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를 저번주 토요일에 받아서 월요일에 오픈 후 ps/2 와이즈에 물려서 일주일간 써봤습니다.

일단 귀한 승화를 릴레이로 내준 리얼파스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승화를 꺼내보고 첫 느낌은 너무 이쁘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체리 오리지날 이색사출도 이렇게 까맣고 또렷하지만, 사출방식이 아닌 인쇄된 글자가 이렇게 이쁜게 참 인상깊었습니다.


하지만 실사용을 며칠간 해보니, 저에겐 안 맞는 키캡인것 같습니다.

전 체리 흑축을 가장 좋아하고,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체리축을 사용하는 키매냐들이면 아시다시피 흑축은 쫀득쫀득한 특성이 가장 크고 흑축 매니아들은 그 느낌이 좋아서 사용합니다.

얇은 와이즈 키캡을 쓰다가, 승화를 써보니 너무 먹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쫀득쫀득한 껌을 씹다가 단물이 다 빠져서 질겨진 껌을 씹는 느낌이랄까요...


전투형 점돌기를 구했다가 손에 맞지 않아서 바로 방출했는데, 

승화키캡을 잠깐 써봤지만 별로라고 생각한 것도, 점돌기가 안 맞은 이유도 너무 먹먹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재질은 체리의 검은색 POM, 그다음 체리 흰색 이색사출인 ABS 재질인데,

이 두가지 키캡들과는 다르게 좀 딱딱한 느낌이 없잖아 있는것 같습니다.

(축복받은 저렴한 손가락입니다 -_-!)


전체적인 느낌은 점돌기와 70~80%정도?(20~30프로가 매우 크지요..^^;) 비슷하면서도 

점돌기보다는 세심한(그리고 더 생긴게 이쁜) 인거 같습니다.

물론 제가 오래 쳐보지 못해서 이 소감은 너무 단편적일겁니다.

그리고 저렴한 손가락이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귀한 키캡을 선뜻 릴레이로 내어주신 리얼파스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짤막한 사용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