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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와이프의 키보드를 교체하면서 ML-4100에 적응에 실패한 와이프의 오더는 무선 키보드였다. 선이 없는 제품이 편한 것도 있겠지만 무선 제품들은 실제 대부분 편의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심각하게 착각을 한 것이 있었다.


알게 모르게 필자의 아내 또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지만 타이핑이 많지 않고, 주로 회원가입 정도 수준의 자판만을 생각하고 저렴하게 위의 키보드로 교체했다. 안일하게 와이프는 키감에 대해서 민간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와이프의 반응은... 지금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반응 그대로 였다.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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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와 보증서 그리고 그 박스를 열었을 때의 키보드의 모습이다. 마치 비닐처럼 보이는 자판 위의 뿌연 것은 키스킨이다. 하지만 저 키스킨에는 약간의 비밀이 숨어져 있다.(아래에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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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 위치를 보면 키스킨이 키보드에 마치 살짝 달라 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키스킨이 자판과 닿는 부분은 약간 끈적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들뜨거나 이탈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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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킨을 제거하면 마치 애풀 키보드의 느낌이 조금 붙어난다. 각인 방식이나 키캡의 제질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하지 않고 넘어갈 예정이다. 이 가격대(2만원대 초반)의 블루투스 키보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각인의 방식과 키감이 아니라 아마보 빠른 페어링과 휴대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키보드는 휴대성에 있어서는 기존의 휴대용 키보드의 크기보다는 미니 키보드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휴대성이 좋다고 한다고 해도 어떤 키보드든 도보나 이동중에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하진 않을테니 어떻게 보면 큰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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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의 배열과 키피치는 기존의 스탠다드 키보드의 것을 잘 따르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바로 왼쪽 SHIFT 키의 크기이다. 필자가 자판을 치는 동안에 제일 많이 타이핑을 하게 되는 것은 FN키이다. 아주 절절하게 필자가 왼쪽 시프트를 누르는 곳에 FN가 존재한다. 게다가 저 FN키의 기능이라고는 평션키 위의 멀티미디어키를 활성화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차라리 과감하게 기능을 제거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아무리 미니 키보드라고 하지만 방향키의 사용빈도가 많은 것을 고려한다면 없으니만 못한 느낌의 방향키는 정말로 눈으로 보면서 클릭을 해야하는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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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은 명조체의 한글 각인은 아무리 봐도 적응하기 힘든 타이포 디자인 중에 하나이다. 사대주의적인 사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영문이 고딕에 가까운 타이포라면 최소한 한글 또한 그런 서체를 사용하면 안되었을까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뭐 이 부분은 이 키보드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아쉬운 것일뿐... 이 키보드의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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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밑판의 모습이다. 유광의 모습이 고급스럽게 마감이 된 모습이다. 위에는 AAA사이즈 2개를 넣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아래는 미끄러짐 방지 고무가 부착되어 있으며 잘 고정되는 편이며, 재질 또한 우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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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키보드의 기울기의 모습이다. 옆 모습을 잘 보면 키캡의 옆모습이 살짝 라운드로 처리 된것을 볼 수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옆모습에 많은 신경을 쓴 느낌이 필자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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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감

이 키보드의 키감은 생각외로 쫀득한 느낌의 키감을 가지고 있으면 뚜각 뚜각거리는 구분감도 가지고 있다. 처음에 타건을 했을 때의 필자의 머리 속에는 "의외로 괜찮은데..."라는 느낌이 스치고 지나갔었으니까... 아마도 첫인상에서는 멤브레인 치고는 무척이나 고급스러운 느낌의 키감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키보드의 진정한 문제는 키감이나 외형의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타건을 할 때 비록소 타이핑이 되는 아주 정도를 걷는 고집을 가지고 있는 키보드이다.  즉, 키탑의 정중앙 부분을 클릭할 때만 자판이 눌린다. 살짝이라도 어긋나게 되면 키캡이 기울어지면서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버티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고속 타이핑에서는 최악의 조건 인 것이다.


만약에 키스킨을 올려 놓은 뒤에 타이핑을 하면 어떻게 될까? 라는 호기심에 원래 들어있던 키스킨을 덮고 타이핑을 하니까 손가락의 감촉은 안드로메다로 넘어가지만 최소한 위에서 서술된 문제에 대해는 80%이상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즉, 무료로 키스킨을 제공하는게 아니라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렇게 자판의 문제가 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키스킨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키스킨의 재질은 꽤나 고급스럽고, 위에서 서술했듯이 끈적이는 느낌을 가졌기 때문에 밀착력도 무지 좋은 편이다. 대부분의 일반 유저들은 키스킨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을 본다면 분명히 좋은 아이템이긴 하지만 매니아 입장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페어링 그리고... 반전

위의 키감에 비해서 블루투스 연결에 대한 능력은 무척이나 탁월한 편이다. 특히나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저전력 소모를 위해서 스스로가 최소한의 전력만으로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자판을 누르는 순간에 아이폰, 갤럭시 탭에 연결되는 모습은 믿음직스럽기까지 했다. 생각 외로 잘 되는 것이 아니라(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보통 블루투스 제품 같은 경우 저가형의 제품들은 가끔 연결에 대해서 신뢰를 많이 못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최소한 이 키보드의 연결은 최고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반전은 바로 위에서 당최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FN키와 멀티미디어 키의 능력이였다. 보통 PC에서는 마우스를 통해서 볼륨이나 이메일 확인 다음곡 등등과 같은 행위를 하는데 아이폰, 탭의 제품에서는 터치를 해야야 한다.

이 FN의 기능이 PC에서는 크게 빛나지 않았지만 모바일 제품에서는 빛을 내기 시작했다. 즉, 볼륨 조절과 다음곡,이전곡 그리고 이메일 확인에 있어서 FN의 기능이 작동을 한다는 것이다. (아이폰, 갤럭시탭 10.1에서는 테스트함)


보통 모바일 제품에서 볼륨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으로 손이 가야하는 불편함을 해소 한 것이다. 작업을 하면서 다음곡을 듣기 위해서 기기로 손이 가는 것을 최소화 해준 것이다. 필자가 이 키보드를 이용해서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바로 손가락이 해야할 일들의 일부를 키보드에서 처리가 가능하고 그로 인해서 많은 부분의 편리함을 가지게 한다.


자~ 그렇다면 필자는 생각의 전환을 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 제품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키보드의 비교 대상은 PC용 키보드가 아닌 모바일 블루투스 키보드가 되는 것이다.

휴대용 키보드가 가기지 못한 장점인 키피치만 비교를 해도 무척이다. 편한 키보드가 되는 것이다. 키감이야 어차피 업무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모바일로 글이나 작업을 할때 사용하는 것인데... 키감이 조금 떨어져도 괜찮은 것 아닐까 생각이 드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고 이 키보드로 작업을 해보니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PC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던 기능과 키감이 모바일과 만났을 때 비롯소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며...

모바일용 키보드라고 하지만 아직은 두마리의 토끼를 잡은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책상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이나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키보드가 아닐까 생각을 하면서 오랜만의 리뷰를 여기서 줄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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