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킹 프로2 타입-S를 영입했었습니다.

현재 녀석은 조용히 박싱 상태로 봉인중입니다.

음... 뭐랄까... 제 손이 저렴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해피해킹 프로2 저소음버전이 좋은줄을 모르겠더군요.

뭐랄까... 타건의 자세와 거리, 각도, 그리고 반영할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들을 대입해 보아도...

좋은 느낌이다라는 것은  역시나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엄청나게 좋은 미사려구에 혹(?)해서 일본에서 공급해온 녀석이지만 취향은 저마다 다른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고 봉인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다른 유저분들의 의견을 참고하지 않고 직접 확인하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해피 저소음 버전이야 한국에서 구할 수 없다보니 발생한 문제였지만 다음에 소개할 녀석은 직접 시험해보고 고민한 끝에 영입을 했습니다.

일단 아래에 단무지 녀석의 자태가 보이실 겁니다.

저는 처음 접해보는 더키라는 대만 브랜드 회사입니다.

키캡의 마감에 대해서 운운하시는 분들이 계셨던 것으로 압니다만... 

저는 별로 그런 문제가 보이지 않는걸 보니 역시 저는 눈도 저렴한가 봅니다.

보여지는 이녀석의 노랑 색은 저를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게 만드는군요.

이 색을 접하다 보면 야구동영상 따위는 먼 세상의 이야기로 전락하게 만드는 효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우징]

전체적으로 단단한 느낌입니다.

보강판 때문인지 무겁습니다.

뒤틀림이나 이런 것은 없습니다.

색이 노래서 나중에 키캡놀이 하실 때에는 키 색상의 제약이 있을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USB 케이블 삽입구는 견고합니다.

3방향으로 케이블 레일 가이드가 있습니다.

[키캡]

음각 때문에 거슬릴 수 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PBT보다는 두터운 느낌이 강합니다. 단단한 맛입니다.

음각으로 세겨진 캐릭터는 LED 가 비춰지면 눈이 침침한 저 같은 사람에겐 구별이 힘듭니다.

그냥 무각키캡을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글이 각인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스위치]

다른 회사의 갈축 제품과는 다르게 조금 더 부드럽고 장력이 세지 않게 느껴집니다.

PBT 키캡 탓이라고 생각됩니다. 키캡 변경시 키감이 상당히 달라질 여지가 있습니다. 주의할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FC750R의 키캡 느낌에 이녀석의 하우징이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는 부분이라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만 들어주시면 될 듯 싶습니다.

[LED]

저 개인적으로는 이 오랜지색 LED가 마음에들지는 않습니다.

노란키캡에 오랜지 색 LED이다보니 음각된 캐릭터들이 구별이 안되네요.

그냥 늘 치던 대로 글자들이 제자리에 있어줘서 그렇지 처음 사용하거나 배우는 분들에겐 방해요소인 듯 싶습니다.

LED 자체의 프리셋 모드들은 객관적으로 덱 헤슘보다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제일 마음에 안드는 요소라서 어제 준 점수에서 다시 -5점 합니다.

[딮스위치]

프로그래머에게는 나쁠 것 없는 조정값을 보여줍니다.

백스페이스 위치만 키리매핑 앱으로 조정하면 될 정도로 꼭 필요한 기능만 지원합니다.

맥을 사용하는 관계로 Alt와 Command 키의 위치에 대해서는 예민합니다.

윈도우가 Win Alt Space Alt Win 이렇게 되어 있다면...

맥은 Alt Command Space Command Alt 의 배열입니다.

다행히도 딮스위치로 이 배열로의 변경이 가능해서 맥 전용 풀배열인 듯 사용이 가능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위치는 하판에 위치해 있는데 해피처럼 덮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노출형입니다만... 안쪽으로 매립되어서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기타]

키보드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좋은 동반자일지 모르겠지만 익숙하지 않고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는 힘든 녀석이라고 봅니다.

예쁘긴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미신에 홀려서 구매리스트에 올려놓은 진짜 처음이신 초심자분들은 다른 녀석을 찾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키감도 훌륭하고 튼튼하고 멋지긴 하지만 막상 다루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생초보분이시라면 비슷한 가격대의 정전식으로는 타입헤븐이나 기계식으로는 마제 혹은 덱 중에서 골라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일단 키보드에 대한 평도 다른 분들이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시라고 담백하게 사진과 함께 다시 정리합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이녀석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짧은 시간에 파악한 키배치가 가능하다...라는 것과 

PBT 소재의 키가 주는 견고함 그리고 타건의 편안함 이었습니다.

집에 가지고 와서 제일 먼저 실행해 본 것은 Sublime Text 3을 가지고 Vintage 모드(VI키 매핑 상태)로 타이팅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후면의 딮스위치 조정을 통해서 아래의 키 배치로 변경한 것입니다.

디폴트는 이와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LED 사용자 매크로 기능을 이용해서 VI 키에서 자주 하용하는 

H, J, K, L, [, Ctrl, WIn-Key, Backspace 를 LED로 지정해줬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흐릿한 딮스위치 세팅이 위의 키배치 상태입니다.

참고로 맥에서는 좌측하단 구석으로 내몰린 CapsLock키는 키조합 설정을 통해서 Ctrl키로 바꿔줬습니다. (Ctrl키가 좌측에만 2개라는...)

키캡은 보이시는 바와 같이 음각으로 세겨졌으며 LED를 키고 사용해도 별반 가독성을 보장안하는 존재감 확인용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단단하고 헤드가 넓고 평평한 편이어서 레알포스 하이프로같은 둥글게 파여진 녀석들이 주는 불쾌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키감은 FC750R과 비교했을 때, FC750R의 키캡의 감이 잘 갈아놓은 대리석 재질을 누르는 느낌이었다면...

이녀석은 단단한 프라스틱 질감이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ABS의 미끈하고 번들거리는 느낌은 사용하는 동안 절대로 나오지 않을꺼라고 확신합니다.

일단 타이핑 감은 확실히 좋습니다. 둔탁하고 가볍고... 맛있는 느낌(?) 입니다.

보강판이 금속판이라 키보드가 전체적으로 묵직하고 단단합니다. 이 느낌 좋아합니다. 느낌아니까...

텐키쪽 사진입니다.

특별한 이슈는 없어보입니다.

노트북에 물려놓고 사용중인 모습입니다.

VI용 전용으로 사용되는 키들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USB 케이블은 단무지에 어울리는 노랭이로 깔맞춤 했습니다.

현재 세팅된 상태로는 맥에서도 젠서버에 물려놓은 리죽스 머신들을 위한 터미널 에서도 전혀 지장없이 잘 사용중입니다.

구입하고 나서 더키 홈에들어거서 펌웨어 업데이트 해줬습니다. 업데이트는 윈도우만 지원합니다.

업데이트 하면 LED 관련 된 기능이 뭔가 조금 달라집니다. (그래봐야 저에게는 그닥~!!!)

[총평]

프로그래머를 위한 풀배열 키보드로서 아주 좋습니다. 아직까지는 흠잡을 구석이 안보입니다.

아! ...있군요. LED 키매크로 말고 문자열 키매크로를 지원해줬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그 외에는 불만 없습니다.

미디어 키와 맥의 펑션도 약간이지만 손만 보면 맥용 전용키보드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단단하고 야무집니다. 키감도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평점은 100점 만점에 문자열 키매크로는 지원안하고 LED만 쓸데없이 지원한게 괘씸해서 80점 주려다가

다른 부분에서 어드벤티지 받아서 90점으로 점수 줍니다.

* 객관적인 리뷰를 위해서 제품 판단에 방해되는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 해피해킹 저소음 버전 구매희망하셔도 댓글 답변 안합니다. 팔게 된다면 장터 페이지에 등장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