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케이블이 걸리적거려 고민하던 끝에 블루투스 마우스를 질렀습니다. AA 건전지 2개가 들어가는 로지텍 M555b입니다.

원래 쓰던 MS IntelliMouse Optical과 비교하면 핑거 그립이 어렵고 손바닥 전체로 감싸도 공간이 남을 정도로 상당히 작으면서도 무게는 오히려 더 나가서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는데 신기하게도 곧 익숙해졌습니다. 상판이 피아노 블랙에 가까운 색상의 유광으로 처리되어 보기 좋고, 벗겨지기 쉬운 우레탄 코팅이 없어서 끈적해질 염려가 덜한데다, 방바닥에 떨어뜨려도 흠집나지 않을 만큼 내구성도 적당한 편이네요.

다만, 측면 은회색 부분과 배터리 커버의 마감이 부실해 보였습니다. 사진만으로 파악하긴 어려운 부분인데 실물을 보니 상판과 달리 파팅라인(부품을 성형할 때 사용되는 금형의 접합부분)이 심하게 드러나서 은근히 신경쓰이더군요. 떨어뜨렸을 때 배터리 덮개가 분리되기 쉽고 상판과 다른 재질로 만들어져 이질감을 주는 것도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입니다.

블루투스의 편리함은 확실하고 인식도 잘되는 편이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드는 마우스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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