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점 (100점 만점) |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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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엠에 대한 리뷰가 수십 개는 있습니다.
그 리뷰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면서, 이 키보드는 저한테 맞는 물건인지, 아니면 맞지 않는 물건인지 고민했습니다.
사실 리얼포스처럼 처음엔 별로더라도 나중에야 아~ 좋구나! 싶은 키보드도 있고, 처음부터 좋은 키보드도 있으니까요.
다만, 저는 소리를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무조건 소리가 크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크게 고민 안 하고 구매하게 됐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 키보드를 사는 데 도움을 주신 '해리포터' 님께 감사드립니다.
제조일자는 1987년이며, 메탈로고(실버로고) 를 달고 있습니다.
상태는 완벽하고, 완전히 새것 같습니다.
1. 외형.
1).크다.
정말로 큽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큰 키보드는 처음 봤습니다 -_-; 자리 차지도 엄청나고, 존재감역시 엄청납니다. 미친 존재감이에요. 이 녀석이 세이버로 나오더라도 다른키보드의 풀배열보다 약간 더 크거나 비슷할겁니다.
2).그리고 멋있다.
그냥 거대한 전투기 하나가 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다로 치면 항공모함이요 하늘로 치면 거대 비행기?
3).클래식 하다.
이런 생김새의 키보드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97년도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컴퓨터실에서였으니 상당히 옛날 생김새라고 할 수 있었죠. 동생이 딱 보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오빠! 그 옛날 키보드는 대체 어디서 났어?"
글쎄다 동생아. 어디서 났을까?
2.성능.
1)반복속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를 쭉 누르고 있으면 반복되서 입력되는 속도, 이 모델엠은 꽤 옛날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 속도가 빠릅니다.
상당히 빠릅니다. 리얼포스와 동급, 스카이디지탈 엔키보드의 게임모드를 눌렀을 때보다 좀 느립니다.
2)동시입력
이건 영 아닙니다. 3키중복을 이기지 못합니다.
키보드의 활용이 중요한 게임 시 사용하시는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
3)무겁다.
철제 보강판을 사용하고, 자체무게도 엄청나기에 타자를 치는데엔 아주 좋습니다. 안정감을 주죠.
4)스페이스바가 길어 한/영키가 누르기 약간 어색하다.
이건 적응해야겠네요. 별수없죠.
3. 키감.
1). 키압이 무척세다.
키압 자체가 굉장합니다. 한두시간 계속해서 쉬지않고 사용하면 손이 뻐근하실겁니다.
2)역시 모델엠의 특징은 이것. 스프링소리!
키가 눌리며 귓가에 울려퍼지는 팅팅!거리는 소리.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3)청축?갈축?흑축?
이 세 가지의 축에서는 느낄 수 없는 클릭음. 투캉투캉! 하는 소리라고 리뷰에서 봤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소리보다는 쩔꺽쩔꺽? 정도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상당히 시끄러우며, 청축이 경쾌한 소리라면 모델엠은 무거운 소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체감상 청축보다 소리가 큽니다.
4)하지만....
하지만 약간 걸리는 것이 있는데, 키를 누르면 키캡이 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건 제 개인차일 수도 있는데, 저는 쑥 하고 밑으로 꺼지는 타입이 좋은데 모델엠은 누르면 절반정도가 들어갑니다.
개인차이니 사용하시는 분들 따라 다르게 느끼실 수 있을듯.
4. 마치며.
제 종합적인 평가는 90점입니다.
이 점수란 것은 개인차가 확실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기에 큰 참고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무겁지만 큰 것을 선호하고, 또 짤깍거리면서 클래식함에 환장합니다. 모델엠은 그것들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녀석이었죠.
하지만 예상보다 키압이 너무 높아 주력으로 오래 사용하진 못하지 싶습니다.
해피해킹프로2
11800일자돌기
챠캉챠캉.. 그 소리를 아직 잊을 수가 없네요.. ㅎㅎ
지금은 그냥 체리 리니어 쓰고 있지만.. 그전에 모델m 두개를 썼었는데 저도 87년인가 그쯤하고.. 93년.. 근데 뜯어놓고 보면 서로 다르고.. 키감도 다르더군요.. 확실히 오래된 것이 더 좋게 느껴지는..
그런데 두개다.. 가지고 놀다 망가졌어요..ㅜㅜ
좋은 키보드 잘 쓰시길..^ㅡ^
제가 쓰는 세이버가 88년 모델인가? 였습니다. 키압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년식에 따라 키압에 차이가 있나 봅니다. 부품용으로 따라온 녀석은 81년 생산품입니다. 이녀석은 더 부드럽습니다. 스프링치는 소리가 더 약하면서 키압은 좀 더 부드럽습니다.
크기는 세이버라도 하더라도 레오폴드나 다른 세이버보다는 큽니다. 길이나 폭이 좀 더 길더군요. 풀사이즈보다는 확실히 작습니다.
'투캉투캉'은 아니더라도 경쾌한 느낌은 상당합니다. 칠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키보드입니다. ^^
다만 게임할 때는 쓰기가 힘들더군요. W키를 누르고 있으면 달리지 않고 각기를 추면서 걷습니다. ^^ 스파이더맨 신작을 해봤는데 그렇더군요. 그래서 패드로 합니다. ^^
저는 87, 88년식을 각각 1 대씩 쓰고 있습니다. 두 녀석 써 온 지는 공히 10년 이상이고 계속 주력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 쓸 때는 대단히 키압이 강하다 생각했습니다만 얼마간 써 온 다음부터는 M 만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게 되더군요.
손이 익숙해져서 그렇다기 보다는 M 이 원래 부드러운데 첫 인상이 강한 모습으로 고정되어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키보드도 여럿 가지고 있고 써 본 키보드도 많습니다만 적어도 제게는 M 만한 키보드는 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M 의 장점은 확실한 피드백과 적당한 키 피치로 오타가 적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타자를 따로 배운 적이 없어서 세 손가락만 사용하는지라 타자시 손목 및 손가락의 이동도 크고 해서
평소에는 오타가 많은 편입니다만 M 에서만은 오타가 거의 없습니다.
한/영 전환키 문제는 아마도 예전부터 아래아한글을 많이 써 오신 분들은 키보드상의 한/영 전환키나 한글키보드 1 의 우측 Alt 대신
한글키보드 3 의 Shift + Space 를 이용하실테니 오히려 그 부분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처럼 오른쪽 Alt 와 Ctrl 의 사용빈도가 높은 경우에는 최근의 윈도우키와 함께 한/영 전환키가 있는 경우 상당히 적응하기 힘들기도
하고요. 우측 Alt 를 누르다가 한/영 전환키를 누르게 되면 당황하는 일도 많지요 ㅎㅎㅎ.
M, 좋은 키보드입니다. 한두달 계속 사용해보시면 진가를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사용해보고 싶은 키보드입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