들어본 키보드 중에는 가장 가벼웠습니다.
키캡 각인 문제도 그렇고
여러가지 고민하던 끝에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학생인지라 돈나무가 말라비틀어져서
결국 중고로 구매했지만
너무 마음에 드네요.
결국 해피 찬양하는 리뷰가 되버렸지만..
저는 fc660c를 오랫동안 간절히 갈망했던 유저로서,
결코 fc660c이 뒤쳐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돈나무만 무럭무럭 자랐다면 둘다...)
다른 느낌 다른 특징이 있는 것이겠지요.
아무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제 파워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한 해피해킹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도각도각~
660에 최대 문제는 alt키에 있는거 같습니다.
왼쪽 엄지 손가락으로 alt를 많이 치는데 660같은 경우에는 너무 엄지손가락이 꺽이네요.
해피도 조금 더 들어갔으면 그정도면 그냥 칠만은 해서 버팁니다.
보강판 없는것이 가벼움도 주지만 더큰걸 줍니다~
바로 매력적인 도각음을 말이죠 ㅋㅋ
실감나고 재미난 리뷰 잘보았습니다~
660C 쓰다가 집에서 게임과 업무 비율이 너무 게임쪽이라 방출하고, 포커와 리얼포스 저소음을 거쳐 660M을 집에서 쓰고 회사에선 해피 타입S쓰고 있다죠.
660 시리즈가 생각보다 꽤 매력있는 제품임은 분명합니다.
전 660M의 CapsLock을 DIP 스위치 조정으로 Ctrl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사실 포커2 쓰다가 660C로 바꾼 이유가 쿨에어님이 말씀하시는 딱 그이유에요.
키캡의 느낌은 제가 그리 신경쓰진 않고, 주요한건 방향키였습니다.
포커는 fn+WASD고 해피는 fn+[;'/이죠. 660M은 아시다시피 따로 빠져있구요.
하지만 660M과 해피의 Home, End, PgUp, PgDn 키의 위치는 같죠.
신경쓸건 Del키밖에 없는겁니다=_=
물론 방향키 쓸때는 660이 좀더 낫죠.
아무래도 fn+[;'/ 조합은 fn키가 아무리 누르기 편한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계속 쓰기에는 부담되니까요.
리얼포스, 해피2, 660c 전부 있는데, 제가 보기에 최고의 도각도각의 키감은 660c 인것 같네요.
만약에 첨부터 다시 키보드 산다면 전 660c 두대 사서 회사에 하나 집에서 하나 이렇게 쓰고 싶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해피2를 쓰고 회사에서 660c 쓰는데 키가 헤깔리네요. =)
저처럼 결국 660c와 해피해킹 다 가지게 되실 겁니다 -0-;;
둘다 너무 좋습니다. 전 이상하게 리얼포스는 안맞더라구용
10년전부터 아범 키보드 맥키보드 등등 시작을 해서 한동안 마제 갈축으로 몇년을 만족하던차에 토프레로 오구선 체리쪽은 이젠 쳐다보지도 않게 되더군요. 결국 최강은 토프레인듯해요. 특히 660c 가 해피와 리얼이의 중간 정도의 느낌을 주니 키감은 최고인듯.
전 오히려 반대로 가벼움에서 무거움으로 넘어가고 싶어서 해피 배열의 커스텀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열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리눅스 환경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최고의 배열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D
type-s가 아른거리는군요 전..
배열 적응은 소유만 하고 있으시면 익숙해져 문제가 되지 않을듯합니다. ㅎ
지름 축하드립니다.
리얼 쓰고 있는데 확실히 리얼은 바닥치는 소리가 별로 안들립니다. 바닥도 단단하구요. 혹시 보강판이랑 기판 나사 풀기 신공 시도해본분 있으신가요. 체리스위치 기계식은 나사 좀 풀어주면 살짝 무보강스러운 느낌으로 변하는데..
훌륭한 리뷰 잘 봤습니다. 자신에게 더 맞는 키보드를 고르신것 같네요.. 이제 커스텀으로... 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